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mon)


일주일만에 출근이라 몸이 완전 피곤했다.

심지어 일요일 밤에 알람 맞추는데 내가 몇시에 일어났지? 란 생각도 했음 허허허!

오랜만의 출근으로 집중력 제로!!!!!!!




일 마치고 칼퇴하고 집에 왔더니 아무도 없다.

외할머니가 오늘부터 양로원에 들어가셔서 엄마는 그곳에 갔고 뭐- 어버이날인데 기분이 묘하네.

어버이날과 부모님 결혼기념일이 약간 겹쳐서 어버이날을 별로 안 챙겼는데 이번에는 용돈을 좀 드렸다.

이번 결혼기념일엔 집에 있는 TV를 바꿔드리려고 한다. 그래서 동생이랑 돈 모아야함 헤헤헤





지난 황금연휴 시작할때즈음 사둔 벤시몽 라셋 화이트 두 켤레는 딱 일주일 뒤에 도착!

여름마다 사놓고 신는 신발이라 일부러 두 켤레 사서 쟁여뒀다.

내가 너무 신발을 험하게 신는건가? 여름 지나면 벤시몽 사이드 부분 막 다 터지고 밑창 다 닳고 휴

슈구를 사야겠단 생각이 든다.








Designer : zhijunwang 
Brand : IKEA


발렌시가 가방이 이케아 가방이랑 비슷해서 요 근래 계속 난리던데 - 그게 재미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 마스크를 만든 디자이너 zhijunwang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면 이지부스트로 만든 마스크를 볼 수 있음. (일명 Sneaker Mask)

오빠한테 보여줬더니 징그러운 놈이라고 케케






뭔가 예쁨





Ty Dolla $ign - Stealing [Music Video]

노래 좋음 약간의 긁는 소리만 덜하다면 무한반복이었을텐데




Mac DeMarco // On the Level (Official Audio)

맥드마르코 앨범 뜨고 듣자마자 꽂힌 노래. 미묘한 음의 조합이 내스타일









5/9 (tue)



오전 11시에 일어나 엄마랑 동생이랑 집 근처 초등학교로 투표하러!

젊은 사람도 많았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많이 보였다. 

나도 투표하고 인증:) 그리고 국민투표로또 응모까지 완료:)


집에 와서 엄마와 돌솥비빔밥을 먹고 낮잠을 잤다.

저녁엔 간단히 요거트에 바나나를 먹었다.




가족 모두 개표방송을 봤고, 환호성을 질렀지 흐흐흐흐 난 그 모습을 담았다!

국민투표로또는 당첨되지 않았다. 취지가 아주 좋아 굳










5/10 (wed)



(경)에드 시런 내한(축)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10월이면 결혼 준비로 한창 바쁠 때인가 아닌가 난 잘 모르겠고 공연은 가기로 한다. 내맘이다.

아, 페이스북 보다가 5월 대학 축제 라인업 보는데 성대 자괴캠에

자이언티, 박재범, 로꼬, 그레이, 악뮤, 혁오, 볼빨간사춘기 온다 오오오오오오ㅗㅇ!








오늘 아빠 이모티콘때문에 엄청 웃었다

갑자기 저 엉덩국 이모티콘 마구마구 지르길래 어디서 났나 했더니 동생이 선물해줬다고 어휴!!!!

엄마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이모티콘이 가장 재미있단다 무슨 뜻인진 아시겠징...


오전에 같이 일하는 친구가 사온 커피 한 사발로 들이키고 열일일일일!

늦은 저녁까지 일 하고 집에 와서 씻고 바로 누워버렸다.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차 공식 예고편 (한국어 CC)

라이언 고슬링 나오고 자레드 라토 나오고

<워 독>에서 보고 되게 예쁘다 생각했던 아나 디 아르마스도 나오고!




그것 IT MTV 예고편 (한국어 CC)

내 사랑 제이든 리버허 나와서 무서웠지만 꾹 참고 본 예고편

근데 이거 진짜 무섭다기보다는 기괴하다.

무슨 꼬마애들 상대로 저런 뭔가 소름끼치는 이상한걸 보여주지? 후





이거 보니깐 영화 <겟 아웃> 생각나는데 이게 지금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9%란다. 미친


난 처음 페이스북 무슨 영화 소개하는 이상한 페이지에서 우연히 봤는데,

(보통 그런 페이스북 페이지에 뜨는 영상들은 웃고 넘길 가십거리나 무게감 없는 것들이라 믿고 거르는 편)

<겟 아웃> 예고편도 페이스북에서 보고는 뭐야 이런 이상한 영화는... 


뭐 엄청난 호응에 힘입어 국내 개봉이라는데 이거 다 그냥 페이스북 마케팅 중 하나겠지.

그런데 로튼토마토에서 대박난거면 믿을 만한데... 모르겠당.

개인적으론 완전 별로일듯... 분명히 개봉과 동시에 평점 바닥 칠듯 







5/11 (thu)


출근길, 나는 항상 주택단지와 아파트를 지나는 지름길로 간다.

근데 며칠 전, 출근길 이른 시간에 문을 여는 신발 수선집이 눈에 들어왔다.

안그래도 신발 굽 교체가 시급한 신발이 몇 개 있었는데 테스트로 한 번 맡겨볼까 해서 오전에 하날 맡겼지!


나는 교체라고 했는데....




교체라 함은 원래 있던 굽을 떼고 다른걸로 바꾸는 거 아닌가아아아아?

닳아버린 곳을 메꾸고 그 밑에 굽을 하나 더 만들어버린거다.

덕분에 난 컬러풀한 구두를 갖게 됨.


근데 난 왜 이게 마음에 들지? 뭔가 귀여웡!!!!

그리고 아저씨가 밑창이 다 닳아서 미끄럽겠다며 일부러 앞굽도 덧대주시구 뭐 괜찮네.

다음엔 집 근처에 있는 수선집으로 가봐야지






종합소득세 신고에 필요한 서류 제출때문에 등본 뽑으러 들어왔는데 저 ㅈ같은 뽀로로좀 치웠으면!

쨌든 등본은 잘 뽑았는데, 4장이 나와서 잘 보니깐 1장 빼고 3장은 세대주 주소지 이전 기록이 나온거다.

아빠가 따로 나와 살면서부터 지금 집까지 이사 다녔던 기록이 모두모두 나온거다!


광명에서 엄말 만나 나를 가지고 여기 수원으로 와서 전입신고 한 날과,

동생이 태어나서 좀 더 큰 집으로 옮긴 날, 그리고 내가 대학에 입학하고 이사를 하고,

서른을 맞이해 지금 이 집으로 이사를 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더라.


맥북 꺼내서 1979년 아빠가 살던 광명시 주소 검색해보니 검색은 안 됐지만,

그 주변은 일종의 '벽화마을', '광명의 달동네'가 되어있었다. 재미있었어!


자기전에 오빠랑 페이스타임 하면서 이 얘길 했더니 서로 어릴 적 사진 보여준다고 난리도 아니었음

한 한시간 통화했더라 쿄쿄









5/12 (fri)


어찌저찌하게 이번주도 끝!

일주일 푹 쉬면서 회사에 대한 상황이나 각자 느끼는 것들에 대해 많은 이야길 나눴고 -

드디어 오늘 여러 가지를 끝맺음 했다. 아직도 많은 경험이 필요한 나이지 물론



퇴근하고 집에 와서 혼자 또 파르팔레

아, 물론 스텔라 병맥과 함께





드디어 3차 라인업이 떴다. 어쩜 저리 아주 교묘하게 분리시켜놨을까?

우선 난 로드를 보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28일로 생각중이고.... 흠


아 작년까지만 해도 금요일 저녁엔 광란의 밤이다!!! 해서 막 잔뜩 먹고 술 마시고 혼자서도 새벽 4~5시까지 거뜬했는데!

이젠 그냥 평일과 다를 바 없다. 그냥 집에 와서 대충 밥 먹고 씻고 누워있게 된다. 정말 피곤하다.

그래도 오늘 나 혼자 산다에 권혁수 나온다고 해서 그거 보려고 잠 오는거 꾹꾹 참았네. 케케









5/13 (sat)



오후 12시 30분에 출발하는 수원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기차 

5호차 5번 좌석에 앉았는데 화장실에서 풍겨오는 똥냄새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원래 기차 안 타는데 짐이 있어서 흐흐

서울역에서 오빨 만나 같이 쌍문역까지 올라갔다. 쌍문역 나오니 미친듯한 비바람;

오빠랑 나랑 막 우산 뒤집어질거같은데 웃겨서 계속 웃으면서 걸어감




오늘은 오빠 부모님 일하시는 곳에 들리기로 했다!!!!!

근데 공장 근처 버스정류장에 내렸는데 진짜 무슨 태풍처럼 비바람이 몰아쳐서 옷 다 젖고 난리난리 히히!

공장 들어가서 인사 드리고, 들고 왔던 도라지배즙 따서 드리고, 신혼집 인테리어 이야기도 하고! 히히


같이 점심 먹으면 좋았을텐데 중간 전달자(=오빠)의 착오로 서로 밥을 먹은 줄 알고 있었음.

이도 저도 아니게 된 상황 허허허 어머님 아버님 엄청 아쉬워 하시고!

오빤 내가 같이 점심 먹기 부담스러워하는 줄 알았다고 (아니 물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알았?)


그래서 내가 오빠를 요즘 많이 혼내고 있지...

오빠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요...보고있지?








오후 3시 반

아침부터 한 끼도 안 먹은 오빠와 나는 미친 태풍을 뚫고 빕스로 향했다.

오빠가 스테이크까지 시키라고 해서 시켰는데 아 존맛탱이였어

이때 우리 둘다 너무 배고파서 테이블에 접시 5~6개씩 퍼서 올려놓고 흡입했다.


원래는 방학역에 있는 타코집에서 타코를 먹고 창동역 유미네 떡볶이를 먹으려 했었지...

근데 너무 배가 고파서 빕스 생각밖에 안 나더라...

다 먹고 나오니 비는 그쳤고, 나는 빳빳한 천원짜리 한 장을 주웠다 히히히






오빠 신발이랑 양말 다 젖어서 오빠 집 들러서 갈아신을동안 기다리기





5시 반쯤 됐길래 노원역엘 갔다. 해가 쨍쨍!

노원 ABC마트 "슈구 있어요?" "아뇨 다 팔렸어요"

노원 레스모아 "슈구 있어요?" "아뇨 없어요"


.....슈구 무슨 품절대란템임? 뭐냐

오빠 신발끈만 득템하고 다시 창동역으로 돌아왔다.





창동 이마트 자주에서 디퓨져 계산하고 -

옆 투썸에서 충전하며 푹 쉬며 노닥거리는데 그 뭐지 막 진이 다 빠져가지고 급 졸리고 피곤하고 눈 충혈상태...

7시쯤 다시 전철을 타고 녹천역에 내렸다.


진짜 도봉구와 노원구 투어했네 와






우와우 녹천역 진짜 옛날 동네구나!!!!!! 아파트 단지쪽 말고 그 반대쪽 출구로 나왔더니 공사가 한창이다.

우리 동네 성균관대역처럼 스크린도어 없는 역은 참 오랜만에 본다.



오늘의 목적지는 오빠의 중학교(?) 친구의 집들이 모임!

오빠 친구분들을 결혼 후 집들이에서 보게 되다니 난 뭔가 좀 부담스럽고 이상했었다.


근데 오빠 친구들 여자친구나, 아내들도 다 같이 모이는 자리라고 했고,

여친 있는 사람 중에선 나만 단 한 번도 모임에 참여를 안 했다는 것이다. 켁


딱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환호(?)로 반겨주셨다. 어우 한 뭐지 한 15명은 넘어보이는 사람들이 가득!

처음 온 사람은 반드시 마셔야하는 이상한 중국 술 한 잔 마시고, 소주 몇 번 받아 마시고 -


어색해 할까봐 옆에 앉아서 결혼 준비 잘 돼가냐며 말 걸어주던 언니(언니일까)도 고마웠고,

먼저 나이 물어봐준 최자 닮은 오빠도 고마웠고, 이름 물어봐주던 엄청 웃기던 오빠도 고마웠다.

술게임 이해 못 하는 나에게 겁나 열심히 친절하게 설명해주던 왼쪽에 앉은 오빠도 감사했...

자꾸 결혼 축하한다고 몇 번이나 축하 건배를 외치던 오빠도 고마웠고, 오랜만에 뵙는 M오빠도 반가웠다.


이 나이에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일이 얼마나 잦겠어 - 하며 건너건너 좋은 분들 알게 돼서 즐거웠다.

집까지 너무 멀어서 9시 반에 나왔는데 다들 흑 넘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나보고 지적이게 생겼다고 해주셨다...오)





2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엄청 웃다가 나왔네.

오빠랑 버스 타러 가는 길 나중에 우리가 살 집이 여기라며 콕 찍어 설명해주는게 재미있어 사진으로 남기고.

버스 타고 창동역엘 가서 4호선을 탔다. 오빠는 서울역까지 같이 가주고 나는 혼자 열심히 내려왔다.




성대 도착하니깐 밤 11시 좀 넘었나? 동생을 성대에서 만나 편의점에 들러 술과 주전부리를 잔뜩 사들고 집으로 갔다.

오빠는 다시 그 집들이 모임엘 갔고 새벽 4시 반에 집에 왔다고 한다. 케케







새벽엔 누워서 <라우더 댄 밤즈>를 보았다.

생머리의 제시 아이젠버그가 자꾸 눈에 아른아른하다.

영화는 아주아주 나의 스타일이다. 무기 없는 액션영화같이 느껴졌다.

긴장감과 더불어 몰입도가 최고였다. 너무 좋았던 영화


가끔 어느 장면은 엄청난 분노가 느껴져 그 다음 장면은 분명 폭력적일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음.

영화의 제목처럼....










5/14 (sun)



어제의 수확

오빠가 준 끼리

올리브영에서 급하게 산 조르단 칫솔





우드쇼크 WOODSHOCK 공식 예고편 (한국어 CC)

역시 커스틴 던스턴 느낌 너무 좋다






아침에 눈을 딱! 떴는데 와 날씨가 너무너무 미친듯이 좋은거다.

엄마가 스시 먹고싶다셔서 아빠랑 차 타고 스시 포장 하러 가시고, 나랑 동생은 슬리퍼 끌고 마트엘 갔다.




스텔라 캔맥주랑 즉석우동이랑 과자랑 궁금했던 카누라떼랑 뭐 등등 바리바리 들고




집에 와서 우동 조리하고 엄빠가 포장해온 스시 엄청 가득 먹었다.

한 30피스 됐으려나? 엄청 많이 사오심... 배터져 배터져 후!

그리고 간만에 내 방 바닥 걸레로 열심히 닦고, 장농 위 먼지도 닦아내고, 좀 구석구석 청소했다!




저녁 대신 만두 몇 개 먹고, 일기 먼저 쓰고 씻자는 걸 지금 시간이 밤 10시가 다 돼간다.

결국 인터넷에서 슈구를 주문했고, 속옷을 사야하는데 어디에서 사야할지 검색좀 해봐야지.


수요일인가 웨딩플래너님에게 연락이 왔는데 신랑 맞춤 정장이랑 예물 봐야하지 않냐고...

나보다 먼저 내 결혼을 신경써주신다... 하긴 우리 요즘 한 한달정도 결혼 이야기 하나도 안 했다.

왜이리 신경을 안 쓰게 될까? 허허허 다시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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