11/28 (mon)


출근, 오전에 좀 춥더라. 발 동동 구르며 출근!

점심은 주말에 사놓은 오월의 종 치아바타 뜯어먹고 오후 내내 일했다.



아, 그리고 드디어 사무실 선반에 소품들을 정리했다.

깨지기 쉬운 유리들 정리하기! 그런데 아직도 집에 몇 개 더 남아있다는게 함정 에효

5시 반에 칼퇴하려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남은 일 하다보니 7시 훌쩍 넘겨 퇴근했다.





집에 와서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를 봤다.

꿈 같은 로맨스? 흠 그냥 꿈이 아니었을까? 모든 캐릭터들에게 깊이가 없다고 해야할까?

모든 캐릭터에서 사랑에 대한 또는 헐리우드에 대한 또는 뭐 무엇이든지간에 열망같은게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무미건조한 영화는 오랜만... 그냥 종이연극인줄


가장 좋았던 건 맨 마지막 각자 다른 장소에서 신년을 맞이하는 표정? 그거 하나가 제일 좋았다.

아 둘이 진짜 좋아하긴 하는구나 라며, 나의 답답했던 마음을 풀어주는 표정이었으니깐. (또는 내가 그렇게 믿고 싶었을지도)

그래도 OST 하나는 참말로 좋다. 영화 보는 내내 노래나 의상에 더 눈길이 갔다.







11/29 (tue)


와 집에서 나와서 30분만에 전철 탔다. 오전 8시만 돼도 배차 간격이 급 넓어져서 지연도 잦고 사람도 많다.

출근길에 KT 부가서비스 관련 문자가 와서 해지하려 전화를 했다.

'안녕하세요. 상담원 윤규..ㅅ..입니다.'

'아 뭐 이거 자동결제 해지하려고 하는데요. %#(&%(#*($'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네...'

'...'

'...?'


하 뭔가 어눌하고 응대도 못하고 허둥지둥대고, 내가 그 부가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만 확인된다며

결국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그렇게 전화를 끊었는데.


'네 상담원 윤균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니겠지? 출근하자마자 윤균상 썰 말해주고 막 검색해보고 그랬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그냥 하루종일 저 이름 석자때문에 기분이 붕붕 헤헤 아니겠지?




휴 오늘 2시엔 세무사 미팅이 있었다. 2시까지 아무 연락도 없고 2시 반이 돼서야 급 등장하셨던.

뭔가 첫인상이 딱 '남자 영업사원의 정석'인 모습이었다.

정장에 서류가방에 남자 향수와 안경, 반짝이는 구두 뜨든


커피를 마시며 무려 1시간 30분 넘게 미팅을 했다.

여태 만났던 세무사님들중에 가장 젊었고, 그래서 우리 업종을 잘 이해해주실 것 같고 뭐

그리고 건너건너 아는 분이고 해서 여러 이유로 당장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썼다.


다시 사무실로 올라오는 길에 세무사님과 셋이서 결혼얘기 하고 막 연애기간 이야기하곸 뭐람ㅋㅋㅋ




세무사님이 벌써 단체카톡방을 만들어서 필요한 서류들 요청하시기에 바로 넘겨드리고 -

우리는 자잘한 일 하다가 7시 반 넘어서 퇴근했다.

아 그리고 퇴사한 사람들과 다음주 평일에 만나기로 했다. 허허 입운동 하고 가야겠네 탈탈탈




AMA2016 빨리 봐야하는데....

브루노마스만 보다가 잠들었엉...




2016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탄 <동주>의 박정민!

무려 심사위원과 네티즌 투표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을 했다고!

심사표 보니깐 신인여우상 <아가씨> 김태리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네. 크

<곡성> 음악상과 편집상도 심사위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만장일치. 호호


[청룡영화상] 심사표 공개 '어떻게 선택했나' (클릭)









11/30 (wed)



Put Me Back - 캐스커(Casker)

출근길에 넘나 좋아하며 딱 플레이 했는데 스산한 날씨와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림

새벽에 초집중해서 들어야지.


출근길 회사 국민은행에서 나오는 강희랑 딱 마주쳐서 같이 출근!

편의점 들러 나는 초코에몽을 사고 강희는 점심 먹을걸 샀다.







yes24에서 <라라랜드> OST를 선주문 받는다하여 문자를 받자마자




문자오고 3분만에 뭐 확인도 안 하고 그냥 결제함


목요일에 외부 촬영이 있어서 일정 확인하고 준비물 챙겨놓고, 조금 늦게 퇴근했다.

집에 오니 9시가 훌쩍 넘었는데 집에 아무도 없고 엉엉 푹 쉬다가 일 하고 꿀잠!







12/1 (thu)


와 촬영이 9시까지 여의도로 잡혀서 7시 20분에 집에서 나왔다. 

최악 지옥철 생각했는데 오잉? 지하철 타자마자 바로 자리에 앉아서 엄청 편하게 신길까지 갔다.

8시 50분쯤 강희 만나서 촬영하러 갔는데 망했. 최대로 뽑아낼 수 있는만큼 뽑아냈다.


찍고나니 이제 9시 조금 넘음 하하하

그래서 우리는 근처 맥도날드에 가기로 했다!

오늘부터 다시 애플파이가 풀린다는 글을 봤기 때문에 히히



크 드디어 맥도날드 애플파이 득템! 적당히 기름지고 맛있었다. 

겉부분도 바삭하고 시나몬 향도 좋고 헤헤 



아침시간 여의도 맥도날드에는 직장인이 무지하게 많았다. 다들 맥모닝을 먹고있었음 허허

우리는 애플파이 3개 더 쟁여서 영등포로 이동했다.




10시에 여는 줄 알았는데, 오픈시간이 10시 30분이던 영등포 신세계와 타임스퀘어.

와 근데 이렇게 오픈시간에 사람들이 다들 밖에 기다리고 있구나, 신기한 광경이었다.

문 열리자마자 들어가서 소품으로 샀던 아동복을 반품했다.

그리고 무인양품에서 선물로 줄 아로마 디퓨저를 샀고 -

조말론 팝업스토어 하길래 사지도 않을거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시향하고 물어보고 -

오월의 종 들러서 치아바타를 또 사버리고 말았뜸




그리고 강희와 조촐한 기념 점심(?)을 먹었다.

타임스퀘어 세븐스프링스 카페

세개는 너무 많았나 배불렀으



다시 회사 근처로 돌아와 이마트에서 샀던 아기옷도 반품 완료!

오후엔 사무실에 반가운 손님들이 오셨다.

우리 회사 이름 스펠링이 박힌 머그컵을 선물로 들고오셨다. 감동

1층에서 커피 마시다가 평소보다 조금 이른 퇴근




오늘은 새벽부터 돌아다녀서 그런지 퇴근하고 집에 오니 몸에 힘이 없당.

그냥 씻고 아무것도 안 먹고 누워서 푹 쉬었다.

차이 티 라떼가 너무너무 먹고싶었다.



제니퍼 로렌스 - 크리스 프랫 내한!!!!!!

hell Yeah!!!!!!!!!!!!!!








12/2 (fri)



결국 스타벅스에 들리고 말았댜...

운좋게도(?) 스타벅스 카드로 차이 티 라떼 마시면 별 3개 더 적립해주는 이벤트중!

그래서 카드 안 쓰는데 일부러 카드에 돈 충전해서 그걸로 차이 티 라떼 마셨다.

그냥 차이 티 라떼보다 크리스마스 차이 티 라떼가 더 진하다고 함.



티백 위에 시나몬 뿌려주...면 어떡해여. 뭐 어떻게 뿌리던 티백에 다 묻어나오겠지만 엉엉

간만에 마시니 완전 맛있었다! 하지만 난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티 라떼가 가장 좋다.

조만간 마셔야지!


크고 작은 일들은 다 쳐놓은 상태여서 오늘 좀 일찍 퇴근



집에 오자마자 영화 <행복한 사전>을 봤다.

일본은 참 진짜, 사소한 일상을 사소하지 않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듯?


개인적으론, 영화의 색깔이 좀 애매했다는 것과

주인공이 워낙 말도 없고 표정도 없다보니,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어느정도 형성돼있는지 유추가 힘들었다.

그래서 맨 마지막 장면에서 왜 우는지도 와닿지 않았고.


이 영화로 주인공 마츠다 류헤이가 이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또 다른 주인공 미야자키 아오이도 이 영화로 같은 해 같은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오다기리 조는 정말 별루다...





동생이 사온 바세린 립 테라피

코코아버터향 발라봤는데, 오마이갓 하루종일 코코아를 코에 대고 있는 느낌이라 그냥 오리지널로 가졌다.









12/3 (sat)


2시 광화문! 2분 늦어서 오빠한테 엄청 혼났답. 흑

날씨가 따뜻했다.



광화문에 새로 생긴 타코벨에 들러 부리또와 사이드 메뉴, 먹다가 부족(?)해서 치킨 샐러드와 크랩스프를 추가로 주문했다.

사람도 없고 널널해서 넓은 테이블에서 조용하게 먹을 수 있었다.







광화문 광장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차서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

왠지 모를 단합력이라고 해야하나? 공동체? 한마음? 그런 것이 느껴졌다.

사람들의 표정에서 비장함이 느껴졌다. 



포토위드에 들러 필름 스캔을 맡기고, 동대문쪽에 오빠 친구분이 하는 카페로 넘어갔는데

주말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시청쪽으로 넘어왔다.




12월에는 서로 바빠서, 다음주엔 못 만나고, 크리스마스에도 못 만날듯하여 조금 일찍 파티를 하기로 -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에 체크인했다. 연말이라 그런지 로비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조금 쉬다가 장도 보고 좀 걸을겸 서울역으로 갔다.




실제로 보고 정말 깜짝 놀란 탄핵 반대 시위

다 같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었다... 허허



마트에서 장 보는 중!




초밥이랑 닭발이랑 순대랑 과자랑 떡볶이랑 사와서



맥주 6캔에 스미노프 애플과 사이다!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알맞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오빠가 진심으로 모델링팩을 해보고싶다고 하여, 올리브영에 들러 팩을 사가지고 열심히 발라줬다.

이게 왜 그렇게 해보고싶었을깤ㅋㅋㅋ


먹고 마시고 TV보고 마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혁오와 정승환이 나와서 그것까지 챙겨보고 잤다.









12/4 (sun)




생각해보니 머물었던 곳이 14층, 전망은 좋지만 날씨가 안 좋다.

12시 체크아웃 시간 딱 맞춰서 나왔다.



호텔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길에 예쁜 것들





오빠는 멀쩡한데 나는 머리가 어지럽고

해장용으로 모밀국수, 돈까스, 명동교자, 계절밥상, 냉면, 칼국수 등등 많은 것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나의 변덕으로 인해 그냥 서울역 가서 눈에 딱 보이던 서가앤쿡에 들어감.

주문했는데 종업원이 두 번이나 '양이 좀 많으실텐데, 괜찮으시겠어요?' 라고 물어봤음 괜찮죠 당연히.








4만 5천원어치를 흡입하고 나서야 (물론 남은 음식은 포장) 기분이 좋아졌다. 헤헤

포장한 음식 달랑달랑 들구 서울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내내 맨 끝자리에서 미친듯이 잤다.

내가 하도 조니깐 옆에 앉은 남자가 내 어깨를 팍 밀친 것 같지만... 기분탓이겠지...


집에 와서 두어시간 자고 일어났는데 배도 안 고프고 아무것도 안 먹고 지금 커피 마시면서 일기 쓰는 중!

아아 내가 즐겨신던 케즈 올블랙 엄지발가락부분에 구멍이... 신발 구멍날때까지 신은거 뭐 한두번 아니지만 쩝 허허.

그래서 같은 신발로 하나 더 결제하고,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겨울 코트도 장만했다.

아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 오전 시간대 <라라랜드> 예매했다. 오전 반차 써야겠다(???)


이제 나는 한 새벽 3시까지 월간 보고서를 쓸 예정이다.

왜 이렇게 닥쳐서 하게 되는걸까? 아직 사는게 편하지? 엉? 정신좀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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