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mon)


HBD TO ME 후후후

아침부터 좋아하는 비가 내리고

좋아하는 검정색 롱 원피스를 입었다



귀여워 죽겠는 아부지




출근하자마자 강희가 건네주는 생일 선물과 편지를 받았다.

벌써 음 열번은 넘게 생일 선물을 주고 받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각자 다른 회사 다닐때도, 멀리 떨어져 있어도 무조건 어떻게든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축하해줬던 생일!


점심엔 쌀국수를 먹고, 커피를 마셨다.

회사 건물 1층에서 파는 커피인데 마침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같이 마시고싶어서 주문!

꽤 신박하다!




집에 오니 엄마가 전자파 차단에 좋다는 식물 하나를 내 방에 넣어놓고!

엄빠가 좋아하는 우유 생크림 케익에 초를 붙여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생각해보니 결혼 전 마지막 생일 축하 파티네 허허 허허허허

요즘 이런거 하나하나에 의미 부여하면 끝없이 슬퍼질거같아서 가볍게 생각하려 노력중


우리 맘대로 정한 생일 상여금을 현금으로 인출해서 엄빠께 드렸다.

그리고 지난주 상담 받고 온 결혼반지 비용을 입금!

서른살 생일 별거 없구만 후후후후 축하해준 친구들 모두 고마웠다.










8/1 (tue)


출근



전철 기다리는 중! 매일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성균관대역이 신기하다.

흠, 전철 타고 앉았는데 이상하게 내 주변에만 사람이 앉지 않는거다.

앉아있다가도 자리가 생기면 다른데로 후다닥 이동하고... 나에게 무슨 냄새라도 났던걸까...


@,@ 뭐 여튼 오늘 나 혼자 출근해서 일 하고 퇴근

집에 왔더니 동생이 타코야끼를 사둬서 그거 맛있게 먹었지롱!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명작인 <미지와의 조우>가 4K 리마스터 버전으로 개봉한다고!

극장에서 볼 수 있겠구나. 진짜 궁금한 작품






콜럼버스 COLUMBUS

존 조, 헤일리 루 리차드슨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배우들도 좋지만 티저 중간중간에 나오는 건축물들 그리고 그 건축물을 완벽하게 담아내는 영화 속 정갈한 구도가 마음에 든다.

그나저나 헤일리 루 리차드슨 요즘 꽤 뜨는 배우인가보네. 평범한듯 특이하고 또 평범하고 소박한 그런 느낌!





서버비콘 SUBURBICON

오 재밌겠다! 조지 클루니 감독이고 맷 데이먼, 오스카 아이삭!!!!, 조슈 브롤린, 줄리안 무어










8/2 (wed)


와와와 개더워 워어어어어 진짜 너무 덥더라!!!!!!

오전에 빠르게 일 해놓고 오후에는 미뤄뒀던 전수와 미팅!



일도 일이지만 사는 얘기도 많이 했던 행복한 시간 캬캬

회사가 가까우니 얼굴도 자주 보고, 진짜 진짜 좋다!

이때부터였을까... 나의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막 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한 게...

이제 친구들하고 연락 해서 밥 먹거나 놀거나 그래야하는데, 생각해보니 시간이 좀 빠듯한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오늘은 좀 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오니 밤 10시

사무엘 타이틀곡 식스틴 들어봤는데 이거 듣자마자 아침 생각남!

아침 노래중 '스윗 식스틴'이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가 있는데

사무엘 노래에서 스윗 식스틴~이라는 가사가 나오니깐 딱 생각남










8/3 (thu)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잠이 안 와서 죽는 줄 알았다.

요즘 그러고보니 출퇴근길에 영화도 안 보고 별로 땡기는 음악도 없고 빈둥거리며 지내는 중.




오전에 일 하고 점심 시간즈음에 촬영하러 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 아이스크림!

투게더 시그니처 kiri 아이스크림 먹었는데 아 별로였어 으으으

강희는 그 옆에 있는 코코넛빙수인가 그거 먹었는데 그게 진짜 맛있더라!






퇴근하고 나머지 촬영하러 성대역 좀 휘젓고 다니다가 빠르게 집으로 들어갔다.

목요일에 워너원 뭐 많이 한다고 해서 대기했는데 다 까먹고 작업하고,

자기 전에 동생이 보여준 영상 클립 몇개 보면서 히히덕거렸네 귀엽다 호호












8/4 (fri)


새로산 겨자겨자한 느낌의 원피스를 입고 출근했다.

아니 어떻게 더위가 매일 갱신될 수 있지? 허허





신인류 - 프라이머리(Primary)

별 생각없이 듣다가 전체적으로 그냥 무난무난하게 다 좋은듯?

막 음 피쳐링 누구지? 크러쉬인가? 하면 아니고, 수란인가? 하면 또 아님 비슷한데 다른 사람이다.

제일 좋았던 노래는 2번트랙 주영이 피쳐링한 baby (주영 오랜만) 그리고 타이틀곡이랑 마지막 트랙이 좋다.


임팩트는 없다 쩝

이거 말고 들을 노래가 많돵






오늘 원래 점심 먹을 생각 없었는데, 1시 넘기고 뭐 금요일이니 나가서 먹을까?

하다가 검색해보니 오잉 회사 근처에 에머이가 있네? 다들 안 먹어봤다길래 열심히 갔다!

웨이팅 한 15분 한듯? 1시에 점심시간인 직장인들이 바글바글 줄 서고 있더라 워후



이번엔 분짜, 쌀국수, 볶음밥을 주문했다 (내가 마실 맥주 한 병도 함께)

저번에 오빠랑 먹었던 에머이 서울역점과는 다르게 모든 매장 직원들이 베트남 사람인듯?

그리고 음식 양이 되게 많았다! 그리고 바로 만든듯 음식들도 따뜻했다.

근데 여긴 쌀국수가 맛있네... 다음에 오빠랑 가서 살국수 먹어야겠다!





그리고 맥도날드에서 라지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




퇴근하고 집에 오니 동생이 또 새로운 전자 기기를 들였다.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라는 ebook 리더기! 한 손에 아주 쏙 들어오고 매우 가볍다!

항상 책을 보거나 만화책을 많이 보는 동생이 드디어 고심끝에 구입한 이북리더기인데,

이게 거의 액정이 설탕수준으로 약하다 하여 엄청 조심조심 다루며 구경했다.





그래서 동생이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파우치 산다길래 같이 쇼핑하다가!


나는

mionjeon 미온전의 메모지와 콤마 케이스를 샀고

WHENIWASYOUNG 웬아이워즈영의 메모 패드 Warm을 샀다!

그리고 오빠 줄 작은 선물도 사고

매일 등산하러 가는 엄마 드릴 아이리버 포터블 라디오도 사고

그리고 엄마가 발매트 사라고 해서 규조토 발매트 사고...


ㅎ미친











8/5 (sat)


와 오늘 역대급 더위

검정색 슬리퍼를 신었는데 발등이 타들어갈뻔했다


오늘 이 더운데 오빠가 수원에 내려온다고 하여 또 열심히 기다렸지.

근데 금정에 내려서 1호선 갈아타야 하는데, 기다리더 전철이 7정거장 전이더라.

진짜 나도 속타고 오빠도 속타고 허허허 




오후 2시 반 훌쩍 넘었는데도 식당마다 웨이팅은 필수

이상하게 어수선한 부대찌개집에서 밥 한공기씩 완식했지





그리고 오빠가 백미당에서 아이스크림 사줬다 히히히

저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는 것 같애

그리고 자리에 앉으려고 했는데 와, 그냥 창문 너머로 이미 더운 기운이 들어오더라.

너무너무 더워서 나갈 생각은 1도 안 하고 있었음








드디어 영화 <덩게르크>를 봤다!

오빠가 수원에 온 가장 큰 이유인 수원 CGV의 IMAX 때문!

지난주 오빠가 계속 실시간급으로 용산 CGV 덩게르크 예매하려 했는데,

계속 좋은자리 실패해서 그냥 자리 널널한 수원에서 보기로 했던 것:)


하, 영화는 너무너무 좋았다. 보자마자 다시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는 처음!

일주일, 하루, 한 시간 - 맨 처음에 나오는 상황 설정도 마음에 들었다.


해리 스타일스가 너무 잘생기게 나와서 (나에겐 덥수룩한 머리 아니면 긴 머리의 모습밖엔 없는데) 놀랐고!

톰 하디 나올때 나도 모르게 오빠 손 꼭 잡았다가 오빠의 째림을 느꼈고

왠지 주연인 핀 화이트헤드 캐스팅 비화가 있을 것 같고, 톰 글린 카니도 물론 왠지!

그리고 배리 케오간 배우가 좋았다. 이 영화에선 개인적으론 되게 쌩뚱맞다 싶었는데 계속 생각나는?

페이스가 평범하지 않아서 그런가? 필모를 보니 내가 봤던 영화에 나온 배우도 아니었고,

작품성 있는 영화 위주로 출연했더라.


영화 다시 보고싶다.....







영화 보고 저녁 먹으러 롯데몰로 넘어갔다!

무인양품도 들리구, 유니클로도 들리구, 제비오 들러서 구경하구, 지하 내려가서 먹을거 살펴봤는데 하 별로야!

그래서 밖에 있는 양꼬치집 찾아갔는데 헐 에어컨을 안 켜서 거기 손님들 다 땀 흘리며 먹더라? 미친듯


그래서 그냥 바로 나왔다가 뭐 실내에서 먹을만한거 구경해봤지만 당기는 게 없어서 -

그냥 커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나 하자 하고 Facade 들어왔다



이번달에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도 그렇고 웨딩홀 비용도 최종 지불해야해서 -

어떻게 할지 이런저런 이야기들!

오빠 올라갈땐 기차 타고 올려보내려고 기차 시간까지 딩가딩가 거리다가





급 덩게르크 포토티켓 생각나서 기차 시간 30분 남겨두고 다시 영화관 올라가서 포토티켓 뽑았다!

오빠는 실화 사진으로, 나는 포스터로

원래 톰하디 얼굴 사진으로 하려다가 말았


오빠 기차 7분 지연돼서(^^) 그거 또 열심히 같이 기다려주고 오빠 올려보냈는데,

내가 탈 전철도 7정거장 전이더라? 철도 파업이라고 얼핏 들었는데

하 - 정말 이렇게 더운 날 토하는 줄 알았다. 엄청 기다렸네 후




항상 갖고다니던 가방 빨고 오빠가 준 모스콧 에코백 들고 다닌 날

크기도 좋고, 끈 길이도 괜찮다




오늘 무인양품에서 득템한 디스펜서

오빠가 하도 눈치줘서 한 개만 샀는데, 몇개 더 살걸 그랬네!





요즘 맛들인 하이트 제로 맥주!!!!

이거 은근 맛있어서 계속 쭉쭉 들이키게 된다!

그렇게 나는 새벽 3시 넘어서 꿀잠








8/6 (sun)


꿀잠은 무슨!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미친듯이 나갈 준비를 마쳤다.

카메라 두 개 챙기고, 부채랑 선풍기랑 헉헉

오늘 저기 곡성에 계시는 외할머니 뵈러 가기로 했던 날이라 새벽같이 출발!





아무리 피곤해도 휴게소는 필수!!!!!!

다들 차 안에서 밍기적 거리고 있을때 나는 통감자 한 컵 먼저 클리어 했다.

그리고 엄빠랑 동생이랑 우동 맛있게 먹구 통감자 한 컵 더 사왔다

푸하하하하 많이 달라고 했더니 진짜 많이 주심!!!! 짱맛있어 식어도 맛있어 휴







익산을 지나갈때쯤 엄빠가 이리역 폭발사고에 대해 이야기 하길래 검색해봤더니 헐 -

1977년 이리역에서 발생한 한국화약주식회사의 화약열차 폭발사고로,

인명피해는 사망자 59명 포함 총 1,402명이고 피해 가옥 동수는 전파 811동 정도라고

다이너마이트가 터진 곳에는 깊이 15m, 직경 30m의 큰 웅덩이가 생겼다고 한다.


원인은 화약 수송원이 양초에 불을 붙여 잠든 사이 촛불이 화약상자에 옮겨 붙어 폭발.

폭발 직전 도망친 수송원은 그 당시 나이 36살에 징역 10년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화약주식회사는 무혐의.






그렇게 가는 길 내내 한 숨도 안 자고 할머니가 계신 곳에 도착했다.

너무 멀다보니 자주 뵙지 못해서 마음이 좀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한 6년? 전에 뵙고 처음이었다.





원래 우리 집에서 모시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요양병원에 계시는 할머니는 너무 작아져있었다.

6년 전 할머니는 이렇게 야위지 않았는데, 자꾸 가슴이 미어졌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싶었는데 안 되더라.

그때보다 살이 많이 빠졌다며 (그땐 도대체 얼마나 돼지였던걸까) 결혼하는 신랑 사진 보여달라고 하시고:)


여든살이 훌쩍 지나신 할머니가 아직도 우리를, 손녀들을 기억해주셔서 그것만으로 감사했다.




엄마랑 시간 보내라고 우리는 내려와서 기다리기!

여기 관리 하시는 분이 우리 아빠 보고 '어쩐지 할머님하고 너무 닮으셔서요~ 아드님도 오셨네'

울 엄마 아빤 진짜 남매같음... 여기서도 인정(?)받았네...




병원 곳곳에 고양이 되게 많았는데, 보러 가기 힘들정도로 정말 덥더라!

산속이라 그런지 구름 한 점 없고 공기도 맑고 그만큼 햇빛이 직빵으로 내려오던 곳

차에서 에어컨 쐬는 것 보단 밖에 나와서 산 바람 맞는 게 좋아서 그냥 나와있었다.





할머니랑 엄마랑 점심 먹을때까지 두어시간 기다렸다가 올라가서 인사드리고 내려왔다.

할머니 손을 잡았는데 그 촉감이 되게 오래 간다. 잡는 순간 향기가 났던 것 같기도!

다시 더운 날씨 뚫고 남원에서 갈비 먹고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할까


오늘 나 어릴적 어렴풋이 기억나는 증조할머니 생각도 들었고

평생 고생만 하신 울 외할머니한테 해드린게 하나도 없던 내 자신이 막 짜증났고,

나중에 우리 엄마랑 아빠는 절대 저런곳에 보내지 않고 가까이에 두고 살거라고,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리고 집에 오니 오후 6시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꼬박 12시간을 돌아다녔네 워후!

씻고, 팩 하고, 저녁 먹고, 지금은 맥주 마시면서 일기 쓰는 중





뭐라는거냐 페이스북새끼는 에휴!

그 뭐지 등산 가고싶다 정상 올라가서 씨발!!!!!!!!!!!!!!!!!!!

욕하고싶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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