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mon)

 

20개월하고 4일차 이수아...

월요일 수아 아침은 감잣국 끓여줬다.

그리고 오전 내내 실컷 놀아줬다.

 

 

요즘은 뜬금없이 숨바꼭질을 한다.

숨는 공간은 옷장 사이 공간, 하이체어 뒤, 수아 책상 옆, 오빠 이불 정리하는 곳 딱 정해져있다.

웃긴건 자기가 안 보이면 상대방도 안 보이는 줄 안다.

하이체어 뒤에 숨었을땐 얼굴(눈) 빼고 다 보이는데 완벽히 다 숨은 줄 안다. 귀여움;

 

 

 

 

수아 점심은 데리야끼 덮밥 완밥하고 낮잠 잤다. 나두 좀 자고 일어났다.

회사 반차내고 대학병원 다녀온 오빠가 5시쯤 집에 왔다.

턱 관절 때문에 병원 다녀왔는데 염증 외엔 큰 이상은 없다고 했다.

 

염증의 원인은 뭐겠어... 자극적인 음식, 스트레스, 피로함, 술, 커피...

정형외과를 가도 내과를 가도 이비인후과를 가도 치과를 가도 저게 다 원인이래...

이제 우린 늙어서 진짜 하지 말라는 건 좀 하지 말고 살아야해...

그래야 몇 년이라도 더 살 수 있지 않겠나... 돈도 벌어놔야하고... 그치...

 

 

어디 멀리 가기도 애매한 시간이라 그냥 옷만 입고 근처 마트엘 갔다.

오빠가 내가 만든 치아바타 먹고싶다길래 박력분, 슬라이스 올리브, 드라이이스트 사고

수아가 사달라는 과자(무려 5천원) 한 봉지 사고, 짐빔 하이볼 있길래 그것도 샀다.

 

그리고 집 가는 길 노랑통닭 기프티콘으로 치킨 포장해왔다.

 

 

 

 

수아 저녁밥은 조기구이, 들기름 두부부침, 동그랑땡에 로제소스 올려줬다.

수아 밥 먹을때 우리는 치킨에 맥주 마시고 후식으로 스타벅스 케이크도 먹었다. 히히

 

그리고 배가 아파 죽는 줄 알았다...

 

 

 

 

 

 

 

 

9/5 (tue)

 

수아 아침엔 된장국 먹었다.

간식으론 과자 달라길래 과자 주고 치즈도 줬다.

 

 

 

집에 오래 된 현미가 있어서 죄다 꺼내 놀았다.

아파트 단지에 오시는 뻥튀기 아저씨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튀겨먹으려 놔둔거라 그런지

묵은 냄새가 진동을 해서 얼마 안 놀았지만, 수아가 되게 좋아했다.

 

그래서 난 당근에서 편백큐브 파는 사람을 컨택했지...

 

 

 

 

 

 

점심은 수아 소고기볶음밥 완밥시키고, 나는 병샐러드 먹었다.

수아 낮잠 재우고 나는 40분 정도 홈트하고 씻고 저녁에 먹을 오징어볶음 양념해놓고 쪽잠 잤다.

운동하고 낮잠 자고 일어나면 더더더 피곤한 것 같다... 피융...

 

 

 

 

수아 저녁으론 닭다리살 구이, 청경채 된장무침, 표고버섯 무우 조림 해줬는데 그냥 그랬다.

그리고 야매 치아바타 만들었다.

 

원래는 우미스베이킹에 풀리쉬 치아바타 영상보고 만들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걍 박력분 봉지에 써있는대로 만들었더니 역시 맛이 별로였다.

그래두 오빠는 발사믹 소스까지 곁들여 야무지게 먹었음.

 

 

퇴근한 오빠에게 해물모둠이랑 슬라이스 오징어 넣어 오징어볶음 해줬다.

오빠가 역대급 맛있다고 했음 오호! 

수아 씻기고 재우고 어린이집 알아보고 잤다.

 

 

 

 

 

 

 

9/6 (wed)

 

점점 수아랑 노는 게 재미있다.

이제 18개월 19개월 지나 20개월 되면서 징징거림도 사라지고

대화도 어느정도 통하다보니

(물론 아직 내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입장이지만)

티키타카 하는 재미가 있다랄까?

 

 

음 수아 아침엔 소불고기 넣고 달걀밥짐 잘 먹었다.

소불고기는 그냥 내어주면 잘 안 먹는데 주먹밥이나 달걀말이에 넣어주면 잘 먹네.

과자 조금 먹고 산책 나갔다.

 

 

 

 

요즘 꽃에 관심 많은 수아!

a first discovery book 중 flowers를 매일 매일 보는데 거기에

예쁜 꽃이 참 많이 나온다. 특히 궁전 앞에 꽃으로 멋진 조경을 만들어놓은 페이지가 있는데

그 페이지를 볼땐 꼭 뭐라뭐라 나한테 말하면서 본다. 뭐라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요즘 알록달록한 꽃을 보고 소리를 꺆꺅 지른다.

 

 

 

 

 

 

무슨일이야?

 

 

 

 

 

아직도 너무 더운 9월이다.

 

 

 

 

넘 더워서 멀리 안 가고 집 앞에서만 둘러보고 들어왔다.

 

점심은 파기름 내고 그 위에 연두부 숭덩 썰어 올린 다음

양념장 부어 자작하게 끓여 덮밥 줬는데

저번엔 완밥했는데 오늘은 반응이 영 좋지 않았다.

 

 

 

 

수아 낮잠잘때 나도 조금 자고 일어나 간식 줬다.

그리고 난 병샐러드 만들고 수아는 수아대로 놀았다.

가끔 책 읽어달라고 매달리긴 하지만 그 외엔 갠플이 되니깐 참 좋군.

 

수아가 너무 혼자 놀고있을땐 다가가서

엄마가 책 읽어줄까? 하면 싫다고 돌아앉아 혼자 책 읽는다.

가끔 서운...씁쓸...

 

 

수아 간식 먹이고 나는 생귤탱귤 먹고있었는데 수아가 갑자기 아이스크림 카트에서

똑같이 생긴 아이스크림 가지고 소리 지르며 달려오고 있었음. 너무 귀여워 흑흑

 

수아 저녁은 돈까스, 오이무침, 옥수수감자전 해줬는데 리필에 리필을 더해 완밥했다.

점심을 출출하게 먹으니 그렇지... 흑 여튼 잘 먹어줘서 좋았다.

 

퇴근한 오빠에겐 에어프라이어로 고등어 구워서 내어주고

수아 재운 뒤에 소고기 뭇국 끓여놓고 일찍 누웠다. 피곤한 하루였어.

 

 

 

 

 

 

 

 

9/7 (thu)

 

수아 아침엔 오랜만에 소고기뭇국 해줬다.

여름 무우 샀다가 죄다 버린 뒤 이제 좀 낫겠지 싶어 절단무를 사봤는데 오 달달해 괜찮았다.

수아도 무우만 따로 집어 먹을정도로 아주 잘 먹었다.

 

 

오늘은 뭐할까 하다 우선 커피를 못 마셔서 집앞 카페에 갔다.

한 달에 한 번 갈까 말까 하는데 갈때마다 남자 사장님이 많이 지쳐보이지만

최대한 밝게 인사해주신다... 아기에게 어색한 손인사도 해주시고...

 

 

 

 

 

원래 픽업도 셀프인데 수아땜에 그런지 직접 가져다주신다.

카페인 넉넉! 여기 커피 마시면 하루 종일 각성한 것 같다. 호호

수아는 배도라지즙 줬다. 예전엔 절대 안 마시더니 요즘엔 물만 아니면 다 잘 마신다...

 

 

 

 

 

카페에 한 20분 있었나?

이제 본격 산책하러 다시 집쪽으로 올라갔다.

 

 

 

 

놀이터에 빨간 낙엽이 있길래 주웠더니

 

 

흔들흔들~

 

 

 

 

낙엽 가지고 어디론가 간다.

 

 

 

 

수아가 좋아하는 수도꼭지 있는 곳...

아리수...

 

낙엽 씻기다가 던지다가 반복...

근데 말벌같은게 넘 많아서 급하게 돌아나왔다.

 

 

 

낙엽 낙엽 빨간색 낙엽

 

 

 

 

 

 

낙엽 들고 엄마 발에 모래 뿌리기...

 

 

 

 

 

1시간 넘게 산책하고 집에 와서 돼지고기 덮밥 먹구 

 

 

 

 

 

 

수아 낮잠 재웠다. 흐흐 요즘 잘때 손 꼭 잡고 자는데 어찌나 이쁜지!

그리고 오빠 휴가때 갈 호텔이 마침 프로모션 하길래 기존에 예약한거 취소하고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예약했다.

같은 가격에 이틀치 조식과 해수사우나, 커피, 빵이 포함되어있다니... 크...

 

 

 

 

 

 

 

오후엔 당근으로 산 편백큐브 깔고 놀아줬다.

이틀 동안 햇빛에 빠싹 말리고 소독해서 꺼내줬는데 제법 재미있게 놀더라.

 

저녁엔 치마살구이, 팽이버섯 계란전, 멸치볶음 해줬는데 완완완완밥했다.

수아는 제일 좋아하는걸 다 먹은 뒤에 나머지를 해치우는 스타일이다.

고기 다 먹고 멸치 다 먹고 계란전 다 먹고 밥도 다 먹고! 먹고싶다는거 리필해줬다.

 

 

밥도 일찍 다 먹었고 오빠 퇴근중이라길래 오랜만에 마중나갔다.

이젠 7시 조금 넘어도 어둑어둑해져서 마중은 못 나갈 것 같다.

수아랑 밤거리 한 번 걸어보고싶은데, 휴가때 도전해봐야지!

 

오빤 고추장 불고기 해주고, 수아 씻기고 재우고 장 좀 봤다.

엽떡 먹고싶어 근질거리는 밤이었다.

 

 

 

 

 

 

 

 

 

9/8 (fri)

 

아... 주말로 갈수록 피곤해지는 내 몸뚱아리...

일찍 자는데도 피곤한건 왜일까?

 

아침에 소고기 뭇국 대충 주고 오전 내내 그냥 노는둥 마는둥 누워서 뒹굴거렸다.

 

 

눈 깜빡하니 점심 시간이 되어서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채소들을 꺼냈다.

수아는 요즘 내가 주방에서 뭔갈 하면 안 쓰는 수납박스 뒤집어 밟고 올라와 주방을 쭉 살펴본다.

만져도 되는 식재료들이 있으면 그냥 만지도록 놔두는 편이고 그걸 지켜보는 것도 좀 재밌다.

 

러닝타워를 들이네 마네 하다 20개월이 되긴 했는데 아직도 사실 고민중인 템...

근데 뭐 정말 뭔갈 같이 할거면 도구 꾸려서 쟁반 놓고 밑에서 하면 되니깐...

 

 

 

 

 

 

수아 점심은 소고기 청경채 리조또

두어숟가락 놔두고 다 먹었다.

 

 

 

 

 

장난을 많이 많이 치면서 먹는 스타일...

그러니깐 살이 안 찌지 흑

 

 

나는 병샐러드 퍼먹었다.

아 먹어도 먹어도 너무 맛있구만.

병샐러드 레시피 책도 있던데 함 빌려볼까...

 

 

수아 밥 먹이고 재웠는데 나도 같이 자다가 3시간을 자버림....와...

수아 낮잠은 내가 2시간 정도 되면 깨우는 편인데 

수아 진짜 낮잠 안 깨우면 계속 잘 생각인가보다 깜짝놀랐다.

 

 

 

너무 많이 잤다.

힘 빼러 나가자

 

 

 

 

 

 

뛰뛰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놀이터에 사람이 많았다.

 

 

 

 

 

원하는 곳에 철푸덕!

그러다가 팔에 모기 물렸지

 

 

 

이 그네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애들 6명 넘게 타고 있었는데

공원 점검하러 오신 분이 그네 끊어진다고 내려오라고 하더라.

정원이 3명인가... 몰랐네 나두... 여튼 애들 집에 가고 후다닥 수아 태워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수아가 좋아하는 빨간색 자동차!

신나게 달려가서 두어번 만져보고 안녕하고 집에 들어왔다.

 

수아 저녁은 소불고기, 새우양배추볶음, 들기름 두부구이 줬는데 미적지근했다.

나랑 오빠는 피자 시켜먹었다 룰루랄라 너무 맛있군.

생각해보니 난 아침에 라면을 먹었쟎아? 와우

 

 

 

 

 

 

 

 

 

 

9/9 (sat)

 

새벽까지 넘넘 잠이 안 왔다.

꾸역꾸역 자고 일어나 수아 주먹밥 먹이고 후다닥 짐 싸서 나오려고 했는데

 

 

어글리어스의 채소박스가 도착해있더라.

이번에 좋은 기회로 채스클2기에 참여하게 되어 받게 된 채소꾸러미들!

쟁여두면 평타인 애호박이나 밤고구마, 처음 먹어보는 땅콩호박 등등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채소들을 받아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포장도 참 간결하고 예쁘다.

여튼 우린 외출해야하니 상하지 않게 보관법에 따라 보관해놓고 후딱 나왔다.

 

 

 

 

 

일산 가는 길...

수아 자전거 사주려고 한 달 넘게 무인양품 자전거 당근 알람 해놨는데 1도 안 뜨더라.

그래서 음 혹시 이케아 갈일 있는데 일산 근처에 자전거 당근 있으려나? 찾아보니 오!

실내에서만 탔다던 무인양품 자전거를 발견해서 건너 건너 일산 당근 컨택 완료, 그리고 거래도 완료!

 

 

 

하 뿌듯...

뿌듯한 마음으로 이케아 고양점엘 갔다.

 

 

딱 수아 점심 먹을 시간이라 집에서 미리 싸간 소고기 볶음밥과

따로 주문한 수아용 감자튀김 번갈아 주면서 밥 먹였다.

나는 스파게티, 오빠는 돈까스 먹고 좀 부족해서 김치볶음밥도 가져와 먹었다. 헤헤

 

 

 

 

그리고 구경 또 구경

 

 

 

 

서늘하길래 긴바지 입혔는데 딱 좋았다.

 

 

 

 

 

카트 정말 열심히 끌고 다녔다...

 

 

 

귀여운거 잔뜩 보고!

오빠 슈트리 15개랑 수아 물감놀이 장난감 사서 나왔다.

 

 

 

 

집에 와서 자전거 내리자마자 수아가 타고싶다고 해서

 

 

바로 태워봤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표정 흑흑

 

 

 

페달에 발이 완벽히 닿질 않아서 (또는 페달에 발 올리는 게 뭔지 몰라하는 것 같기도)

자꾸 발이 바닥에 끌려 위험할 것 같아 당분간은 집에서만 태워보기로 했다.

 

후 집에 와서 수아는 낮잠 1도 안 자고 우리는 피곤해 죽을 것 같고...

저녁 좀 일찍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오빤 저녁 약속 있어서 나갔다.

후 수아 낮잠 안 자서 일찍 재웠는데 두어번 어찌나 울면서 깨던지 멘탈이 진짜...

인스타에 야식 뭐 먹을지 막 물어보고 디엠 오고 신났는데 급 피곤하더라.

그래서 그냥 나도 9시도 안 돼서 방에 틀어박혀 노트북이나 하다 잠들었다.

 

 

 

 

 

 

 

 

9/10 (sun)

 

어제 저녁약속 하고 10시도 안 돼서 들어온 오빠는 새벽 5시 반인가 그때 카톡 남기고 나갔다.

오늘 벌초 있대서 새벽같이 나갔는데, 나는 오빠 들어온것도 나간것도 하나도 모르고 잤다.

 

수아는 6시 반인가에 일어남...후 기절...

아침밥 소고기뭇국 먹이고 오전 내내 밀린 집안일 했다.

수아 이불이랑 인형 싹 빨고 청소기 청소하고 채소들 손질해놓고 바빴다.

 

 

 

바빴지만 오전 10시 땡 치자마자 엽떡을 시켰다 후후

이번주 내내 먹고싶었는데 결국 고민하다가 제일 저렴한 곳에서 주문했다.

주문 내역 보니 5월에 먹고 안 먹었더라? 진짜? 그럼 먹어야지!

수아 놀게 놔두고 싱크대 옆에 올려두고 서서 먹었는데 좀 슬펐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매콤한 냄새가 나는지 수아도 쳐다만 보곤 달라고 입 벌리진 않았따 웃겨

 

 

 

엽떡 조금 먹고 찢어진 책들 테이핑 하고

먼지 많은 장난감들 물로 싹 씻어 말리고

어제 당근해온 무인양품 자전거도 다시 꺼냈다.

 

 

꺼내자마자 좋다고 타고 다님...

그냥 바닥에 발 구르고 밀고 다닌다. 헤헤

너무너무 좋아해서 나두 좋다.

 

새거 사려고 했는데 후기 보니 밖에서 타기엔 내구성이 좀 약하다고,

그러니 중고로 저렴하게 들여서 막 타는 게 좋다고 하더라.

게다가 새거는 바구니까지 하면 20만원 넘는 것 같던데? 나는 2만원에 당근해왔다.

동네에 무료나눔이라도 있으면 가져왔을텐데 2만원도 저렴하지만 흑흑...

 

 

 

 

 

여튼 망가지거나 지저분한곳도 없는 거의 새거에 가까운 상태의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기분은 좋다.

자전거 벨도 같이 주셔서 기분 좋구만.

 

 

 

수아랑 오전 내내 놀고 점심엔 소불고기 볶음우동 해줬다.

오랜만에 우동 해주니 맛있다고 냠냠 다 먹었는데, 고기는 하나도 안 먹고 면만 먹었다.

어제부터 이앓이 시작인듯 종일 귀 긁고 눈 긁고 짜증내더니만 이앓이 맞나보다.

수아는 이앓이 하면 온갖 고기를 다 거부하는데... 큰일이다 큰일이여... 엄마 힘들어...

 

 

 

수아 밥 먹는데 졸리다고 징징대고 잠투정부리며 울고 불고 하다가 내 품에서 걍 잠들고...

한 1시간 반 좀 넘게 잤나? 울면서 깨길래 안아주러 들어갔는데 마침 오빠도 집에 돌아왔다.

까무잡잡하게 탄 피곤하고 땀에 쩔은 오빠의 모습...

그래도 수아 데리고 어디 나가자길래 백화점엘 갔다... 

 

 

식품관에서 수아 간식으로 줄 빵좀 사고

무인양품에서 계량스푼 하나 사구 오빠 양말 사고

 

 

유니클로에서 수아 입히면 예쁠 가디건도 샀다.

요즘 갖고싶은 게 넘 많아서 피곤한데 예쁜건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네.

 

 

 

 

그래도 수아는 좋다고 히히거리며 돌아다녔다.

 

 

 

 

 

백화점 간지 1시간만에 집에 돌아왔다.

선선하다 싶었는데 나가니깐 덥더라.

 

 

 

 

 

수아 오늘 저녁은 병아리콩조림, 동그랑땡, 감자튀김이었다.

감자튀김을 박살내고, 병아리콩을 박살내고, 밥을 다 먹은 뒤, 동그랑땡은 입에도 안 댔다.

혹시 몰라 낮에 먹다 남은 소불고기 꺼내줘봤는데 그것도 역시 안 먹었따 흑흑...

 

딸래미가 고기를 안 먹어서 걱정인 엄마는 컬리에서 맛있다는 닭고기와 소고기를 급하게 주문해본다...

 

 

 

이번주 들어 수아가 뭔가 의미있는 말을 많이 한다.

물건 떨어지면 '떠떠떠' 뭔가 찢어진게 있어도 '찌떠떠' 라고 하고

내가 뭐 밟아서 '아야' 하면 수아가 아주 정확한 발음으로 '아파' 라고 한다 푸하...

책 읽다가 나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게 있으면 뭐라 말하면서 달려오는 등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물건의 이름을 최대한 발음하려는 게 느껴진다.

 

근데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인지 1도 모르겠다는 게 엄마의 의견이란다....

그래도 수아가 의미있어보이는 단어를 말했을때 그걸 다시 정확하게 발음해주고

천천히 설명해주는 게 엄마의 몫인걸 알고 있으니

반복해서 도와주고 가르치고 상호작용 해주고 놀아주는 수 밖에.

빨리 수아랑 조잘조잘 이야기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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