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mon)

 

9월 중순부터 오빠 휴가에다가 명절에다가 한글날까지 연휴 폭탄이구나 넘 좋다.

수아 오전엔 된장국 잘 먹이고 잘 쉬다가 아침 10시 넘어 나갔다.

어머님 아버님이랑 다 같이 고기 먹으러 양주에 있는 @산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백년가게 맛집이었다.

아기 의자 주셔서 수아 앉히고 한우투뿔 먼저 먹었다.

와 양질의 고기 얼마만에 먹는 것인가...

수아 먹이느라 우린 항상 고기 쪼가리 조금 맛만 보는데 말이지...

 

 

 

 

 

수아가 지루해하길래 잠깐 데리고 나왔다.

밖에 나가니 금계 몇 마리가 닭장에 있었다.

'새야 새' 하면서 수아랑 구경하구 잔디밭도 뛰어다니다가

 

 

 

 

 

 

2차로는 양갈비를 먹었다.

와 근데 한우보다 양갈비가 더 맛있었다.

 

 

 

 

 

 

 

21개월 수아의 양갈비 첫 시식 대성공...

간이 되어있어 짭짤한것도 있었지만 양고기 특유의 냄새와 맛이 괜찮았는지

잘라주는 족족 잘 집어먹었다. 며칠 고기는 안 먹어도 될 정도로 정말 많이 먹었음.

아 그리고 혼자서 우엉조림 반찬을 다 먹음. 리필할뻔 했다. 우엉조림 해줘야되나...

 

 

 

 

다 먹고 테라스에 나와서 날씨 감상도 하고 - 수아 사진도 찍고 그랬네.

 

 

 

 

 

그리구 근처 카페 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씩 마시며 고기를 씻어냈다(?)

수아도 고기 먹고 신났는지 애교도 많이 부리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신나게 소화시켰네.

 

 

 

 

 

어머님 아버님과 헤어지고 우리는 다시 어린이서점으로 갔다.

전날 고민했던 수아의 자연전집을 결제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 다시 한 번 여쭤보고, 온누리 상품권으로 꽤 할인받아 구매했다.

우리가 산 건 아람북스의 <우리 자연이랑> 이고 가격은 40만원대.

구매하니깐 수아 성향에 맞는 샘플책이랑 소전집이랑 벽보랑 정말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다.

책방 사장님 아가기 18개월인가 그런데 아기에게 책 읽어주는 방법도 직접 보여주시고(?)

이런 저런 조언이나 의견도 전해주시고 좋았지만,

 

주변에 아기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내 기준 육아 어느 한 부분에 '전문적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으면 귀가 엄청 팔랑거릴 수 밖에 없다.

이날도 그랬고 그 분의 책 읽는 방식을 계속 곱씹게 되었고 내가 잘못되었나 까지 가게 되었고 뭐 그랬다. 

전업주부라고 말하니 시간이 많으니 책 읽어줄 수 있는 시간이 많다 신경쓸 시간이 많다 라는 밑밥 또한 깔려있는 것 같고...

근데 난 왜 맨날 치여사는 것 같지요... 제대로 하는 것 하나 없고 내일 하자 내일 하자 미루게 되는 그런 인간인데요...

 

 

뭐 여튼 집에 와서 수아 저녁은 육전과 팽이버섯 애호박전 해줬는데 둘 다 완완완밥했다.

육전 넘 잘 먹어서 또 해줬는데 이번에도 잘 먹었네. 허허 신기하다.

 

 

 

 

 

 

 

 

 

10/10 (tue)

 

아무것도 하기 싫은 화요일.

수아 아침엔 된장국에 밥 주고 오전 내내 집에서 놀았다.

 

 

 

점심은 가지, 감자, 표고버섯 달달 볶고 소고기 넣고 마지막에 들깨가루로 마무리한 덮밥 먹이고

수아 낮잠 잘때 나도 같이 자고 일어났다.

 

 

 

 

 

 

간식으론 옥수수 조금이랑 바나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냉장고에 씨꺼먼 바나나가 있어서 우유 넣고 갈아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놨는데

하나 주니깐 수아가 아주 쪽쪽 빨아먹으며 넘 잘 먹더라.

마침 이앓이 기간인지 귀와 눈을 벅벅 긁어대길래 시원한걸 주니 더 좋아했던 것 같다.

다만 먹는 내내 온 집안에 국물이 뚝뚝 떨어지고 손과 옷과 입은 아이스크림 범벅이 되는 것 빼곤 뭐...

 

 

 

 

 

날씨 좋으니깐 산책가자!

 

 

아파트 뒤쪽으로 향할때부터 '야옹 야옹' 하면서 고양이를 찾는 수아.

마침 오늘두 화단에 고양이가 앉아있었다.

 

 

 

 

 

 

아파트 단지에 파란색 차, 초록색 차, 빨간색 차, 노란색 차 왜이리 색색깔 차가 많은건지...

색깔 쨍한 차 발견하면 우다다 달려가느라 바쁘다.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고 고양이도 보고 지나가는 아줌마 아저씨 인사두 하구 그랬다.

 

 

 

집에 와서 수아 저녁 만들고 있는데 한 5시쯤인가 오빠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우리 만난지 10주년이라고 했더니 부장님이 일찍 퇴근하라고 했다며 와우!

근데 그와중에 난 오늘 10주년인거 알게 된지 얼마 안 됐다는 거... 미안하다...

기념일 까먹는 배우자 여기 있다... 그냥 기념일도 아니고 만난지 10주년을... 호호...

 

 

 

수아 저녁은 돈까스, 가지 김 무침, 표고버섯 무 조림 줬는데 어찌저찌 다 완밥 했다.

일찍 온 오빠와 아웃백을 가냐 마냐 하다가 그냥 집에서 맛있는 거 배달시켜 먹기로 했다.

수아 재우고 우리의(나보다 오빠의) 힐링 푸드인 막창과 곱창을 먹고싶은만큼 시켰다.

단골 매장인데 오늘따라 더더더 양 많고 더더더더 맛있었다. 

 

 

 

 

그리구 오빠가 퇴근하면서 들고온 누데이크의 피크 케이크.

미리 예약해야 살 수 있다며 전혀 몰랐다. 인스타에서 많이 보긴 했지만  맛은... 음...

엄청 막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아무거나 잘 주워먹는 우리 부부에겐 빵과 크림이라면 밤새 먹을 수 있지.

 

곱창에 소주 먹고, 케이크도 먹고 맘껏 먹고 영상도 남기고 옛날 얘기도 하다가

수아가 우앵 거려서 나 먼저 들어와 그냥 기절해버린 밤.

 

 

 

 

 

 

 

 

 

 

 

10/11 (wed)

 

와 야식 먹지 말자. 먹더라도 과하게 먹지 말자... 라는 생각이 들었던 아침이네...

둘 다 몰골이 아주 몰골뿐만 아니라 속도 넘 안 좋고... 근데 이걸 이제 느꼈나... 느껴도 그때뿐이겠지...

여튼 난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실제로 거의 먹지도 않음.

 

 

아침에 수아 소고기 뭇국 먹이구 오전에 산책나갔다.

컬리에서 한우 국거리 사서 뭇국 해줬는데 세상에나 아무리 오래 끓여도 드럽게 질기더라.

수아도 퉤퉤 뱉고 나도 먹어보니 그지같아서 그냥 무랑 밥이랑 국물만 먹였네.

 

 

산책산책

날씨 좋다.

 

 

 

 

아리수 쳌.

 

자꾸 물놀이 하려고 해서 요즘은

'지금 물놀이 하면 에취 하고 감기 온당. 감기 오면 병원가서 주사꽁 해야돼'

라고 알려주는데 잘 하고 있는건진 모르겠음.

 

 

 

 

 

저번에 새롭게 발견한 산책로 다시 한 번 들렀다.

돗자리 깔고 눌러 앉아 몇 시간이고 놀 수 있을 것 같이 좋더라.

 

 

 

 

 

 

돌다보니 더워져서 겉옷 벗기구 다시 집에 가는 길...

여기서 1시간 반을 있었나? 뭐 한 게 없는데 시간이 금방 간다.

집 가기 전에도 아리수 체크 해야함.

 

 

 

 

 

옹알웅얼 그네 타야한다고 타야한다고 하길래 들어가기 싫은 단지 놀이터 잠깐 들어가 그네만 태워주고 나왔다.

'찡긋' 하고 말하면 저런 표정을 짓는데 넘 귀엽고 웃기다.

다이나믹하게 산책할땐 수아 신발을 나이키 다이나모고를 신기는데 이것만한 운동화가 없는 것 같다.

발도 편하고 유연하고 신고 벗기 편하고 발목도 어느정도 잡아주고 아무리 뛰어도 넘어지지도 않음. 굿...

 

 

 

 

 

집에 와서 미트볼 올리고 라구 리조또 해줬는데 완완완밥했다. 

포크레인 아프니깐 밴드 붙여달라고 했더니 저렇게 붙여줬다. 아프다면 다 밴드 붙여줌...

 

 

 

 

 

수아 낮잠 재우고 나와서 택배 들여왔다. 

수아의 첫 자연관찰 전집인 아람 <우리 자연이랑> 도착!

 

 

자세한 책 후기는 따로 포스팅하거나 인스타그램에 올리긴 할 것. (후기 올리면 소전집 받을 수 있다기에)

나의 구매 기준은 오래 볼 수 있는 책이었음 했고 아람의 자연전집 구성과 내용이 기준에 어느정도 부합했다.

 

 

 

여튼 책 정리하고 수아 일어났길래 같이 팝콘 튀겨 간식으로 먹었다.

오후 내내 집에서 놀고 저녁으론 감자튀김, 차완무시 만들다가 그릇 깨져서 대충 만든 계란찜, 소고기 볶음밥 김밥 줬다.

하 차완무시 만들다가 갑자기 위에 덮어놓은 유리그릇이 깨지는 바람에 죄다 버리고...

급 귀찮아져서 걍 계란 풀고 양파랑 브로콜리 넣어 계란찜 해줬는데 먹긴 먹었다.

 

 

 

 

저녁에 퇴근한 오빠와 남은 케이크 흡입하고 

전자레인지용 팝콘 있어서 그거 조리하는데

갑자기 광파오븐이 우웅 하면서 빨간 불꽃이 팍팍 튀더라!

내부를 보니 부품이 타서 까맣게 그을려있었다...

무서워서 바로 코드 뽑아버리고 광파오븐 전화상담 신청해놓고 잤다.

진짜 광파오븐 차라리 망가졌음 좋겠다고 생각했음.

기능 1도 안 쓰고 휴 전자레인지만 되는걸로 사고싶다.

 

 

 

 

 

 

 

 

10/12 (thu)

 

오늘 아침도 수아 소고기 뭇국 먹이니 아침 9시 되자마자 LG에서 전화 왔다. 

광파오븐 증상 얘기했더니 MICA 시트에 음식물 찌꺼기가 있어서 타버린 것 같다며...

알고보니 저게 소모품이더라. 오래 쓰면 교체해줘야하는 것 같은데 우린 전혀 몰랐당.

여튼 2,000원 내고 시트지만 받아서 교체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기사님 부르기로 했다.

 

 

 

 

후 여튼 오전 내내 정신 없이 시간 보냈다.

순간 넘 힘들어서 당장 어린이집 입소일 당길까 말까 하다가 걍 내년 3월로 고정해놨다.

내년 3월이면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26개월차에 어린이집 들어가는구나 헤헤... 헤...

 

 

 

 

 

 

아침부터 힘들어서 점심은 걍 냉동실에 있던 닭고기 고구마 카레 해동해줬는데 뭔일이여 10분만에 흡입했다.

배고팠나? 무슨일이지? 거의 진공청소기마냥 흡입했다. 

 

 

 

 

 

다 먹고 그릇 보더니 없다고 징징거리다니... 낯설다 너...

요즘 컵으로 물 따르는 거 넘 좋아하길래 밥 먹고 개판인 상태에서 맘껏 물놀이(?) 하게 해준다.

오늘은 물 말고 얼음 줬더니 한참을 갖고 놀다가 나중엔 얼음 맛있게 빨아먹음.

 

 

 

 

 

 

다 먹으면 하이체어 내려가서 싱크대에 다 먹은 그릇 던지고 내려온다.

가끔 싱크대에 있는 다른것도 막 던져서 당황스러움...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맛있게 먹구 낮잠 재웠는데 세상에나 1시간만 자고 일어났다.

2시간 꾹 채워도 더 잔다고 칭얼거리는 아기인데 오늘은 무슨 일이야... 나 무서워...

 

 

 

 

후 살려줘... 오후엔 무슨 일이 있어도 나가야 내가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베이글이랑 물 챙겨서 무작정 나왔다.

 

 

건너편 큰 공원에 갈까 하다가 그냥 집 주변 곳곳 탐색하기루 했다.

 

 

 

 

 

 

집 뒤에 있는 산 가는 중...

등산... 하겠네...

 

 

 

 

돌무더기 발견해서 신남.

 

 

 

 

 

귀여운 나무 기둥들도 있구

 

 

 

 

 

 

가끔 가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그네도 타봤다.

느낌이 이상한지 요상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게 웃겼음 흐흐

 

 

 

 

 

 

 

마지막엔 철봉으로 마무리. 놀고 집에 들어오니깐 1시간 반이 훌쩍 지나있었다;

 

참 이날 공원에 수아보다 조금 언니인 아기랑 아기 엄마가 와서 인사 나눴다.

언니가 '나 아기랑 놀고싶어' 하면서 다가왔는데 수아가 계속 싫다고 해서 뻘쭘...

아기 엄마두 자기 애한테 '오늘 아기가 조금 불편하대 다음에 같이 놀자' 했는데두

언니는 '싫어 오늘 놀거야 싫어 싫어 싫어 안 갈거야' 하고

수아는 도리도리 도리도리도리 뒷걸음질 도리도리 반복함...

멋쩍게 눈인사 하고 서로 멀어짐...

 

 

 

수아 저녁은 소고기 버섯 된장 볶음밥, 닭다리 구이 해줬는데 닭다리 두 마리를 다 뜯고 밥도 다 먹었다.

 

 

퇴근하던 오빠가 갑자기 일이 생겨 다시 회사로 갔고... 그렇게 밤 10시에 집에 온 오빠.

나는 수아 씻기고 재우고 뒷정리 조금 하구 오빠 맞이했다.

오늘 오빠가 일찍 출근하느라 수아 못 보고 나가고, 퇴근도 수아 자고나서 와가지고...

수아가 하루 종일 오빠를 못 본걸 아는지 자기 전에 아빠? 아빠 하며 아빠를 찾더라. 코찡...

 

 

 

 

 

 

 

 

 

10/13 (fri)

 

하 점점 일찍 일어나는 이수아... 6시 반 찍었다... 하...

아침엔 오랜만에 새우 미역국이랑 전날 먹다 남은 볶음밥으로 밥전 해줬는데 밥을 마셔버렸음.

점심은 닭다리살 올려 데리야끼 덮밥 잘 먹었구 저녁은 조기 두 마리에 밥 리필해먹고 무우조림도 다 먹었다.

 

이렇게 금요일을 후다닥 끝내는 이유는...

 

 

 

 

 

 

하루 종일 진상 진상 이런 왕진상도 없음 진짜...

이날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한 20번은 떼 부리며 울었다.

아니 하루 아침에 갑자기 이유 모를 떼쓰고 울고 불고 할 수 있나? 하

어디 아픈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진짜 떼 쓰다 못해 분에 못 이기는 제스쳐까지 하고 깜짝 놀랐다.

 

너무너무 힘들었던 날...

 

 

 

 

 

 

 

 

 

 

 

10/14 (sat)

 

와 점점 일찍 일어나는 수아. 주말인데 6시에 기상했다. 기절한다 진짜.

아침엔 새우미역국 먹이고 오전 내내 집에서 놀았다.

비가 왔다가 안 왔다가 반복하는 이상한 날씨였다.

 

게다가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체온을 측정해보니 37.5도 왔다갔다 하더라.

그와중에 빵이 넘 먹고싶어서 빵 2만원어치나 배달시킴.

내가 빵 시켜먹는다니깐 오빠가 뭐라뭐라 했는데 나보다 빵 더 많이 먹음 진짜 머리 쥐어박고싶다...

 

 

 

 

수아 점심은 소고기 스테이크 덮밥 완밥하고 낮잠 조금 재웠다. 

오늘 늦은 오후엔 M오빠 결혼식에 가야해서 조금이라도 재우고 나가야했다.

특히 우리 결혼할때 사회 봐주셨던터라 당연히 수아랑 다 같이 이동했다.

 

 

1시간 전에 도착해서 인사드리고 주변 둘러보고!

아기가 있다보니 예식장에 미리 앉아있을 수 밖에 없더라... 앉는 게 최고...

 

 

 

 

몇 년만에 오빠 친구분들도 인사하고, 수아 소개도 시켜드리고 그랬네.

정신 없이 저녁 먹고 마지막 기념 사진도 찍고 꾸벅꾸벅 조는 수아 안고 집에 왔다.

수아 잠 깰걸 감안하고 목욕 싹 하고, 우유도 먹이고 다시 재우고 나오니 밤 10시.

 

오빠랑 맥주 한 캔에 커피땅콩과 새우깡 먹으며 하루 마무리했다.

 

 

 

 

 

 

 

 

 

10/15 (sun)

 

6시 20분 기상 이수아. 다시 재워보려 했지만 실패함. 

어영부영 침대에서 뒹굴다보니 7시 10분쯤 다 같이 일어나 움직였다.

후 수아 아침은 주말 단골 메뉴인 달걀밥찜 해주니 잘 먹었다.

 

 

오전엔 심심하니 가볍게 하나로마트나 다녀오자 하여 나갔다.

근데 하나도 가볍지 않았음. 아

 

 

일반 카트 하나 가져와서 앉히는 순간 내리겠다고 난리치더니!

내려주니 자기가 끌고 가야된다고 난리 난리 난리 난리 울고 불고 난리 소리 지르고 난리 주저 앉고 난리!

 

 

 

 

 

급하게 오이 한 개만 결제하고 나와서 집에 가야겠다 하고 보니 유아카트가 있더라.

신분증 맡기고 유아 카트 하나 빌려서 태우니 좀 조용해지긴 했다.

그 사이 비교적 편하게 장 보고 살 것 사고 나와서 집에 왔다. 와 아침 10시부터 진빠짐 진짜.

 

 

 

 

 

서방님이랑 동서가 선물해준 수아 신발인데 이제야 신겨본다.

사실 신겨준 건 아니고 수아가 이거 신어야겠다고 난리쳐서 조금 크지만 벨크로 꽉 조여서 신고나왔다.

걸을때마다 뒤꿈치 헐떡거리는 게 웃김. 아직 좀 더 커서 신어야겠다.

 

 

 

집에 와서 수아 점심은 흰밥, 육전, 오이무침 내어주니 남김없이 완밥했다.

육전 슬슬 질리나보다. 잘 안 먹길래 잘게 잘라서 숟가락으로 퍼먹게끔 했다.

밥 먹고 낮잠 2시간 푹 자고요!

 

 

 

오랜만에 자전거 가지고 외출했다.

후 자전거 한 5분 탔나... 계속 자전거 끌겠다고 해서 끌고 다니게 했다.

너무너무 힘들었네... 하하...

 

 

 

 

놀이터 언니오빠들에게 치이며 놀기.

 

 

 

 

주변 둘러보느라 정신 없어서 잘 못 탐

 

 

 

 

낙엽이 좋은 애기

 

 

 

 

 

낙엽 들고 뛰어다니고 낙엽 밟는 소리도 들어보고 즐거웠다.

공원에 갔는데 비가 살짝 왔다가 안 왔다가 반복해서 식겁했다.

날도 쌀쌀해서 위에는 세 겹, 아래는 두 겹 얇게 입혀 내보냈다.

애가 더워도 땀이 줄줄 나는 게 아니면 따뜻하게 입힌다.

 

감기 걸리면 나만 힘드니깐...

엄마아빠도 따뜻하게 입어야해...

감기 걸려서 아기한테 옮으면 나만 힘들어 또...

 

 

 

 

 

 

나갔다오니 거의 2시간 밖에 있었더라. 집 오자마자 저녁밥 차렸다.

수아는 생선까스, 밤 조림, 숙주나물 해줬는데 완완완밥했다.

생선까스 다 먹고 부족하다고 해서 익었는지 확인하느라 몇 조각 먹은 게 미안할정도였네...미안...

우리는 냉동실에 있던 제육볶음 익혀서 간단히 저녁 해결했다.

 

 

육퇴 후 맥주 한 캔씩 먹고, 오빠는 자고 나는 일기 마무리 하는 중.

내일부턴 친정엄마가 올라오신다. 엄마 와있는 동안에 진짜 미루고 미루던거 다 해결해야지.

라고 생각만 하지 막상 엄마 오면 아무것도 안 하고 거실에 누워만 있는걸...

그래두 이번에는 빠릿하게 움직여서 묵힌 일들 싹 끝내야지. 파이팅하자. 힘내자. 정신 차리자!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10월 셋째주 일기  (1) 2023.10.22
2023년 10월 첫째주 일기  (0) 2023.10.11
2023년 9월 마지막주 일기  (1) 202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