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 (mon)

 

여행 후유증인가보다.

하루 종일 뭐 했는지 모르겠고 몸뚱아리가 부서지는 것 같았다.

 

 

 

찍은 사진이라곤 수아가 울고불고 하는 사진뿐이고...

저녁밥은 소고기 안심, 계란말이, 멸치볶음 간단하게 차려주고 끝냈다.

 

 

 

 

 

 

 

7/25 (tue)

 

수아가 조금 늦게 일어나서 오랜만에 나도 푹 잤다.

아침엔 만둣국 먹이고 오전 내내 밀린 청소, 빨래 다 했다.

점심은 마파두부 나눠먹고 수아 낮잠 잘때 나도 같이 잤다.

 

낮잠 자고 일어나서 요거트 먹구 산책 나갔다.

너무 덥고 습했지만 집에 있는 것 보다 나으니깐...

 

 

나가면 그네부터 찾는 수아. 집에서도 아기 변기 위에 올라가서 흔들말 타듯 변기를 탄다.

흔들흔들 하는 게 재미있나봄. 

 

저녁밥은 뭐 줬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완밥 했고

퇴근하는 오빠 마중 나갔다가 온 동네 사람들 다 인사하구

들어와서 파인애플 나눠먹고 수아 씻기고 재웠다.

 

 

 

 

 

 

 

 

7/26 (wed)

 

00시 땡 치자마자 오빠에게 생일축하한다고 말했다.

생각해보니 올해가 오빠랑 나랑 만난지 10년 되는 해니깐 생일 축하를 10번이나 했다.

고생이 많다 우리집 가장...

 

 

 

전날 끓여둔 미역보다 고기가 많은 미역국에 밥 말아서 아침 챙겨먹였다.

작년엔 오빠 생일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오후 늦게 알게 돼서 배달 어플로 케익 시켰었지...

까맣게 잊고 있던 게 미안해서 올해 생일엔 먹고싶단거 다 주고싶었다.

 

 

 

나랑 수아도 미역국으로 아침 먹고 문센 갔다.

 

 

문센 강사님이 한 평생 순두부만 만들어온 장인 컨셉이라고 하셨다.

내가 볼땐 이랏샤이마세인데...

 

 

 

 

 

몽글몽글 순두부 촉감놀이를 했다.

맛을 보더니 웩 하며 뱉어냈지만 천천히 촉감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호호

 

 

 

 

 

 

집에 오자마자 점심은 오야꼬동 먹구 수아 낮잠 재웠다.

나는 안 자고 청소 싹 하고 푹 쉬었다.

 

 

 

수아 저녁 차리면서 오빠 저녁도 같이 차렸다.

 

 

 

수아는 오이무침, 새송이 감자 조림, 소갈비찜 줬는데 갈비 빼고 다 먹음(...)

오빠는 소갈비찜, 탕수육, 미역국 차려줬는데 넘 맛있다며 싹 비웠다. 고마웠다.

아 물론 완제품의 도움을 받았기에 요리가 아닌 조리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그래두...

 

 

 

 

 

그리고 수아 자기 전에 녹진한 치즈케익에 숫자초 올려 생일 축하 노래도 부르고 영상도 남겼다.

초 사는걸 깜빡해서 퇴근하는 오빠에게 사오라고 했는데 (하하하)

나이가 36인지 37인지 모르겠어서 3, 6, 7 세 개를 사왔다. 

1987년생 검색해보니 36이라고 나오네. 다 바뀌어서 헷갈린다.

 

수아 씻기고 재우고 나서 산토리 하이볼에 케이크 먹었다. 완벽한 조합이구만!

우리 오빠, 우리 남편 36번째 생일 정말 축하합니다.

으쌰으쌰 영차영차 하며 잘 살아봅시다.

그래서 내년 생일도 맛있는 거 많이 먹읍시다.

 

 

 

 

 

 

 

 

 

7/27 (thu)

 

수아 아침밥 먹는 둥 마는 둥 하길래 치워버리구 심심해서 오전 산책 나갔다.

오랜만에 집 앞 카페엘 갔다.

 

 

 

애들 방학 시즌이라 그런지 애매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아기랑 엄마랑 온 손님이 많았다.

수아 보고 귀엽다구 해주시고 흐흐 시원한 아아 마시면서 에너지 충전했다.

 

 

 

 

 

카페에서 나와서 산책하러 가는 길에

어렵게 충전한 에너지 한 방에 날라버리게 하는 이수아의 이유 모를 떼 쓰기...

 

 

 

 

0.1초만에 기분 좋아짐^0^

 

 

 

 

 

 

수돗가 갔는데 수아 목이 뜨끈뜨끈해서 물에 젖은 손수건 걸어주니 뭔가 농부같네.

 

 

 

 

다른 수돗가 가는 길에 수아가 길에서 뭔갈 주워서 가져다 줬다.

 

 

 

 

이게 뭘까 뭔가 열매같은데...

엄청 많아서 계속 줍고 다녔다.

 

 

 

집에 와선 수 점심으로 새우 카레랑 밥 잔뜩 먹어치우고 후식으로 귤도 먹고 낮잠 잤다.

나는 빵 먹으면서 후쿠오카 여행기를 썼다. 

 

 

 

수아 저녁은 소고기 볶음밥, 웨지감자, 오이무침 간단히 줬고 다 먹었다.

컬리에서 골드킹 감자 세일하길래 샀는데 와 어찌나 맛있는지!

쪄먹고, 볶아 먹고, 튀겨먹고, 구워먹고 넘 맛있었다.

대신 부쳐먹는건 맛이 없었음 (감자전으로는 최악) 

 

수아꺼 웨지감자 하면서 우리 먹을것도 같이 구웠다.

수아꺼 소고기 볶음밥 하면서 오빠 먹을 소고기 볶음밥도 같이 했다.

수아 저녁 차리면서 오빠 저녁까지 차려주니 내 맘도 편하고 오빠도 좋고 다 좋구나!

 

좀 더 노력해서 다 같이 먹는 저녁을 차려보는 게 나의 목표...

멀다 멀어...

 

 

 

 

 

 

 

 

 

7/28 (fri)

 

수아 아침 먹이고 하 - 날씨는 쪄 죽겠고 도무지 할 게 없어서

오랜만에 육아종합지원센터 놀이방이나 갈까 하여 첫 타임 맞춰 부랴부랴 갔다.

 

연회비 내는 기간도 만료돼서 입구에서 연회비도 내고;

뭐 작성할동안 수아는 빨리 들어가서 놀고싶다고 징징징...

 

 

 

오랜만에 오니깐 장난감도 바뀌고 구조들도 많이 바뀌어있었다.

어린이집 방학기간이라 그런지 아침 10시에도 사람이 꽉 차있었다.

 

 

 

 

 

흔들거리는 그물 방방이도 오랜만에 탔다.

한 6살쯤 돼보이는 남자애가 바나나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 부메랑이라며 던지는데

웃겨 죽는줄 애들 노는거 넘 웃기드

 

 

 

볼풀장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수박 모양 공도 던져보구 주방놀이도 하구 자동차도 갖고 놀고 했네!

막판에 자동차 가지고 놀다가 어떤 아기 엄마랑 얘기하게 됐는데

수아랑 1개월 차이밖에 안 나구 어린이집도 안 보내고 집도 근처 산다고 했다.

하 연락처를 물어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집에 왔는데 아직도 좀 후회된다.

 

 

 

 

 

 

 

놀이방까진 택시 타고 가구, 집에 갈땐 마을버스 탔다.

수아 점심 먹이고 후식으로 파인애플 먹구 낮잠 잤다.

 

 

 

 

그리고 간식으로 요거트!

저녁은 동그랑땡, 감자치즈볼, 생선 크림 스튜 해줬는데 생선은 입에도 안 댔다.

생선을 왜 안 좋아할까 한결같다 허허허 

 

 

 

 

 

 

 

 

 

7/29 (sat)

 

아침밥 먹고 육아종합지원센터 놀이방엘 갔다.

금요일엔 집 근처에 있는 곳, 토요일은 조금 떨어진곳으로 갔다.

장난감 대여하러 자주 갔는데 놀이방은 처음! 

되게 깔끔하고 넓고 예뻤다. 캬

 

 

 

트램폴린이 있었는데 수아가 되게 신나게 놀았다.

수아보다 훨씬 체격 좋은 여자아기가 들어와서 같이 놀길래 

'수아야 언니랑 같이 놀아' 했는데 알고보니 수아보다 어렸음...

 

 

 

 

미끄럼틀도 3개나 있고 

애들 좋아하는 숨어있을만한 공간도 많고

다 원목이라 안심되구

 

 

 

애들은 참 구석구석까지도 잘 돌아다닌다.

 

 

 

 

 

신나게 뛰어놀다가 앉아서 조용히 놀다가

옆에 앉은 아가들하고도 같이 놀고 그랬네.

수아가 어린이집을 안 다니고 주변에 또래들이 없다보니

비슷한 아가들을 만나면 단번에 얼음이 되어버린다.

내가 그동안 너무 둘이서만 돌아다녔나 싶기도 하고...

버스 타고 자주 와야지 정말

 

 

 

 

 

1시간 반 빠싹 놀고 점심 먹으러 @하누소 창동

미리 예약했는데 우리가 예약한 룸이 갑자기 에어컨이 안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다. 쩝

 

 

7월 26일 오빠 생일, 31일 내 생일 기념해서 다 같이 맛있는 점심 먹기로 했다.

한우 안심과 안창을 주문했는데 입에서 살살 녹았다.

 

 

 

 

 

수아도 맛있었는지 엄청 많이 먹었음... 평소에 먹던거랑 다르지?

한우라 그런지 1인분에 4만원 5만원 했지만 생일 기념이니 눈 딱 감고 먹었다.

여기에 된장찌개도 먹고 냉면도 먹었네! 배터지게 잘 먹었다.

후식으로 시원한 파인애플도 주셔서 수아랑 잘 나눠먹었다.

 

 

 

집에 와서 낮잠 거하게 자고...

오후에 할 거 없어서 마트엘 갔다.

 

 

사지 않을거지만 구경은 꼭 하게 되는 초밥코너 흑흑...

 

 

 

 

 

 

주차장 입구에 아기상어 놀이기구도 있어서 함 태워봤다.

물론 돈은 안 넣음

수아가 우와 우와 하며 신기해했다.

 

 

 

 

 

집에 와서 저녁은 감자전, 로제 미트볼, 새우 스크램블 에그 줬는데 잘 먹었다.

감자전은 내가 먹어도 맛이 없긴 했다. 맛는 골드킹 감자로 했는데 전으로 부치니 맛이 없었다.

미트볼과 스크램블 에그는 아주 잘 먹었다.

 

 

 

 

 

놀이방에서 놀고 나올때 빌렸던 장난감!

수아가 탈 것에 관심이 많아서 바퀴 달린거 아무거나 빌려왔는데

수아가 되게 좋아했다. 발도 구르며 잘 달린다.

 

 

 

 

 

 

수아 씻기고 재우고 우리는 야식으로 고추바사삭 순살을 시켜먹었다.

고추바사삭 순살이 없었는데 이번에 생겼다면서요? 크 맛있다...

 

 

 

 

 

 

 

 

 

 

7/30 (sun)

 

 

아침은 소고기 크림소스 넣어 리조또 먹인 다음

바나나 달라고 난리길래 바나나 큰거 한 개를 줬더니 거의 다 먹었다.

 

 

 

 

 

 

옆집에 아주머니 한 분이 이사왔는데

수아 보더니 자기가 인형을 좀 모으는데 아기 좀 주고싶다며...

바비 인형(?) 같은 저 인형 정말 오랜만에 본다.

엘사, 바비, 인어공주, 백설공주 순서인가? 모르겠군

 

 

 

수아 점심도 집에서 먹고 낮잠도 자고 일어나서 잠깐 산책하러 나갔다.

뭐 더운거랑 그런건 괜찮은데 모기가 너무 달려들어서

딱 5분만 있다가 집에 들어왔다 휴

 

 

 

 

저녁엔 시부모님하고 밥 먹으러 중국음식점엘 갔다.

우리 생일이라고 용돈도 주시고 맛있는거 사주셨다!

 

 

수아는 찹쌀 탕수육 통째로 들고 열심히 씹어 먹었다. 몇 개나 해치웠는지 모르겠다.

집에서 주먹밥 만들어갔는데 걔는 별로 먹지도 않고 탕수육만 계속 먹었다.

저녁에 치카치카할때 보니깐 이빨에 돼지고기 껴 있었음 하하...

 

 

 

 

 

바닷가재 튀김에 칠리소스 올린것도 먹고 꽃빵과 고추잡채도 맛있게 먹었다.

배가 불러서 식사는 먹지도 못 했네 흐흐...

 

 

 

 

 

 

다 먹고 집에 가는 길 주변 아파트가 다 어두컴컴해서 보니깐

이 일대 근처 아파트들이 다 정전이 되었더라.

알아보니 정전된지 1시간은 족히 넘었다구 했다.

 

사람들이 어디론가 가려는지 버스를 기다리고 있고,

주차된 차에 앉아있고, 현관문을 열어놓고 그렇게들 버티고 있었다.

 

우리도 차에서 1시간을 꼬박 기다려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는 아직 움직이지 않고... 결국 이 더위에 아기를 안고 13층을 걸어 올라가야했다.

아빠는 힘들어 죽으려고 하고, 아기는 졸리긴 한데 눈만 멀뚱 뜨고있고...

난 이 상황이 어이없고 웃겨서 사진을 찍고있고 하하

 

 

집에 와서 수아 씻기고 재우니 밤 10시다. 후

저녁을 든든하게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아 다행이다.

씻고 일기를 쓰고있는데 오빠가 땡 하면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집 안에 미역국 냄새가 가득하다. 빨리 자고 일어나서 오빠가 끓여준 미역국에 밥 말아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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