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mon)

 

이야 수아 7시 반까지 자고 일어났다. 고맙다 고마워!

아침 된장국 후루룩 말아서 주고 날씨를 보니 최악이었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오전엔 첫 시간제보육 예약해놔서 가야하구 

오후엔 그레이트북스 체험팩 예약해놔서 가지러 가야하는데

날씨가 태풍급으로 안 좋아서 결국 둘 다 취소했다.

 

시간제보육은 벌점이 발생했고 (-2점)

그레이트북스는 연락해보니 서점 사장님이 독감이라 다음에 오는 게 좋겠다며...

 

 

 

점심은 목살 간장에 재워둔거 구워서 덮밥처럼 해서 먹이구 낮잠 재웠다.

수아 저녁은 미트볼, 달걀말이, 메추리알 장조림 줬다.

날씨가 구려서 그런지 하려던 일정이 다 엎어져서 그런지 종일 수아에게 짜증을 많이 냈던 날...

미안해 미안해...

 

 

 

 

참 오늘 수아가 처음으로 변기에 응가를 했다.

오전에 응가 신호를 보내길래 바지랑 기저귀 벗겨 변기에 앉혀놔봤다.

내가 앞에 앉아있으니 안 하려는거같아 그냥 놔두고 다른일 하고 있는데

수아가 뭐라뭐라 불러서 가보니 변기에 응가가 딱!

세상 최고 리액션으로 넘 잘했다고 기특하다고 칭찬해주고 기념 사진도 찍었다.

22개월 낮기저귀 벗어나자! (그러기엔 사둔 게 너무 많네)

 

 

 

 

 

 

 

 

11/7 (tue)

 

오오 수아 8시 넘어서 일어났다. 그래 이게 맞지 맞아.

목살 구워놓은거 잘게 잘라 달걀이랑 섞어서 달걀밥찜 해서 아침밥 먹이구

오전에 잠깐 바람 쐬러 나갔다. 

 

 

 

?

날씨 이거 맞나?

잠깐 바람 쐬러 나가기엔 너무 쌀쌀해서 금방 들어왔다.

남대문 아동복시장에서 산 8천원짜리 주황색 비니 잘 어울리네. 뿌듯

 

 

 

 

 

 

분리수거 차량 오는 날이라 위에서 쳐다보는 중...

 

 

점심은 치킨텐더 맛있게 튀겨 리조또 위에 올려서 먹였다.

닭안심으로 조금만 만들어봤는데 와 너무너무 맛있었음.

겉바속촉 제대로였다. 수아도 맛있는지 다 먹고 더 달라고 했다.

 

 

 

낮잠 재우고 일어나서 간식 먹이고, 오후엔 기온이 좀 올라갔길래 마저 산책하기로 했다.

나가자마자 아기랑 하원중인 8층 아기 엄마랑 아기 만나서 또 한 바퀴 돌며 수다 떨었다.

어린이집 상담 다녀온거 얘기해달라길래 이것저것 이야기 해주고...

대화해보니 아마 같은 곳 다닐 일은 없지 않을까 싶네 허허...

 

 

 

아침과 의상은 똑같지만 모자는 바꿔본다.

스타필드 갔다가 노스페이스에서 산 모자인데 넘 귀여움!

얼굴 너무 작네 진짜 우리딸

 

 

 

 

 

놀이터 모래 위에 낙엽들이... 장난이 아니게 떨어졌더라.

나뭇가지 큰거 주워서 수아 줬더니 신나서 들고 돌아다녔다.

추워서 그런지 운동하는 어르신들도 없었다.

 

 

 

 

 

요즘은 꼭 난간이라고 해아하나? 저런곳 위에만 걸으려고 한다.

뭐 횡단보도 흰색만 밟겠다고 난리칠때가 오겠지...

 

 

 

저녁은 돈까스, 들깨무나물, 당근전 해줬다.

채소 편식이 심해지는 것 같다. 딱 봐도 당근, 브로콜리, 애호박같이 생긴건 안 먹으려고 해서

덮밥이나 볶음밥으로 먹이거나 소스로 먹이거나 튀겨서 구워서 먹여야한다. 하하하

근데 나부터 채소 좀 제대로 먹어야될거같긴 해

 

 

 

 

 

 

 

 

 

 

 

11/8 (wed)

 

소고기 양지랑 무 한통 사서 소고기 뭇국 겁나 끓여놓고 오빠도, 수아도 한 그릇 아주 잘 먹었다.

무와 고기를 볶지 않는 레시피를 찾아서 만들어봤는데 아주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났다. 굳!

 

 

날씨가 쨍하길래 오전 내내 빨래하고, 청소하고 일만 했다.

 

 

 

하 밥태기 진짜 안먹 시즌 진짜 스트레스 받는다.

수아도 스트레스 받겠지? 하 전쟁이다 전쟁

 

 

 

 

 

 

 

 

 

그래도 밥 먹고 응가는 아주 착실하게 한다.

며칠째 변동 없이 변기에다 응가 하는 중.

쳐다보고 있거나 앞에서 얼쩡거리면 안 한다. 웃겨

 

 

 

 

 

 

낮잠.

낮잠도 거르지 않고 아주아주 잘 자고 쩝

 

 

 

 

나도 답답하고 수아도 답답하니 나가자.

 

 

 

날이 서늘하니 돌아다니기 딱 좋았다.

크게 공원 한 바퀴 돌고 이제 5시만 돼도 어둑어둑해지려고 해서 금방 들어왔다.

 

 

 

 

 

 

저녁은 오늘 아침 두 시간 끓여둔 닭곰탕이랑 닭다리, 아기 반찬으로 사둔 백김치 처음으로 개시해봤다.

헤헤 숟가락으로 반찬 옮기고 던지고 국물 다 흘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입에 들어가는건 거의 없었고 나는 걍 지쳐서 가만히 있었다. 혈압 오르고 뒷목 뻐근했던거 빼곤...

 

 

야식으로 쭈꾸미 먹고 소주 두 병 마셨다. 

그리고 찐빵도 먹었다. 진짜 힘드네 요즘...

 

 

 

 

 

 

 

 

11/9 (thu)

 

우리 둘이 소고기뭇국에 밥 말아 아침 해결!

오전에 놀다가 옷 입고 커피 한 잔 마시러 집 앞 카페엘 갔다.

 

카페 5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

가는길 아파트 복도에서 옆집 할머님 인사, 청소 아주머님 인사하고

아파트 단지에서 등산하러 가는 아주머니 인사하고

자전거 타는 할아버지 인사하고, 수퍼에서 나오는 할아버지 인사하고...

 

와 보통 그냥 지나가는 어르신들도 있는데 

오늘따라 악수하고 하이파이브하고 그 사이에 둘째 훈수도 듣고 어질어질하네.

 

 

 

얘가 더 어질어질...

카페 오면서 아기꺼는 아무것도 안 챙긴 나도 참 대단하다.

 

 

 

아이스라테 두 모금에 마감하고 사건 사고 터지기 전에 나왔다.

 

 

 

 

 

 

 

밥태기, 안먹시즌엔 뭘 해줘도 안 먹으니깐 대충 준비한다.

밥도 그냥 햇반 데워주고 냉동실에 있던 토마토 카레 데워서 줬다.

근데 다 먹음 엄청 먹었음 머리야...

 

 

 

 

 

 

 

낮잠도 안 자려는거 겨우 재우고, 간식으론 식빵에 치즈 올려 돌돌 말아 줬더니 다 먹었다.

오후 내내 집에서 재밌게 놀고, 저녁은 미트볼이랑 치킨텐더, 백김치, 느타리버섯 구이 줬다.

백김치 빼고는 뭐 다 먹었음. 

 

늦은 오후가 되니 비가 엄청 왔고 오빠는 늦게 왔다.

퇴근한 오빠 닭곰탕 내어주고 나도 씻고 일찍 누웠다.

 

 

 

 

 

 

 

 

 

 

11/10 (fri)

 

흐 이수아 닭죽 뭉근하게 끓여 아침밥으로 줬다.

아주 오랜만에 육아종합지원센터 놀이방엘 갔다.

 

 

아이.엠 택시에서 서울엄마아빠택시라고 10만 포인트를 주는데 그게 곧 종료된다 하여 처음 써봤다.

다행히도 집 근처에 운행중인 택시가 있어서 한 10분 기다려서 탈 수 있었음.

 

 

 

 

 

 

시간이 좀 남아서 1층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수아도 음료수 하나 사줬다.

음료수 먹는데 다 쏟고 난리나서 멘탈 나갔지만 하하

 

 

 

 

 

트램폴린 열심히 타고

수아가 이거 좋아해서 집에서 탈 수 있는거 대여할까 했는데 또 뭐 굳이 라는 생각도 들고...

 

 

 

 

작은 미끄럼틀로 예열좀 해주고

 

 

 

 

길쭉한 미끄럼틀 끊임없이 타기

 

 

 

 

 

 

우리 포함 4명 있었는데 다들 비슷비슷한 또래였다.

불도저같은 남자아기 있었는데 덕분에 놀이방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음 웃겼음.

수아보다 3개월 일찍 태어난 아기가 있어서 같이 좀 놀고 그랬네

 

 

 

 

 

 

집에 가려고 신발신자니깐 혼자 도망감...

수아 주스 남은거 여기 놓고 오고

집에 갈땐 아이.엠 택시 안 잡혀서 그냥 택시 타고 집에 옴 허허

 

 

오늘 나가기 전에 급하게 만들어둔 새우 야채 덮밥에 밥 줬더니

노느라 배고팠는지 싹싹 긁어먹고 씻기고 낮잠 재웠다.

 

 

 

 

하 작년에 니노린도에서 사둔 수아 퍼슈즈랑 플랫슈즈인데 

발볼 퉁퉁 발등 퉁퉁 이수아는 이제 아예 발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비싸게 주고 산건데 그대로 당근에 올렸다. 에혀 아까워 너무 이쁜디

 

 

 

 

 

 

 

 

오늘은 수아 변기 응가를 실패했다. 살짝 무른 응가중이라 그런지 기저귀에 바로 해버리는듯?

오후 내내 잘 놀고 저녁밥은 새송이버섯 버터구이, 감자튀김, 소고기 줬는데 잘 먹었다.

 

요즘 하루 한두번은 꼭 클레이 가지고 노는데 (꺼내달라고 징징) 

손바닥으로 둥글게 만들거나 손가락으로 길게 늘여뜨리는거 말고 하는것도 없으면서 한참을 갖고 논다.

칼이나 가위로 자르고 모양내는것도 보여주는데 잘 하진 않음. 촉감이 좋은걸까?

그나마 내가 좀 익숙한 사물 (자동차나 칫솔같은)을 만들어주면 한참을 갖고 놀곤 함.

그러다가 나중엔 손바닥으로 뭉쳐서 둥글게 말아버린다. 그 전에 구출해서 굳혀놔야함...

 

 

 

 

 

 

 

 

오늘 야식은 무조건 떡볶이여야했다. 

엽떡 이런거 말고 그냥 동네 떡볶이 시켜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순살치킨이랑 같이 와서 먹기 좋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오빤 점심에도 떡볶이를 먹었다고 했다...

 

 

 

 

 

 

 

 

 

 

 

11/11 (sat)

 

수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는 수아 밥먹이고, 오빤 소아과 오픈런 하러 갔다.

8시에 갔더니 21번째였다고. 담당쌤 배정 받으니깐 6번째였다. 굳굳!

 

 

 

왜 짜증..

 

 

 

 

독감주사 맞으러 가는 거 아는거니?

 

주사 맞기 전 진료 보는데 이젠 진료실 들어가자마자 자지러지게 울어버림... 에혀...

수아가 손을 자주 빤다고 했더니 다른데로 환기를 좀 시켜주라고 했다... 그게 안 되는걸요...

오빠가 보니 안쪽에 어금니가 조금씩 보인다던데 이앓이땜에 그런가? 아 모르겠다.

여튼 뭐 깔끔하게 독감주사 맞고, 24개월 영유아검진 예약도 하고 왔다.

 

 

 

점심밥은 아침에 만들어둔 라구소스 뿌리고 치즈 한장 올려서 대충 줬는데 대충 너무 잘 먹음...

아냐 지금은 밥태기야 한 번의 완밥에 속지 말자...

 

 

 

 

다 같이 낮잠 자고 일어나 동네 어린이 서점엘 갔다.

서점에서 그레이트북스 체험팩 가지고 바로 집으로 왔다.

 

 

 

 

 

날씨가 춥길래 오전에 받은 따끈따끈한 후리스를 개시했다.

구름바이에이치에서 샀는데 90 샀다가 100으로 교환했다.

수아 어그는 당근에서 시착만 해본 제품으로 구입했다. 아주 딱 맞아서 만족!

 

 

수아 저녁은 표고버섯 무조림, 물만두, 미트볼과 치킨텐더 줬는데 잘 먹었다.

주말은 정말 밥하기 싫다... 한끼정도는 대충 먹고 먹이고싶다.

 

 

 

 

 

 

 

 

 

11/12 (sun)

 

수아가 8시 넘어서 일어나줘서 (오예)

아침엔 다 같이 남은 식빵 처리용으로 감자 달걀 샐러드 만들어서 빵에 발라먹었다. 

 

 

오전엔 잠깐 백화점 가서 무인양품 둘러보고 오기!

식당에서 돈까스나 함박스테이크 포장해오려 했는데 포장이 안 된다고 해서

집 가는 길에 배달어플로 시켰다. 쩝

 

 

 

 

 

 

 

오빠 양말이랑 돌돌이 리필 사서 집에 왔다.

점심도 뭐 하기 귀찮아서 걍 배달음식 시켜서 먹었다.

수아는 돈까스랑 함박스테이크 먹이고 우리도 같이 나눠먹었다.

편한데 뭔가 죄책감이 드는건 왜인지... 수아도 잘 먹었으니 뭐...

 

 

왜이렇게 피곤한겨...

다 같이 2시간 낮잠 잘 자고 일어나서 옷 챙겨입고 나갔다.

아무리 추워도 밖에서 좀 뛰어 놀아야 기분이 상쾌해지니깐!

 

 

 

오랜만에 자전거 끌고 나왔는데 타진 않고 끌고만 다님.

hm에서 산 수아 장갑 처음 껴봤는데 제법 손가락장갑도 잘 낀다. 웃겨

 

 

 

 

 

 

산 속이라 그런지 체감온도가 영하 5도는 되는 것 같더라...

근처 캠핑장에서 놀러온 애들이 많아서 시끌벅적하니 좋았다.

 

 

 

 

사람 없던 그네도 기다렸다가 타구

 

 

 

 

 

 

 

장난감 축구공 발로 뻥 차며 나름 이리 저리 뛰어다녔다.

한 1시간 놀다보니 뻐근했던 몸이 풀어지면서 머리도 개운해졌다랄까!

피곤하고 짜증났던 오전에 비해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수아 저녁은 조기 두 마리 굽고, 살짝 익어버린 백김치를 파와 들기름에 달달 볶아 내어주고!

강원도 다녀온 동서네가 사다준 홍게부침개와 시부모님이 주신 하누소 갈비탕 덜어주니 

대접째 마시고 밥까지 말아서 다 먹었다. 볶은 백김치는 오늘도 실패... 김밥처럼 말아줘볼까...

 

밥 먹고 놀다가 우유 마시고 놀다가 수아 잠들고 우리는 나와서 뒷정리하고 각자 시간 보내는 중.

광파오븐이 또 고장나서 이틀째 중탕 생활을 하고있다.

우유도 중탕, 소스도 중탕, 간단한 채소찜도 다 냄비로 하는 중 흑흑 피곤하다.

 

 

다음주엔 오빠 건강검진이 있고

수아랑 나는 2주짜리 요리교실도 신청해두고

주말엔 친정 - 시댁 투어도 예정돼있고

머리카락도 싹둑 아주 짧게 잘라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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