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mon)

 

수아 6시에 기상하심! 피곤해서 기절할 것 같다!

주말에 먹다 남긴 닭죽으로 아침 먹이고 오전에 신나게 놀아줬다.

 

 

일찍 일어나서그런지 오전부터 졸려하길래 점심을 조금 일찍 먹이고 재웠다.

그리고 나도 같이 잤다... 

 

 

오후엔 3개월만에 보건소 간호사님이 오셨다. 

수아랑 인사하고 놀고 발달사항 체크하고 궁금한거 물어보고 하다보니 1시간 훌쩍 지나 가셨다.

 

 

 

 

간호사님하고 신나게 노느라 간식을 못 줬더니 저녁에 완밥했다.

메뉴는 동그랑땡, 새우만두, 당근들깨볶음이랑 갓지은 밥!

요즘은 밥 담을때마다 주걱 달라고 난리여서 주걱을 주면

거기에 붙어있는 밥풀을 야무지게 떼어먹는다 웃겨 죽겠음 아주...

 

 

 

밥 다 먹이고 오빠 마중 나갔다.

오빠가 중계역에 내렸다고 하면 그때 집에 쌓여있던 분리수거 들고 나가서

분리수거 하고 수아랑 쉬엄쉬엄 버스정류장까지 간다.

그럼 딱 오빠가 탄 버스가 도착한다! 수아 버스 구경도 하고 산책도 하고 좋은듯!

 

 

오늘은 아빠한테 요구르트 준다고 가지고 나갔는데 아빠 안 줌...

 

 

 

 

 

종일 집에만 있다가 나가서 신났는지 집에 가기 싫다고 해서

공원 한 바퀴 휙 돌고 어여 들어왔다.

 

수아 씻기고 우유 먹이고 재우고

 

 

 

우리는 야식으로 족발을 먹었다.

둘이서 앞발 대자를 시켜야 뼈만 남기고 다 먹는 듯?

막국수는 기본으로 흡입하고... 많이 먹는다 정말...

 

 

 

 

 

 

 

 

7/11 (tue)

 

아침 수아 밥은 닭곰탕에 밥 말아 먹었다. 

수아 점심은 돼지고기 버터 볶음밥(?) 잘 먹고 낮잠도 잘 잤다.

옆에서 수아 재우다가 내가 먼저 잠들어서 수아 잠 체크를 못 했다.

아침부터 저녁 내내 비가 내리니 몸이 축 늘어진다.

 

 

 

저녁 먹이고 비가 그쳤길래 베란다를 열어보니 와 엄청 큰 무지개가 떴더라.

게다가 미세하게 쌍무지개였다. 소원도 빌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수아 저녁밥은 잡채, 동그랑땡, 계란말이 줬는데 미적지근하게 먹었다.

퇴근한 오빠 와서 수아 치카치카 하고 책 읽어주는거 보는데

아 오늘 수아 사진을 한 장도 안 찍었구나. 어마무시한 18개월이구나.

 

수아 재우고 나와서 엄마가 보내준 조선호텔 삼계탕으로 초복 챙겼다.

생각보다 저렴했고 맛이 괜찮더이다!

 

 

 

 

 

 

 

 

7/12 (wed)

 

수아 아침으론 사골국에 만두 동동 넣어 든든하게 먹이고

수요일 문화센터 수업 들으러 나갔다.

 

 

오늘은 수박 촉감놀이가 있다고 해서 여벌옷이랑 미술가운도 챙겨갔다.

수아에게 수박을 서너번 줘봤는데 다 퉤퉤해버려서 별 기대도 없던 수업 내용이긴 했음.

저 의상도 입기 싫다고 계속 지퍼 내리고, 수박 모양 공도 발로 차버리고 어휴...

 

 

 

마지막엔 선생님이 엄청 큰 수박 한 통을 직접 잘라서 각각 나눠주셨다.

수박에 씨앗이 있어야 얼굴에 씨앗 붙이는 놀이도 할 수 있는데 씨앗이 없다고 계속 아쉬워하셨다.

수박은 달고 맛있었고, 수박 안 먹는 수아도 조금 먹긴 했다.

모양틀로 수박 찍어서 가지고 놀고 잡아서 던져도보고 뭉게도 보고 그랬네.

 

나두 사실은 수박은 안 좋아해...

임신했을 때 물 대신 먹으면 좋대서 조금 먹긴 했는데 수박은 그닥...

 

 

 

집에 와서 리조또 맛있게 먹이구 낮잠 재웠다.

 

 

낮잠 깨고 멍하니 있다가 밖에나 나가자 해서 저녁반찬 싹 다 준비해놓고 바깥으로 나갔다.

물이 가득 고여있지 않아 다행이면서도 어딘가 살짝 아쉬운 그런 느낌이 들었음...

 

 

 

 

지렁이도 없구 달팽이도 없구 구경할 게 없다

 

 

 

 

역시나 돌 수집이 최고지!

 

집 들어와서 수아 저녁 먹였다.

돼지고기 가지볶음, 오이나물, 생선 버섯 무우조림 해줬는데

어우 여름 무우 진짜 쓰고 맵고 맛대가리 없어서 혼났다 아주

 

 

 

 

 

오빠가 사온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퇴근길 버스에서 어떤 사람이 6개 들이 수퍼드라이 들고 가는거 보고 

혹시 몰라 동네 슈퍼에 가봤더니 호가든 뒤에 누가 숨겨놓은 것 처럼(ㅎㅎㅎ) 있었다고!

그래서 냉큼 집어와서 결제했다고 한다.

 

신이 난 우리는 수아 재우고 한 캔씩 따서 마셔봤다.

냉장고에 더 뒀다가 먹었어야 했는데 거품 다 쏟고 바닥에 흘려서 찐득해져 청소하는 게 더 오래걸렸음...

맛은 시원하고 깔끔했다. 

 

 

 

 

 

 

 

 

 

7/13 (thu)

 

비가 엄청 내렸다.

수아 아침엔 시금치 된장국 구수하게 먹이고 후...

 

비가 와서 어디 나가질 못하니 처음엔 답답하다가도 집에 있는 게 또 적응이 된다.

그래도 은근하게 스트레스가 쌓였던 모양이다. 수아에게 신경질을 내고 있더라.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 : 왜 왜왜 뭐 뭐 왜 뭐 뭐 달라고 왜 왜 뭐 

 

 

 

 

 

 

점심은 잘 안 먹고 걍 낮잠 잤다.

 

 

 

 

요즘은 잠도 어찌나 안 자려고 하는지, 낮잠은 그나마 졸려서 스르륵 자는 편인데

밤잠은 자러 들어가서 최소 40분은 있어야 잠에 들려고 한다.

베개 지퍼 열고, 콘센트 만지고, 멀티탭 만지고, 인형 다 품어야하고 난리도 아니다.

40, 50분 넘게 애 재우고 나오면 걍 허무해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다.

최근엔 3일 내내 안 씻어본적도 있음. 옷만 갈아입은적도 있었다.

 

 

 

 

 

 

수아 자는동안 청소좀 하고 찰옥수수도 삶았다.

 

 

 

 

 

찰옥수수 좋아하는 수아

 

 

 

 

작은 덩어리 줬는데 다 먹고 저렇게 두 번인가 더 먹어버렸다.

배가 부른지 저녁은 반찬만 쏙쏙 골라먹었다.

소불고기, 새우부추전, 새송이버터구이 다 맛있었는데!

 

 

퇴근한 오빠 옥수수 하나 쥐어주고

수아도 나도 남은 옥수수 나눠먹고 하루 끝!

오빠도 옥수수가 배불렀다며 과자 조금 먹고 저녁도 안 먹었다.

그러니 수아는 얼마나 배불렀을까...허허

 

 

 

 

 

 

 

 

 

7/14 (fri)

 

비가 안 그친다.

처음엔 집이 답답했는데 며칠 지나고보니 이것도 적응이 되긴 된다.

 

7시에 일어난 애 아침 먹이고 점심 먹이고 저녁 먹이고 

놀아주고 응가 닦아주고 재우고 우유먹이고 간식먹이고

문득 나 여기서 뭐하고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점심 먹이고 재우고 일어나 같이 간식을 만들었다.

상부장 구석에 있던 핫케익 가루 반죽해서 핫케익 구워먹었다.

밍밍하길래 아가베 시럽 살짝 뿌려 먹으니 맛있었다.

 

 

 

 

 

 

수아 저녁은 소불고기, 오이무침, 감자튀김, 카레덮밥 잘 안 먹었다.

퇴근한 오빠 마중 나가려고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버림 허허...

오빠가 수아 놀아줄동안 나는 양파, 당근, 애호박 큐브 잔뜩 만들어뒀다.

자기 전에 복숭아 두 개 다 같이 나눠먹고 

 

 

 

 

 

 

 

수아 재우고 나 혼자 산다 봤다.

오랜만에 배 아프게 웃었음 흐흐

 

 

 

 

 

 

 

7/15 (sat)

 

오늘은 수아가 거의 8시까지 자고 일어났다 오예!

아침엔 밥머핀 간단하게 만들어 먹이구 @고양 스타필드 갔다.

오픈하고 30분 뒤에 갔는데도 주차가 거의 만석이었다.

 

 

 

고양 스타필드에 국내 최대 규모 무인양품이 오픈했다길래 먼저 가봤다.

와 사람이 미어터지고 있었음... 계산줄도 엄청 길고... 무슨일이여...

 

 

아기옷 파는곳에 애들 놀 수 있게 잘 되어있었음

빈백에 이리저리 올라가서 굴러다니는 걸 보니

친정에 보내버린 무인양품 빈백이 생각났고 다시 가져올까 했지만

짐짝이 될 게 분명했기에 꾹 참았다.

 

 

 

 

 

예지 책도 발견하고

 

 

 

 

예쁘군...

 

 

 

 

오 밀키트도 나왔다

떡볶이는 살까 말까 하다가 안 샀다

 

 

 

 

 

 

쇼룸도 뭔가 일본 무인양품 매장처럼 파티션 나눠서 아주 잘 해놓은듯

주방... 주방이 너무 예뻐... 주방만 저렇게 할래...

 

 

 

 

 

무인양품에서 핸디 선풍기랑 오빠 마실 음료만 셀프 계산대에서 계산했다.

선풍기 보증서 받아야해서 좀 오래 기다렸지만 괜찮...

 

 

점심은 3층 잇토피아인가 푸트코트같은데 가서 먹었다.

수아 고기 주려면 돈까스 또는 스테이크를 먹었어야 했는데

비빔밥 두 개에 짜장면 탕수육 세트를 시켜버림; 정신 혼미해;

수아는 미역국에 조금 말아주다가 탕수육 조금 먹이고 놔뒀다.

돈만 버렸네 왜 이렇게 아깝지

 

 

 

 

후 밥 대충 먹이고 둘러보다가 스쿳앤라이드 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가봤다.

12개월부터 24개월까지 앉아서 탄다길래 수아 함 태워봤는데 허허...

뭐 배운적도 없는데 발로 잘 굴러서 슝 슝 가버린다. 후진도 하고 전진도 하고 웃김.

그러다가 제자리 같다놓자니깐 오열 오열 개오열을 함....

 

구매 할 수 있냐 했더니 8월 말까지 물량 제로... 어차피 사지도 못 하는거네 하하하

근데 너무 비싸 17만원이랬나 어휴 당근에서 무인양품 자전거 기다리는데 1도 안 올라온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수아도 딸기 주스 줬는데 아주 잘 마셨다.

수아 낮잠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안 자길래 안고 다니면서 둥가둥가 했더니 오후 2시에 겨우 잠들었다.

우리는 즐겁게 쇼핑을 다니며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정확히 45분 뒤에 깨심... 

 

 

3시쯤 고양 스타필드에서 나와서 수아 책 당근 하러 갔다가 집에 오니 4시 반이 넘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돼지고기 목살구이, 애호박 밥새우 볶음, 새송이 버터 구이!

수아 배고플까봐 저녁 좀 일찍 먹였더니 고기만 다 먹고 나머진 잘 안 먹었다. 흐흐

 

 

수아 재우고 동생이랑 오랜만에 수다떨었다.

돌아오는 주말에 일본 가는데 뭐 준비해야하는지 좀 듣고...

호텔이랑 항공권 다 예약 된 건지 확인하고...

 

파워 J인 나는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리니

다가오는 컨디션 좋은 평일 저녁에 꼭 계획을 세우기로 다짐했다.

 

 

 

 

 

 

 

 

 

7/16 (sun)

 

오우 수아가 거의 8시 다 돼서 일어났다.

주말엔 늦잠 자주네 예의 바르다...

 

 

 

오늘도 외출!

오늘은 문화센터 원데이 신청을 해놔서 거길 갔다.

무슨 두루마리 휴지 갖고 놀다가 물감놀이 하는 것 같았는데

 

 

 

 

재미없었고 돈 아까웠고 항의하고 싶을 정도였다.

강사님이 연습... 하러 오신 건가? 최악이었다.

안 그래도 비오는데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1만원 아까워서 간건데 아 아아 최악이었어.

 

 

 

 

 

장 좀 보고 집에 왔다...

 

 

 

 

 

 

점심을 거의 200g이나 완밥하고 낮잠 쿨쿨

2시간 반을 내리 자는 바람에 혼자 집청소 수월하게 했다.

 

 

 

 

 

 

당근에서 가져온 베스트 차일드 애플!

멀쩡한데 7천원에 내놔서 냉큼 가지고 왔다.

글밥이 좀 있어서 그런지 수아가 보다가 고개를 휙 돌려버리고 있긴 함.

그리고 추피도 샀다. 도레미곰도 사려고 근처 어린이 서점 알아보는중이다.

 

 

 

 

장난감도 싹 다 당근에 팔아버리고싶다.

 

 

 

수아 낮잠 깨고 조금 있다가 시부모님이 오셨다.

다용도실 선반에 붙어있는 멀티탭 교체 해주시고!

수아랑 신나게 놀다가 저녁으로 냉면이랑 만두 드시고 가셨다.

수아도 같이 먹으려고 저녁에 닭다리살 간장구이, 오이무침, 애호박&두부 부침 해줬는데

아무래도 원래 먹던 자리가 아니고 바닥에서 자유롭게 저녁을 먹으니

닭다리살만 다 먹고 나머지는 잘 안 먹었다.

 

 

수아 재우러 들어갔는데 하 

9시에 재우러 들어가서 10시 넘어서 나왔다.

계속 움직이고 일어나고 돌아다니고 누웠다가 소리지르고 난리난리 난리...

처음엔 계속 무시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짜증이 밀려왔다.

갑자기 욱 하면서 화가 치밀어올라서 그대로 문을 열고 나왔다.

실컷 화내고 짜증내고 소리치다가 겨우 수아 재우고 나와서

18월 훈육, 소리지르는 엄마, 18개월 취침시간 이런거 다 검색해봤네.

애 키우는거 다 똑같다. 앞으론 지금보다 더 힘들단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근데 나도 살아야지 나도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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