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 (mon)

 

수아 아침밥과 점심밥을 엄마에게 맡기고 아침 일찍부터 나갔다.

세상 미루고 미루던 눈썹문신을 예약했기 때문...

 

 

 

걍 인스타에서 OO눈썹문신 검색해서 나온 곳으로 갔다.

샵인샵이라 미용실 안에 눈썹문신 하는곳이 있어서 오 끝나고 헤어컷도 해야지 싶었다.

상담하구 진행하고 마취하고 슥슥 하다보니 2시간 훌쩍 지나네.

문신해주시는 분이랑 이런 저런 얘기 하다보니 사는곳이 근처여서 신기했다.

 

처음보는 사람과 대화했던적이 언젠지...

말을 뱉고나선 아 방금 한 말은 너무 늙다리같았어 하며 아차 싶어

주절주절 변명같이 다음 말을 내뱉어보지만 그게 더 안타까웠던 이불킥 대화들도 있었고...

 

눈썹 문신 끝내고 나오니 미용실이어서 바로 헤어컷도 했다.

오며 가며 비가 와서 꿉꿉했던 것 빼곤 기분 좋은 외출이었다.

 

 

집에 오니 엄마가 수아 점심 먹이고 있었고 씻기고 재운 다음 다같이 낮잠 조금 잤다.

수아 저녁밥은 동그랑땡, 오이나물, 양송이버섯구이 줬는데 아주 잘 먹었다.

 

 

 

 

 

 

 

 

 

6/27 (tue)

 

수아 아침 계란국 먹이고 모래놀이 복장으로 장난감 챙겨서 나갔다.

 

 

 

비온 뒤라 그런지 곳곳에 물웅덩이가 있었다.

소리없이 웃고있는 이수아(18개월)

 

 

 

 

엄마랑 수아랑 모래놀이 하는거 지켜보기.

그닥 재미없는지 하는둥 마는둥... 컨디션이 별로인 것 같았다.

어린이집 애들 많이 나올 것 같아 조금만 놀고 들어왔는데 아무도 안 나옴.

 

 

 

수아 점심 먹이고 낮잠 재우고 나도 살짝 자고 일어났다.

수아 잘때 같이 자려고 하는데 자고 일어나면 더 피곤하다고 해야하나?

짧게 자도 푹 자면 개운할텐데 그게 아니라 그런지 몸이 더 무겁고 속도 안 좋다.

 

 

 

속 안 좋다면서 저녁에 떡볶이 시켜먹음...

엄마랑 옛날 얘기 하다가 디델리 떡볶이 이야기가 나와서 바로 배달시켰다.

빨간 그라탕 그릇에 담겨있어야 제맛인데! 그래도 옛날 맛이 느껴져서 신기했다.

거의 거의 음 거의 20년 전에 먹어본듯... 진짜 오래 됐네.

 

수아 저녁은 계란찜, 오이무침, 고구마돈까스 해줬는데 그럭저럭 먹었다.

씻기고 재우고... 후 몸이 너무 안 좋다. 

 

 

 

 

지난주에 두서없이 자라던 방울토마토 중 튼튼한걸로 세 개만 옮겨심었다.

수아랑 매일 아침 물 줘보면 좋을듯? 잘 키워봐야지.

 

 

 

 

 

 

 

 

 

 

6/28 (wed)

 

아침엔 미역국 먹이고 우유 먹이고 문센엘 갔다.

살아있는 달팽이도 보고 알로에로 촉감놀이 한다고 해서 약간 긴장했음.

 

 

달팽이로 변신함

웃김

 

 

 

 

진짜 달팽이... 으윽... 식용 달팽이라고 한다. 그래서 하얀색인가?

식용 달팽이는 방생하면 안 된다구 한다. 다른 달팽이를 다 잡아먹는다고 함. 허허

애기들이 겁도 없이 잡고 던지고 해서 문센 선생님 약간 당황하심.

 

 

 

 

 

 

달팽이와 내외 하는 이수아...

엄마도 좀 그랬어 사실...

 

문센 마치고 수아 과자 한 봉지 사서 집에 왔다.

점심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나도 한 숨 자고 일어났다.

 

오아시스에서 신비 복숭아를 샀는데 후숙해서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었다.

수아 복숭아는 처음인데 달달해서 그런지 잘 먹을뿐더러 알러지도 없었다.

수아 저녁은 숙주나물, 동그랑땡, 새우갈릭버터구이 해줬는데 잘 먹었다.

 

 

 

 

 

 

 

 

 

6/29 (thu)

 

종일 종일 하루 조옹일 비가 오던 목요일.

수아 아침 먹이고 뒹굴뒹굴 하다보니 오빠가 도착했다.

아침 7시인가에 인천공항에 떨어져서 잠깐 회사 들렀다가 

이 장맛비에 캐리어 끌고 전철타고 버스타고 집에 오심.

 

 

오빠는 라면을 끓여 먹더니 갑자기 방으로 가서 기절하듯 잠들었고...

나도 수아 점심 먹이고 오빠 옆에서 수아 재웠다.

 

 

 

수아 저녁은 카레닭다리구이, 새우갈릭버터구이, 숙주나물 줬는데 아주 잘 먹었다.

오랜만에 닭다리 구워줬더니 뼈까지 뜯어먹어버리더라 놀랐음.

우리 저녁은 오빠가 탕수육 먹고싶대서 탕수육 시켜먹었다.

항상 시켜먹던 가게가 일찍 문을 닫아 탕수육 전문점으로 시켰더니 넘넘 맛있었다.

엄마도 맛있다고 했고, 수아도 궁금해하길래 줘봤더니 야금야금 받아 먹었다.

 

 

 

수아는 온종일 아빠만 따라다녔다.

오빠 출장간동안 수아가 아빠를 찾거나 그런 뉘앙스는 못 느꼈는데

아빠가 나타나니깐 까르르 웃으면서 엄청 좋아했다.

 

5일만에 아빠표 잠자리 독서 시간 가지구 - 모두들 일찌감치 잠에 들었다.

수아가 점점 커지면서 더블 침대 모든 공간을 다 차지해버리는판에...

내가 더이상 침대에서 자면 서로 불편할 것 같아서 오늘부터 바닥에 요를 깔고 잤다.

허리가 아플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만 수아가 자꾸 내가 있는곳으로 오려다가 바닥으로 서너번 떨어졌다는 것.

그래서 더더더 더 서로 불편해져가지고 나도 새벽에 다시 침대 위로 올라갔다. 허허

 

 

 

 

 

 

 

 

6/30 (fri)

 

이것저것 있는 자투리 채소에 새우살 넣어 구수하게 된장국 끓여줬더니 잘 먹었다.

 

 

 

엄마께 수아 잠시 맡겨두고 환전하러 갔다.

 

7월 주말에 동생과 후쿠오카에 가게 됐다.

후쿠오카 마지막으로 다녀온게 2019년 6월에 갔으니 4년만에 가네? 와우!

오빠가 연차까지 내고 수아를 봐준다고 약속한 덕분에 오랜만에 자유부인이 되었다!

그래서 후쿠오카 항공권 끊고, 은행 어플로 환전도 하고, 호텔도 예약했다.

 

엔화가 많이 떨어져서 기분 좋게 환전하러 갔다.

걸어갈까 하다가 갈때는 따릉이 타고 갔는데 너무너무 신났다. 흑흑

은행에 도착하니 따릉이 이용시간이 40분 정도 남았길래 

돌아올때도 타려고 일시잠금 하려고 했는데 방법을 몰라 종료하고 말았음...

 

어차피 금요일이고 월말이라 은행에 사람이 많아서 한 20분 기다린 것 같다.

게다가 보이스피싱때문에 경찰도 와있어서 어수선하고 정신 없었음.

 

 

 

 

 

집에 올땐 걸어왔더니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가 돼버렸다.

수아 점심은 재워둔 소불고기에 채소 넣어 덮밥으로 만들어줬다.

 

 

 

그리고 시원하게 낮잠시간!

 

그 사이 울엄마는 집에 내려갈 준비를 했다.

조잘조잘 못다한 이야기를 하고

7월에 내려갈게 8월에 내려갈게 다음을 기약하고

배차간격이 긴 1호선 시간표를 보며 

나가려는 찰나 수아가 낮잠에서 깼다. 흐흐

 

 

 

그래서 수아랑 같이 울 엄마 가시는거 배웅할 수 있었다.

엄마 와있는 내내 수아 반찬 잔뜩 만들어두고

(동그랑땡, 멘치까스, 소불고기, 잡채, 돈까스 등)

덕분에 눈썹문신도하고 머리카락도 자르고 환전도 하고 휴

 

엄마가 근처로 이사오고싶다는 말을 두어번 더 하셨는데 참 흠

친정엄마 옆에서 살고싶지 않은 딸래미들이 어디있겠어 꾹 참고 버티고 그리워하는거지 뭐

 

 

 

엄마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인사하고 올라왔는데

또 저 사이로 할머니 있나 쳐다보고있네

 

 

 

수아 저녁은 멘치까스, 미역국, 멸치조림 줬는데 다 잘 먹었다.

 

 

밥 다 먹고도 날이 훤하길래 퇴근하는 오빠 마중나갔다.

텀블러에 얼음과 콜라를 담아 건네주니 벌컥벌컥 마셨다.

 

 

 

 

 

 

요즘 수아가 제일 좋아하는 뽀로로 응가책 (제목이 길어서 기억 안 남)

뽀로로는 한 번도 보여준적이 없는데 책에 나온 캐릭터들이 귀여운지 엄청 좋아한다.

Y가 선물해준 책인데 벌써 찢어져서 테이프로 붙였음 하하

 

 

 

 

 

 

수아 재우고 곱창과 막창 야식 먹었다.

그리고 오빠가 인도네시아에서 사온 리치 맥주도 먹어봤는데 오 맛있었다.

리치 맛이 엄청 진했다 허허

 

 

 

 

 

 

 

 

 

 

7/1 (sat)

 

크 아침부터 더운 토요일. 어디갈까 어디갈까 하다가 오전은 그냥 집에서 쉬었다.

수아 점심으론 오랜만에 밥머핀 먹이구 다 같이 낮잠 자고 일어났다.

 

 

날씨는 덥지만 빛이 좋으니 어디든 나가보자 해서 중계근린공원엘 가봤다.

 

 

공룡 모형이 있는데 수아가 무서워했따 흐흐

 

 

 

 

이 더운날에도 놀이터에서 놀고있는 애들이 많았다.

근린공원엔 볼 게 없어서 건너편 북서울 미술관쪽으로 넘어왔다.

 

 

 

 

오 바닥분수가 있었다.

함 가보고싶었는데 과격한 남자애들이 많아서 수아는 끼지도 못하겠더라.

혹시나 해서 수아랑 같이 근처로 가봤는데 수아가 도리도리하면서 자지러지면서 싫어했음.

참 바닥분수가 애들 전염병 옮기는데는 일등공신이라며... 다음엔 근처도 가지 말아야지.

 

 

 

 

 

 

미술관이나 다녀오자

 

 

 

 

벌겋게 익은 수아...허허

 

 

 

 

 

저번에 한 번 와봤다고 조금 익숙한지 신발 벗고 들어오자마자 냅다 드러눕는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들이 정말 많이 왔다. 덕분에 시원한곳에서 푹 쉬고 나왔다.

 

 

 

 

 

맞은편 백화점에 들어가 복숭아, 바나나, 블루베리를 잔뜩 사왔다.

집에 오자마자 저녁은 배추전, 고구마 돈까스, 잡채 해줬는데 잘 먹었다.

특히 잡채를 엄청 잘 먹었다. 울 엄마가 해놓고 간건데 내거랑 맛이 다른가벼...

 

 

저녁엔 오빠가 타준 짐빔 하이볼 마시며 동생이랑 후쿠오카 여행 얘기 했다.

생각해보니 나 여권 만료됐는데 여행까지 20일도 안 남음...

여권 시급하네?... 괜찮은건가... 빨리 여권 사진 찍어야해... 하하하

 

 

 

 

 

 

 

 

 

7/2 (sun)

 

와 오늘도 정말 덥더라. 아침부터 푹푹 찌는 무더위는 정말 적응이 안 된다.

수아 아침 먹이고 밍기적거리다가 그냥 이케아 가서 밥이나 먹기로 했다.

 

11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레스토랑에 자리가 없는 줄... 깜짝놀랐다.

나랑 수아가 자리 맡아놓고 오빠가 음식 가져왔따.

연어샐러드 두 접시 먹음 너무 맛있음 허허허

 

 

수아는 집에 밥이 없어서 돈까스 메뉴에 사이드로 나오는 밥에다가

만들어뒀던 고구마 카레 가지고 가서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였다.

몇 숟갈 남기고 다 먹었음 허허

 

 

 

 

그리구 수아가 좋아하는 감자튀김도 따로 시켜서 먹었다.

수아건 휴지에 기름기좀 닦아내고 줬다.

야금야금 진짜 잘 먹어 허허허 

 

 

 

 

 

 

애들 장난감 있는데서 좀 놀다가

 

 

 

 

인형 구경하구...

쇼룸 구경하다가 커다란 지퍼백 하나 사고...

오빠 슈트리 산댔는데 전매장 품절...

 

 

 

 

 

 

수아 강아지 인형이랑 지퍼백만 결제하고 나왔다.

옆에 아울렛 갔는데 정말 볼 거 없더라. 쩝

3시도 안 된 애매한 시간... 어디 갈까 시원한데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뜨아 3년만에 @소점

 

 

고양에서 얼마 안 걸리길래 영업하시는지 확인하구 포장 주문 미리 해놓고 열심히 달려갔다.

세 번 가고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인데 찾아보니 2020년 5월에 가고 3년동안 못 갔네. 

후기 찾아보니 웨이팅이 심하면 심해졌지 줄어들진 않은 것 같다... 와우...

 

 

 

 

소점 딱 들어가서 포장한거 기다리는데 사장님이랑 몇 번 눈인사 나누고

포장 결제하고 나와 오빠한테 들어가라고 하는 순간 사장님도 나오셨다.

크 거의 3년만에 뵙는다고 오랜만이라고 인사도 나누고 미리 가지고 간 박카스도 드렸다.

수아 보시고는 넘 귀엽다며 용돈도 주셨다 나중에 크면 5만원 주신대서 빵터짐...

나중에 수아도 한 잔 하러 갈 수 있는 그날까지(?) 오래오래 하셨으면 진짜!

 

 

 

 

 

몸도 마음도 날씨도 훈훈했던 만남...을 뒤로 하고 집에 왔다가 짐만 놔두고 시댁엘 갔다.

안그래도 들릴까 했는데 아버님이 수아 보고싶다고 연락주셔서 바로 달려갔지 흐흐

수아가 이제 시댁도 편해졌는지 냅다 드러눕고 안기고 개인기도 잘 하고 다행이야!

시댁 아파트 놀이터에서 조금 놀다가 집에 오자마자 저녁 먹였다.

 

 

저녁은 치즈 김말이, 잡채 계란말이, 동그랑땡 해줬는데 완밥했다.

쌀밥도 다 먹고 반찬들도 다 먹었다. 종일 움직이느라 힘들었나보다.

 

 

 

수아 재우고 나오자마자 소점에서 포장해온 오사카풍 오코노미야끼와 타코야끼 데우고

오빠가 만들어준 짐빔 하이볼과 행복한 야식을 먹었다.

 

둘다 오늘 하루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차게 잘 돌아다녔다며 뿌듯하다며 흐흐!

매일 피곤하다고 징징거리다가도 피곤한줄도 모르게 돌아다니면 그게 또 뭔가 보람차다.

그 뒤에 엄청난 피곤함이 기다리고 있는줄 알면서도...하하

 

이제 일기 마무리하고 여권사진 편집해서 재발권 신청해야지. 한 번에 통과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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