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mon)

 

오늘은 나의 만 나이이자 연 나이로 따져 35번째 생일이다.

오빠 생일 지나고 내 생일마저 지나면 올해도 다 갔단 생각부터 든다.

시간이 정말...

 

 

오빠가 하루 전에 끓여준 구수한 미역국!

그리고 비엔나 소시지와 연두부에 간장소스까지 내가 좋아하는 반찬들 예쁘게 차려놓고 출근했더라.

덕분에 수아도 오빠가 만든 미역국에 아침밥 훌훌 말아 먹었다.

 

 

 

 

요즘 수아가 말이 점점 늘고 있다.

19개월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

오늘은 '영차' 라는 말도 따라했다.

 

장난감 도서관에서 빌려온 자전거는 아주 좋아한다.

 

 

종일 집에서 신나게 놀고 수아 저녁은

생 파프리카와 데친 브로콜리, 동그랑땡, 토마토 미트볼 그리고 낫또를 줬다.

반찬이 부실한 것 같아 혹시 몰라 사뒀던 낫또를 줬는데 세상에나...

 

 

낫또를 너무너무너무 너무너무 좋아하는것이다. (나또라고 써있네)

손이 미끌미끌하고 낫또 실로 엉망이 됐는데도 그 작은 콩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퍼먹었다.

너무 놀랐음... 한편으론 오 수아 잘 먹는 반찬 하나 알게 돼서 기뻤다.

 

 

 

오빠가 사온 Oumt 움트의 복숭아 케익으로 다 같이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촛불도 껐다.

복숭아 케이크라니, 게다가 딱복이라 오독오독 씹는 맛이 최고 좋았다.

케익 사오는 센스가 아주 최고여... 남편...

 

 

 

 

 

자기 전 책도 읽고, 무드등 배경 삼아 그림자 놀이도 하고

수아 재우고 본격적으로 케익 흡입하고 잤다.

둘이서 홀케익 반 이상 퍼먹고 아껴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놨다. 헤헤

 

 

 

 

 

 

 

 

8/1 (tue)

 

수아 아침엔 토마토 미트볼에 밥 볶아서 먹이고

반차낸 오빠랑 수아 데리구 소아과에 접종하러 갔다.

 

 

 

9시 오픈인데 8시 반 조금 넘어 갔더니 결국 대기 1시간 넘게 함...쩝

주사 맞기 전 진료하는데 수아가 웬일로 울지도 안고 잘 있어서 놀랐다.

주사 맞을때도 하나도 안 울어서 간호사 쌤들이 주사 맞고 온거 맞냐고 물어봄.

 

 

 

 

 

주사 맞고 집에 오는 길에 오빠 친구분 하는 카페 오랜만에 들러서 커피 마시고

 

 

 

 

 

수아 점심 먹이고 낮잠!

반차낸 오빠는 출근했다.

 

 

 

 

 

낮잠 자구 일어나 우유 간식 먹고 과자도 만들어서 먹고

드럽게 할 게 없어서 욕조에 물 받아줬다. 한 30분 야무지게 놀았음.

 

 

 

수아 저녁은 등갈비, 느타리버섯 볶음, 잡곡밥, 후리가케 줬다.

 

등갈비는 등갈비 1시간 핏물 빼고, 된장 푼 물에 5분 데친 다음

집에 있던 수아 주스(사과당근즙) 넣고 각종 야채 넣고 간장 넣고 30분 정도 익혔다.

400g인가 한 팩 다 했더니 두번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왔다.

 

 

등갈비... 나이스... 뼈 3개만 줬는데 다 먹고 부족하다고 해서 더 퍼줬다.

진짜 잘 뜯어먹었다. 그 뼈대에 붙어있는 질긴 부분은 먹기 힘들어할줄 알았는데

푹 졸여서 그런지 씹는게 힘들진 않았나보다. 진짜 무아지경으로 뜯어먹었다.

중간에 고기가 이빨에 껴서 빼달라고 울었던게 넘 웃겼음 하 그 느낌 싫지 푸하...

 

 

퇴근한 오빠 마중나가고 산책하고 들어와서 수아 재우고 -

나는 오징어뭇국 만들고, 화장실 청소하고, 운동도 살짝 깨작거리고 잤다.

 

 

 

 

 

 

 

 

 

8/2 (wed)

 

또래 애들 오징어 반찬 좋아한대서 오징어뭇국 해줬는데 대차게 까였음...

수아 이유식 먹을때 보양식 해준답시고 낙지죽 만들어줬을땐 잘 먹었는데...

여튼 다음엔 오징어 버터구이 해줘봐야지. 쩝

 

 

 

아침에 응가 두 번 해서 그거 닦다가 시간 다 보내고 부랴부랴 문센 갔다.

 

 

항상 첫번째로 도착...

문도 안 열려있어서 다른데 둘러보다가 들어감

 

 

 

 

오늘은 북극에 사는 펭귄으로 변신해서 얼음 촉감놀이를 했다.

집에서 얼음가지고 자주 노는 편이라 그런지 재밌어했다.

이제 문센도 세 번 남았구나... 가을학기를 또 들을까 말까 고민이다...

 

 

 

문센 마치구 집 가기 싫어서 마트에 있는 스벅 갔당.

 

 

마침 생일 쿠폰 있어서 오랜만에 바크콜 마셨다. 후 행복해!

 

 

 

 

 

수아는 집에서 가지고 간 사과칩 줬는데 한 봉지 다 먹었다.

비싸고 양 적은 사과칩...

 

 

 

 

 

집 가는 길에 탄 택시인데 조수석에 이런 깔개(?) 라고 해야하나?

여튼 이렇게 생긴거 진짜 오랜만에 봐서 정겨웠다.

수아는 계속 잡아당기고 만지고 소리 듣고 그랬음. 흐흐

 

 

 

 

수아 점심 돼지고기 가지 덮밥 해줬었나, 그거 다 먹고 치카치카 하고 낮잠 잤다.

나는 그 사이에 쉬면서 조금 남은 복숭아 케이크랑 커피 한 잔 했다.

 

 

 

 

 

낮잠에서 깬 수아랑 쿠키 만들었다.

요즘 하루 한 번은 반찬을 같이 만들거나, 간식을 같이 만들거나 하고 있음.

걍 엉망 돼도 대형사고 아닌 이상 치우면 되니깐 하며 걍 다 맡긴다.

 

오늘은 잘 익은 바나나랑 오트밀이랑 땅콩버터 섞어서 쿠키 만들었다.

바나나 2 : 오트밀 1 : 땅콩버터 1 비율로 만들었는데 되게 간편하고 건강하고 맛있었음!

수아도 몇 개나 먹었다.

 

 

 

 

 

수아 저녁은 목초육 우삼겹 구이, 옥수수 달걀전, 버터 가지 구이 해줬다.

 

여태까지 무항생제 고기만 먹이다가 처음으로 호주산 목초육 우둔살 다짐 1kg, 우삼겹 1kg를 사봤다.

목초육, 목초육 들어만 봤지 처음 사봤는데 세상에나 그 소 특유의 피비린내라고 해야하나? 잡내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지방이 적다보니 아기가 먹기엔 질기긴 했다. 우삼겹은 좀 힘들었고, 우둔은 다진거라 괜찮았다.

목초육은 해동 한 뒤 키친타올로 핏물 조금 닦아주고 조리했는데도 아주아주 담백한 맛이 났다. 

 

 

 

퇴근하는 오빠 마중 나갔다.

오늘은 수아가 '화장품' 이라는 말을 했다. 화. 장. 푸움! 이라면서 외쳤음.

웃긴다...

 

 

 

 

 

 

 

 

 

 

 

8/3 (thu)

 

평소보다 조금 늦게 잤더니 하루 종일 피곤해 죽는 줄 알았다.

 

그동안은 신경써서라도 수면시간을 늘려왔는데 오늘 하루 살짝 틀어졌더니

그 피곤함이 고스란히 수아에게 전달되더라. 깜짝 놀랐다.

나도 모르게 계속 수아에게 짜증만 내고 있었다. 감정 조절이 어려웠다.

 

 

 

뜨어 아침에 아파트 수목소독하러 온 트럭이 우리 차 때문에 움직이질 못한다며...

오빠에게 차 빼달라고 연락이 왔다던데 오빤 출근했고 나는 운전 못 하고...

그래서 수아 들쳐업고 차키 들고 내려가서 차 옮기는거 싹 보고 들어왔다. 후

 

 

 

 

 

 

점심 소고기 볶음밥은 잘 안 먹고, 낮잠 자고 일어나 오후 내내 집에 있었다.

19개월 수아는 빨대컵 졸업을 앞뒀다. 물도 그냥 컵에 아주 아주 잘 마시고 있음!

우유만 빨대컵에 주고 있는데 이것도 곧 그냥 졸업해볼 예정이다. 빨대컵 제발 그만 쓰고싶당.

그리고 수아 전용 젓가락도 사줬다. 맨날 손가락에 껴달라구 난리다.

근데 나랑 오빠가 젓가락질을 제대로 못 해서... 좀 찔린다...

 

 

수아 저녁엔 등갈비 우동, 쌀밥, 애호박구이, 표고버섯 무 조림 줬다.

세상에나... 등갈비가 진짜 치트키인가? 아님 우동이 좋았던건가?

오아시스에서 산 쌀로 만든 우동을 등갈비국물에 볶아 줬는데 와 그 많은걸 다 먹더라.

등갈비 소스에 밥도 슥슥 먹고 표고버섯 무 조림도 아주 잘 먹었다.

 

애호박이나 브로콜리는 정녕 단품으론 안 먹네... 숨겨서 먹여야겠구나...

 

 

 

 

 

 

 

 

 

8/4 (fri)

 

수아 아침은 먹는둥 마는둥하고 -

마을버스 타고 놀이방 갈까 하다가 걍 집 앞 공원 갔다.

 

 

아주 약간 선선해서 그런지 공원에 사람들이 꽤 있었다.

애들은 하나도 없었지만...

 

 

 

 

작은 도토리들이 잔뜩 떨어져있었다.

수아는 무섭다고 싫어했음

 

 

 

 

 

어린이 놀이터로 가니 입구에 봉숭아가 가득이다.

나 어릴땐 여름에 양손 다 봉숭아물 들이고 고무줄로 칭칭 감고 선풍기 앞에서 누워 대자로 뻗어 잤던 기억이...

봉숭아물이 사라질때쯤엔 첫사랑이 이뤄진댔나 뭐랬나 첫눈이 온댔나

 

 

 

 

왜 이렇게 더운건지...

땀이 줄줄

 

 

 

 

 

산책 마무리는 무조건 신나게 물놀이 하게 놔둔다.

어차피 중간에 오라고 해도 오지도 않고 강제로 데려가면 울고 불고 하고

걍 자기도 적당히 했다 싶으면 쪼르르 따라온다.

 

 

 

 

 

 

가슴 아래로 다 젖어버리고선

만족하신 표정을 짓는군요

 

 

 

 

 

 

요즘 수아가 변비인것 같아 변비에 좋은 고구마, 양배추, 브로콜리 삼총사 반찬을 열심히 먹이고 있다.

점심엔 양배추 돼지고기 덮밥 해줬는데 200g 가까이 완밥하고 오랜만에 황금응가를 보여주었음.

인풋과 아웃풋이 확실하네. 자두 한 개까지 순삭하고 낮잠 잤다.

 

 

 

 

 

수아 자는 동안 입이 심심해서 먹을 거 없나 꺼내보니

수아 주려고 사놓은 쌀모닝빵과 엊그제 수아랑 만든 바나나 오트밀 피넛버터 쿠키뿐...

맛있으니깐 먹어야지

 

 

 

 

 

수아 낮잠 자고 일어나서 간식으로 우유랑 고구마 주고 오후 내내 재밌게 놀았다.

저녁은 낫또, 양배추 새우볶음, 동그랑땡을 줬는데 깔끔하게 완밥했다.

 

 

 

 

자기 전 책 읽고 수아는 굿나잇

 

 

 

 

우리는 비비큐 황금올리브에 하이볼 한 잔씩!

그리고 수아 주려고 사놓은 양배추는 채칼로 밀어서 케첩과 마요네즈 섞어 샐러드로 해치움.

허허

 

 

 

 

 

 

 

 

 

8/5 (sat)

 

수아 아침은 주말 단골 메뉴인 밥머핀 먹이구

나 눈썹문신 리터치 하러 가는데 오빠가 차로 데려다주었다. 굿

 

리터치는 오전 10시부터 11시 조금 넘어서까지 했구 재미있게 수다떨며 받았음.

눈썹문신 왜 이제 했는지 너무너무 편하네!

 

 

 

흠 어차피 오빠가 수아 점심 먹이고 있고, 나는 이대로 집에 가기 조금 아쉬우니!

근처 공리단길에 가보고싶었던 곳에 가기로 했다. @화단과자점

 

 

와 마침 내가 갔던 날이 아주 오랜만에 오픈하신 날인듯?

11시 오픈이고 내가 11시 10분인가에 갔는데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스콘 2개, 생크림 단지 2개 샀더니 스콘 한 개를 오픈 기념 서비스로 주셨다!

사장님 너무 친절하셨다. 

 

 

 

 

 

맛있는 디저트 들고 집에 가는 길 인간적으로 너무 더웠다.

 

난 원래 주변 사람 뭐하는지 잘 안 보는 스타일인데

이날은 사람들 손에 뭐 반짝이는거라도 쥐고 있는지 뭐 들고 가는지 엄청 유심히 쳐다봤다.

지하철 타는것도 무섭고 사람 많은곳에 가는것도 무서웠음.

흉흉한 사건 사고가 왜 이리 많은지

 

 

 

 

 

 

 

 

집에 가니 수아의 점심은 완밥을 향해 달리고 있었고 나머지 내가 먹인다음 낮잠 재웠다.

작은 애기만 재웠는데 큰 애기도 자고 있네...

 

 

 

 

둘 다 자니깐 난 디저트 타임!

 

 

화단과자점에서 산 쑥팥 생크림 단지, 딸기 생크림 단지!

냉동실에 넣어놨다 먹으면 맛있대서 안 먹구 넣어놨다.

 

 

 

 

 

그리고 얼그레이 오렌지 스콘 두 개와 서비스로 주신 연유 버터 스콘!

기본 연유 버터 스콘 먹어봤는데 세상에나 너무너무 맛있었다.

꾸덕함보단 바삭함이 좀 더 강했음. 크키도 크고 고소하고 정말 맛있었다.

 

 

 

 

 

 

토요일은 종일 집에 있기로 해서 오후엔 뭘 할까 고민하다가

수아 노는 볼풀장에다가 물 채워서 베란다 물놀이 해주기로 했다.

물놀이 하면서 겸사겸사 베란다 청소도 하기로...

 

 

 

 

큰 대야에 서너번 물 받아서 옮기니 놀기 딱 좋은 높이가 됐다.

수아 수영복으로 갈아입히고 집에 있는 몇개 안 되는 물놀이 장난감도 꺼내줬다.

 

 

 

 

 

 

 

 

 

 

모자는 벗어야 제 맛...

 

 

 

 

 

나랑 오빠도 각각 자리 잡고 간식을 먹었다.

오빤 스콘, 나는 무알콜 맥주!

 

 

 

 

 

베란다에 앉아 무알콜 맥주 마시며 간간히 비눗방울 불어주고 그러고 놀았다.

수아가 흥미 없어보일때쯤 물놀이 끝.

 

오빠가 아예 수아 목욕시키러 가고 나는 뒷정리 조금 하고 저녁 차릴 준비했다.

그 사이에 오빠 혼자 베란다 청소를 다 했다. 땀에 쩔어가지고 정말 고생 많았음.

 

 

 

 

 

수아 저녁은 잡채, 표고버섯 감자 조림, 고구마, 소고기 볶음밥 줬다. 밥 빼고 거의 다 먹었음!

먹는 도중에 강원도 다녀오신 시부모님 들러서 총떡 주시고 수아 좀 보고 가셨다.

 

수아 씻기고 재우고, 오빠 휴가때 어디 가면 좋을까 폭풍 검색만 하다가 일찍 잤다.

동해 바다 가고싶은데... 켄싱턴 설악비치를 갈지, 쏠비치 양양을 갈지, 소노펫 홍천을 갈지, 아님 걍 아야진 해변 근처 스테이를 갈지.

 

 

 

 

 

 

 

 

 

 

8/6 (sun)

 

수아 아침엔 오랜만에 소고기 뭇국 만들어준거 먹였는데 아주 잘 먹었다.

그리고 미리 예약해둔 점심 먹으러 아웃백 갔다!

 

 

네이버 예약으로 오전 11시 런치 예약했다.

아웃백 웨이팅 장난 아니더라 진짜 예약 안 하면 큰일남!

 

 

아침 넉넉히 먹은지 3시간밖에 안 됐구 초반에 부시맨 빵 몇 번 집어먹더니

배가 좀 불렀는지 스테이크랑 파스타랑 볶음밥은 입에도 안 댔다.

대신 사이드로 나온 감자튀김 그 많은걸 혼자 다 먹었음.

덕분에 나랑 오빠 편하게 식사했네. 헤헤

 

 

 

 

오랜만에 먹으니 넘 맛있는데?

옛날 아웃백 느낌으로 스프 한 개는 샐러드로 바꿔서 텐더 올려 먹었는데 그것도 맛있었다.

 

 

 

 

 

투움바도 꿀맛...

여긴 노원점인데 동대문 현대아울렛 아웃백보다 훨씬 맛있었음.

담당 서버님도 세상 친절해서 오빠가 아웃백 홈페이지에 직원 칭찬글도 올렸더니

직원분 포상해준다며 답글도 달렸다. 

 

 

 

 

후식으로 나온 커피도 진하고 맛있더라. 맨날 밍밍한것만 마셨었는데...!

빵도 인원수보다 몇개 더 챙겨주시고 어우 센스 넘 좋았다. 

 

참 아웃백은 전 동업자가 내 생일이라고 5만원 상품권을 보내줘서 그거 쓰러 왔지!

거기다가 부메랑 신규회원 할인쿠폰(1만원)이랑 통신사 할인(KT VIP) 먹이니

총 8만원 나왔는데 1만 5천원만 냈음. 최고...

 

 

 

 

 

 

 

밥도 하나도 안 먹고 뭐가 신나는지 사방군데 뛰어다님

 

 

 

 

 

롯데백화점 무인양품에서 오빠 맘에 쏙 드는 셔츠 한 장 사고 나오니

수아는 차에서 기절하듯 잠들어 덕분에 주유도 하고 천천히 집에 왔다.

 

집에 와서 다시 재우려고 하는데 한 30분을 뒹굴거리기만 하고 안 자길래 낮잠 재우기 포기...

 

 

 

 

 

오늘 낮잠 차에서 40분만 자고!!!!! 그래 오후 불태워보자!!! 마트나 가자!!!!

했는데 갑자기 햇빛 쨍쨍 날씨에 미친듯이 비가 쏟아지는것이다.

결국 아무데도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다가 수아 저녁 차려줬다.

 

새우만두, 소고기 표고버섯 볶음, 소고기 크림 감자 볶음 줬당.

점심을 제대로 못 먹어서 그런지 저녁에 와구와구 밥과 반찬을 아주 잘 먹었다.

 

 

 

그리고 씻기 전에 자두 하나씩 후식으로 나눠먹었다.

최근에 과일 줄때 먹기 편하게 잘라서 그릇에 담아 포크랑 주면 안 먹고

바나나던 복숭아던 자두던 껍질만 까서 통째로 줘야 먹는다. 아주 잘 먹음.

 

등갈비도 그렇고 과일들도 그렇고 뭔가 잡고 뜯는 맛이 있어서 그런가?

여튼 자두 씨앗까지 쪽쪽 빨아먹었다. 바닥에 떨어진 자두물 닦고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밥도 다 먹고 우유도 많이 먹고 씻고 치카치카 하고 책도 읽고 -

갑자기 서랍에서 빨간 바지 꺼내더니 입겠다고 해서 그거 입혀주고 그대로 잠들었다.

낮잠을 40분밖에 안 자서 그런지 오늘 밤잠은 아주 오랜만에 8시 취침!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잠드니 저녁 시간이 길구나... 행복...

 

 

 

 

우리는 집정리하고 설거지하고 씻고 오빤 쉬고 나는 일기 쓰고 각자 시간 보내는 중.

냉동실에 있는 화단과자점 생크림 단지 먹고싶지만 꾹 참아본다.

 

 

내일부턴 또 뭘 하며 지낼까, 참 내일부터 3주간 아파트 온수가 중단된다.

매년 이래와서 그러려니 하겠지만 올해는 아무래도 온수기를 설치해야 할 것 같다.

작년엔 그래도 물 끓여서 수아 씻기곤 했는데, 이젠 덩치가... 물을 얼마나 끓여.. 몇 번.. 하..

 

참 돌아오는 주말에는 수아 데리고 친정에 가서 광복절까지 3박 정도 머물 예정이다.

오빠 한 3일 푹 쉬라고 나랑 수아만 갈 예정. 말로만 듣던 '와이프가 아이를 데리고 친정갔다.' 인가.

나두... 나두 친정가면 쉴 수 있겠지? 아 아닌가?... 장소만 바뀐 독박육아인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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