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 (mon)

 

수아 일어나서 아침엔 닭죽 먹이구 오전에 세탁기 수리 기사님 기다렸는데 부품 잘못 왔다해서 미뤄짐.

그래서 부리나케 산책하러 나갔지!

 

 

 

 

날이 추워지니 수아 또래 애들은 잘 안 나온다.

유치원 언니 오빠들만 보게 되는 요즘이넹.

 

 

 

 

 

짧은 코스 산길 걸으며 열매 관찰.

책에서 다람쥐가 열매 먹는걸 본 이후로 꽤 유심히 관찰하는 것 같음...

이게 맛이 있는것인가... 하고 생각하는걸까

 

 

 

 

 

집에 들어와서 점심은 어묵볶음 남은거랑 밥 볶아서 먹였다.

수아 낮잠 재우고 오후엔 목에서 피가 나도록 수아랑 놀았다.

저녁엔 새송이버섯 에프에 구워주고 두부강정이랑 오이무침 해줬는데 잘 먹었다.

 

참 수아에게 어글리어스에서 산 단감을 줬는데 확실히 응가가 잘 안 나온다...

감 먹으면 변비 걸린다던데 애들은 더한거같네... 맛있어서 더 달라고 할때마다 머리아프다...

 

 

 

 

 

 

 

11/21 (tue)

 

아침 소고기뭇국 끓여 나눠먹었다.

오늘 세탁기 수리하러 온댔는데 오늘도 부품이 안 왔대. 흠?

그래서 그냥 나갑니다.

 

 

 

 

 

hm에서 산 비니를 썼는데 딱 예쁘게 맞는다.

털크록스는 하나 더 살까 말까 고민중...

신기기 편하니깐 이것만 신기게 되네 어휴

 

 

 

 

 

 

답답한 마음에 조금 멀리 나갔다.

그래봤자 마을버스 타고 세 정거장이지만?

버스 좀 많이 타봤다고 자리에 앉으면 손잡이부터 꼭 잡는게 웃기다.

 

 

 

 

 

 

스타벅스로 갔다.

나는 시원한 라떼 마시고 수아는 블루베리 견과류 사서 나눠먹었다.

양옆에 앉은 아주머니들이 수아를 많이 귀여워해줬다. 

마트에서 도마 하나 사서 나왔다.

 

 

 

 

 

집!

 

 

 

 

 

 

 

 

집 오자마자 소고기 가지 덮밥 해줬는데 잘 먹었다.

어제 저녁 먹다 남은 오이무침 줬더니 오이 국물...을 들고 마시는 중...

오이냉국 잘 먹겠어 아주!

 

 

 

 

 

 

 

수아 낮잠 재우고 나도 쉬고 간식으론 빵 줬다.

 

 

 

 

 

 

 

간식 먹고 나왔는데 와 - 너무 추워서 한 30분만 돌고 들어와다.

저녁엔 조기 구워서 줬는데 흰쌀밥에 올려서 먹었다.

그리고 또 빵 달라고 해서 빵도 좀 떼어 줬다.

 

퇴근한 오빠가 안방 붙박이장 문 떨어진거 고친다고 난리난리 난리를 치다가

결국 저녁 9시 반에 기사님 연락드려서 문 고치고... 수아 10시 넘어서 자고... 

휴 힘들어서 말도 안 나왔던 날.

 

 

 

 

 

 

 

 

 

 

11/22 (wed)

 

아침 먹이고 나갔다. 오늘은 육아종합지원센터 요리교실 2회차 하는 날!

지난주엔 택시를 타고 갔다면, 이번엔 버스를 타고 왔다갔다 해보기로 했다.

(뭔가 수아에게 더 다양한 자극을 주고 싶었던것같음)

 

집앞 마을버스를 타고 6정거장 간 뒤에 10분을 걸어가야... 했다.

그래도 수아가 걸어가는 내내 새로운 길이 신기한지 엄청 열심히 다다다다 걸어다녔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1층에서 딸기 주스 사주고 교실로 올라갔다.

 

 

 

동치미 만들기 했다.

미리 준비해주신 무, 사과, 배를 자르거나 모양을 내서 단지에 담는 것!

수아는 사과를 거의 다 먹어버렸고... 허허 남은 쪼가리는 내가 잘라서 넣었다 하하...

12월부터는 집 근처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요리교실이 열린다길래 추가 접수하기로 했지!

 

 

 

 

 

장난감 빌리려고 한 바퀴 돌아봤지만 딱히 빌릴건 없었구 다시 집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 

오는길에 수아가 버스에서 갑자기 '안아' 하더니만 어깨에 머리를 떨구고 그대로 골아떨어져버렸다...

 

집에 와서 조용히 내려놨지만 다시 깼길래 그냥 점심 차려줬다.

점심 다 먹구 하품하길래 낮잠 부족한듯 하여 1시간 정도 다시 재웠다.

 

 

오후 날씨 따뜻하니 또 나가자!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수아 넘 예쁘다며 귤을 주셨다.

와 올해 먹어본 귤 중에 제일 맛있었다. 어디서 사셨냐고 여쭤볼걸!

 

 

 

 

 

 

운동기구 하겠다고 하겠다고 난리치고

 

 

 

 

 

 

'더우 더우' 덥다고 하길래 모자 벗겨서 집에 들어왔다. 1시간 넘게 돌아다녔네!

저녁은 치킨텐더, 소불고기 주먹밥, 동치미 만든거 줬는데 오오 동치미 잘 먹더라.

자기가 만들었다며 어어! 하면서 사과랑 배만 쏙쏙 골라먹었다.

 

 

 

 

 

 

 

 

 

11/23 (thu)

 

오늘 아침은 닭고기 미역국에 밥 먹었다.

드디어 세탁기 고치는 날! 두 분 오셔서 근 1시간을 보다가 수리 마치고 가셨다.

전체 분해는 안 하고 그냥 진동 잡아주는 부품 좀 닳았다고 그거 교체해주심.

 

 

 

 

종일 미세먼지가 심해서 오늘은 나가지 않았다.

수아랑 만든 동치미가 이제 슬슬 맛이 들어서 나도 꺼내먹어봤다.

무는 아직 쓰기만 했고, 사과랑 배는 정말 맛있었다.

 

 

 

 

 

점심은 엄마가 준 소불고기 볶아서 밥에 올려줬는데 세상 안 먹었다.

고양이나 강아지 모양 만들어서 줘볼까... 밥을 정말 너무 안 먹는다.

언제쯤 먹는것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즐겁게 먹을까? 

먹여주면 잘 받아먹지만 언제까지 먹여줄겨 어우 힘들어 죽겠다.

 

 

 

 

 

 

 

오후에는 태풍급으로 바람이 불고, 미세먼지도 최악이길래 문을 꼭 닫고 있었다.

저녁은 두부조림이랑 오이무침이랑 소고기 줬는데 그럭저럭 잘 먹었다.

 

 

 

 

 

 

 

 

11/24 (fri)

 

우왕 수아 8시 넘어서 일어났다. 좋아 좋아!

아침에 많이 자니깐 수아도 덜 피곤해하고 나도 덜 피곤하고 좋다.

 

 

 

 

달걀밥찜 다 먹고 우유 먹으면 배부를 것 같아 요거트 줬더니 쪽쪽 잘 먹었다.

룩트에서 나온 어린이 요거트인데 먹기도 편하고 맛도 있다. 대신 비싸다.

오전엔 집에서 놀고 점심은 새우볶음밥 짭짤하게 해서 줬다. 잘 먹었음.

 

 

 

수아랑 같이 낮잠 자고 일어나서 나갔다오기로 했다.

 

 

 

작년 아르켓 세일때 샀던 패딩이 이제 좀 딱 맞는다.

빨간색이 잘 어울리는구나!

 

 

 

 

 

날이 많이 추웠는데 고양이들이 내려와서 밥을 먹고있었다.

수아도 고양이도 모두 인사하구

 

 

 

 

 

생각보다 좀 춥길래 짧게 돌아보고 집으로 들어왔다.

수아 저녁은 튀김만두, 오이무침, 돼지고기 목살 구워줬는데 아주 잘 먹었다.

어린이용 물만두를 에어프라이어에 튀겨줘봤더니 구수한지 좋아했다.

 

오빠가 케이크와 맥주, 음료수를 사서 퇴근했다.

결혼기념일 전야제(?)로 우리끼리 초도 불고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음료도 마셨다.

결혼하고 기념일 안 챙기는 사람들 이해못했는데 그 사람이 내가 됐네?

꼬박꼬박 잘 챙겨주는 오빠가 대단하다고 생각중... 미안합니다...

 

 

 

 

 

 

 

 

 

11/25 (sat)

 

수아도 우리도 모두 8시 넘어 늦잠 자고 개운하게 일어났다.

아침 간단히 먹고 우유 조금 먹이고 가방 챙겨서 나갔다.

 

 

 

오늘은 나랑 오빠랑 결혼한지 6년 되는 날!

엄마가 결혼기념일 축하한다고 용돈을 보내주셔서 그걸로 맛있는 고기 먹기로 했다. 

어딜 갈까 어디가서 뭘 할까 엄청 고민하다가 그냥 가깝고 맛있는 @하누소

 

 

때깔...

 

 

 

 

한우갈비탕 2만 2천원 시대 두둥... 한우도 4인분 먹었나?

반찬도 두 번씩 리필하고 밥도 고기도 야채도 야무지게 먹었다.

룸을 따로 잡아서 우리끼리 오붓하게 먹으니 그것도 편했음.

 

 

 

수아는 갈비도 뜯고, 한우도 좀 먹고, 호박 샐러드도 먹고, 갈비탕에 밥 말아서 먹고 잘 먹었다.

고기를 쪽쪽 빨아먹고 퉤 버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잘 먹음... 후

 

 

 

 

 

후식으로 맛있는 귤까지 먹고 배 퉁퉁 두드리며 나왔다.

날씨는 좋은데 날은 춥고,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이케아 고양

사람 많을거 각오했지만 후 오후에 가니 정말 많긴 많더라.

 

 

 

 

 

 

 

그래도 이곳저곳 잘 돌아다니고

 

 

 

 

 

 

트리랑 장신구들도 샀다.

패키지로 묶어놓은게 좀 더 저렴하길래 예쁘게 꾸밀 자신 없는 우리는 꾸며져있는걸로 들고왔다.

이외에도 어드밴트 캘린더도 있고 과자집을 만들 수 있는 패키지도 있었고 귀여운거 투성이었다.

 

 

 

 

 

 

후 이수아 자꾸 자기가 카트 민다고 난리난리쳐서 너무 힘들었음.

카트에 탄건 1분, 밀고 다닌건 59분!!!!

너무 밀고싶어하길래 사람 없는 픽업장소에서 밀고 다니라고 놔줬다. 하...

 

 

집에 와서 수아 저녁은 떡만둣국 끓여줬는데 거의 안 먹었다.

우리는 남은 돼지고기 목살이랑 엄마표 소불고기에 밥 먹었다.

점심에 한우먹고 저녁에 또 고기 먹었는데 아주 술술 들어가더라 후후

결혼기념일 끝!

 

 

 

 

 

 

 



11/26 (sun)

 

아침에 일어나 다같이 달걀 버터 간장밥 후루룩 먹었다.

오빠는 두 그릇이나 해치웠다. 후후

 

 

 

 

나는 집에서 좀 쉬면서 정리도 하고 수아랑 오빠는 바깥 산책 보내버렸다.

주말엔 둘만 나가 놀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 종일 놀다 오면 더 좋고...

 

거의 1시간 집 근처 산책하고 들어와서 저녁은 밥에다가 소고기 구운거랑 동치미 줬다.

동치미가 이제 거의 다 익어서 새콤달콤 얼마나 맛있는지 수아가 엄청 잘 먹었다.

 

 

 

치카치카 양치하고 낮잠 잘 시간!

나는 재우고 나와서 외출 준비 및 저녁밥 준비해놨다.

 

 

 

 

오늘은 오랜만에 김송신이전 완전체 만나는 날!

작년 크리스마스엔 코로나때문에 zoom으로 채팅하며 술마셨는데 올해는 만나게 됐다.

광화문이 중간즈음인데 주말 저녁 광화문 어딜 가야하나 엄청 알아보다가 익숙한 아웃백으로 예약했다. 

 

아웃백 앞에서 전수랑 강히 만나고 신소 만나고 들어가서 수다떨다가 곧 연후도 도착했다.

도대체 언제 보고 안 봤냐며 년도 따지며 인사했다. 허허

 

 

 

 

 

음식들이 나오고 각자 맥주나 에이드나 와인을 마시며 식사를 즐겼다.

즐겼다기보다는 거의 이야기하느라 뭐 먹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남.

 

너무 오랜만에 다 같이 만난거라 대화 주제가 봇물 터지듯 터졌다.

심지어 아기 엄마 셋, 내년 결혼하는 사람 한 명, 미혼인 사람 한 명 이렇게 있다보니

다양한 주제로 다양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더 그랬던거같다.

 

 

 

 

 

5시에 들어왔는데....

 

 

 

 

 

디저트까지 먹고 나오니 8시 30분이었음...

한 자리에서 다 해결하려다보니 3시간 넘게 앉아있었네.

여튼 정말 수다란 수다는 다 떨고 나왔다.

나중을 기약하며 곗돈 통장까지 만들었다.

 

 

 

집에 오니 9시가 넘었다.

오빠가 수아 저녁도 주고 씻기고 재운 뒤 방을 나오고 있었다.

곱창 먹고싶다길래 작은거 시켜주고 오늘 있었던 일 이야기도 하고 일기 조금 쓰다가 넘 피곤해서 잤다.

내가 이번주 내내 새벽 2시 넘어 3시 넘어 잔 이유는 바로 수아의 언어발달 때문인데...

 

 

요즘 수아가 말이 느린 것 같아 걱정이 많다.

24개월 전에 두 단어를 연결해서 말해야한다는데 수아는 두 단어는 커녕 단어를 말하지 않는다.

눈을 맞추며 책을 읽어주고, 바깥 놀이도 하고, 미디어는 일체 보여주지 않고, 노래도 부르고 했는데...

아이가 원할때 바로바로 행동하지 않는 게 언어 발달에 많이 도움이 된다네?

 

생각해보니 우리는 그동안 수아가 손짓만 해도 원하는걸 다 가져다 줬던 것 같다.

당연히 내 딸자식이니깐 다 해주고싶어 부리나케 움직였던것이 

수아가 말 할 필요를 느끼지 않게된 가장 큰 이유가 된 게 아닌가 싶지만 정확한건 아니겠지.

 

언어 지연부터 시작해서 혹시나 발달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언어센터도 검색해보고 언어지연도 검색해보고 23개월 발달도 검색해봤다.

잠깐 검색해본 키워드 하나는 나를 알고리즘 지옥으로 몰아넣고

더 자극적인 제목과 헤드라인들을 클릭하다보면 밤을 지새우는 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하 밥도 잘 안 먹고 말도 잘 안 하고 살도 잘 안 찌고 요즘 육아 좀 힘들다.

아님 내가 나를 그냥 힘들게 하고 있는건지...

아이를 믿어주라는 그 말도 이젠 싫어지려고 한다.

여튼 나는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려고 한다.

테스트도 해보고 센터도 가보고 바쁜 연말이 되겠지?

내가 여기서 더 뭘 해줘야할지도 모르겠고 가슴만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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