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mon)

 

 

 

7시에 일어난 수아가 '달 달달' 하면서 베란다를 쳐다보길래 밖을 봤더니 정말 달이 있었다.

그나저나 무지하게 추운 아침... 미역국 해동해서 밥 말아서 후루룩 먹었다.

 

 

오전에 집에서 놀다가 점심으론 새우랑 소고기 넣어서 볶음밥 해줬더니 아주 잘 먹었다.

 

 

 

낮잠 자고 일어나 간식으론 귤이랑 빵이랑 팝콘을 먹었다... 많이 먹었네...

참, 수아랑 같이 잠든 사이에 시어머님이 수아 줄 만두를 문에 걸어놓고 가셨던...♥︎

 

그래서 수아 저녁은 만두, 낫또, 오이무침, 버섯구이 해줬다.

수아가 다 좋아하는 반찬이라 아주 잘 먹었다.

 

오빠가 조금 늦게 퇴근해서 수아도 좀 늦게 씻고 육퇴도 거의 밤 10시에 했다. 후!

어머님이 주신 만두 한 봉지 다 조리해서 오빠 늦은 저녁으로 내어주고...

밤 10시 넘어 동업자에게 걸려온 전화에 키득거리며 통화하고...

그리고 영유아검진표 작성하고 잤다.

 

 

 

 

 

 

 

 

1/9 (tue)

 

수아 24개월 영유아검진하는 날. 두돌을 꽉 채워서 검진하게 됐다.

일찍 검진받으려면 소아과 오픈런 해야하는데 다들 8시 반 넘어서 일어났다. 늦었다!

오빤 바로 오픈런 하러 가고 난 그 사이에 수아 우유에 식빵에 치즈라도 먹이고,

나갈 채비 해서 오빠 오자마자 차 타고 소아과엘 갔다.

 

다행히도 12번째 였다.

12번째면 한 시간 정도 기다리면 되겠네 헤헤

 

 

 

 

수아 키 86cm, 몸무게 11.4kg 둘 다 딱 평균이다.

그 외 검진표 확인하시더니 아주 잘 자라고 있다고 했고

걱정했던 언어는 지금 그정도만 하고 있어도 충분하다 했다.

 

수아는 지금 '엄마 안아' '물 줘' '엄마 도와줘' 정도의 두 단어 연결을 하고 있고,

'엄마 가티 아자(엄마 같이 앉아)' '엄마 가티 배 눠(엄마 같이 배게 누워)' 까지 말한다.

한 단어는 다 할줄 알고 두 세 단어는 어려워한다. 끊어서 알려주면 곧잘 따라하긴 함.

말 하는걸 부끄러워한다. 시키면 엄청 부끄럽단듯 표정을 짓는터라 두번 안 시킨다.

뭉게지는 발음이라도 따라 말했다면 엄청난 리액션을 보여준다. 그럼 또 부끄러워함ㅎ

 

 

미디어 노출은 여전히 안 하는 중.

 

돌 전후에 약 먹일때 잠깐 틀어줬던 아기 상어나 핑크퐁. 그래봤자 하루에 10분 미만이었고 몇 주도 안 봤다.

18개월즈음 저녁밥 차릴때 하도 난리쳐서 5시 반부터 6시까지 동물의 왕국 틀어놓고

요리하면서 달려가 설명해주고 또 요리하고 반복했던 몇 주도 있었고,

지금은 손톱깎을때 틀어주는 베베코알라 10분정도? 그러니깐 일주일에 10분 볼까 말까하다.

그리고 사실 보여주곤 싶은데 뭘 먼저 보여줄지를 모르겠다.

 

 

+ 의사 쌤이 말하길

수아는 고집이 센 편이고 완벽주의 성격이란다.

싫고 좋고가 분명한 것 같다며.

 

 

 

 

집 오는 길 맥도날드 픽업해서 집에 왔다.

수아는 어제 잘 먹었던 새우 소고기 볶음밥 해서 먹이고 

 

 

 

 

 

 

다 같이 낮잠 시간!

잘 자고 일어나 모처럼 평일 오후 시간이 났으니 빵 먹으러 @파운드 그레도

 

 

 

 

 

맥도날드 사먹고 점심값 절약해서 기쁘다 생각했는데 빵집에서 3만원 씀.

나 왜 녹차라떼 시킨거지? 정신차리고 아메리카노나 마셔...

 

 

 

 

 

수아는 우유...

비싸네 우유...

 

 

 

 

 

 

근처에 사는 서방님도 들러서 다같이 빵도 먹고 이야기도 나눴다.

웬일로 카페에 사람이 많아서 수아 케어하느라 정신이 좀 없었네...

그나저나 파운드 그레도 피넛버터 에그타르트 기절한다 또 먹고싶다.

 

 

 

5시쯤 집에 와서 주차만 하고 수아 부츠로 갈아신겨서 공원 산책하러 갔다.

 

 

 

눈이 또 많이 왔으니 즐겨야지

 

 

 

 

귀여운 손도장도 찍어보구

 

 

 

 

 

 

 

 

아무도 안 밟은 눈 밟아버리기

은근 눈이 많이 쌓여서 신났다.

 

 

 

 

 

좀 더 위로 올라가니깐 예쁘네

 

 

 

 

 

 

실수로 우당탕 넘어졌는데 그대로 벌러덩 누워버렸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쳐다보는 것 같더라.

 

 

 

 

 

키만한 나뭇가지 하나 들고 집에 들어옴...

 

추운데서 뛰어놀았으니 저녁은 간단하게 사골떡국 해먹었다!

수아것은 수아 사골육수에 떡이랑 만두 넣어서 주고,

우리는 우리 사골육수에 떡이랑 김치만두 넣어서 먹었다. 

 

하루가 길었다.

 

 

 

 

 

 

 

 

1/10 (wed)

 

수아 일찍 일어난 날.

아침엔 오랜만에 소고기 죽 끓이다가 들깨가루 듬뿍 넣어 고소한 들깨죽 만들어 먹였다.

어우 아무런 간 안 해도 들깨가루 한 스푼이면 구수하니 참 맛있다.

 

 

 

오늘도 뚜벅이 엄마는 아기와 함께 마을 버스를 타고 육아종합지원센터엘 갔다.

버스 탔을때 자리에 사람이 가득하면 왜이렇게 식은땀이 흐르는지...

그래도 다들 자리 양보해주셔서 편하게 오며 가며 하긴 하지만 그래두...

 

 

 

오늘은 겨울 식재료(유자)를 활용해서 머핀을 만드는 날

유자가 글쎄 그냥 유자청이었음...

 

볼에 우유, 달걀, 올리브유 들어있고 여기에 설탕 넣어 섞고

 

 

 

 

밀가루는 체 친 다음 섞고 가루 없어지면 유자청 넣어 흐를 정도로 섞어주기.

하도 집중하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수아 얼굴이 살짝 부었나? 뭐지 귀엽네...

 

 

 

 

 

 

밀가루 체 치면서 좀 날려먹었더니 반죽 양이 좀 적다...

 

 

 

 

 

 

 

머핀 구워질때까지 기다리는 중!

 

 

 

 

 

 

완성!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졌다.

 

 

 

 

 

 

설탕을 다 넣었더니 엄청 달고, 유자 향도 나는 것이 맛있었다.

오늘을 끝으로 다음 수업은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음 몇 개월 다녔으니 된 것 같다.

 

집에 와서 라구소스에 우유랑 치즈 넣어 고소하게 리조또 해먹구!

수아 낮잠 자고 일어나 간식은 바나나 줬다.

수아 저녁은 낫또, 알배추나물, 연어 구이 해줬는데 모두모두 잘 먹었다.

퇴근한 오빠에겐 수육 해줬다. 요즘 집에 있는 식재료 파먹으려고 부던히 노력 중.

 

 

 

 

 

 

 

 

1/11 (thu)

 

수아 일어나고... 아 몸상태 별로였다.

아침엔 들깨죽 데워서 내어주고 오전엔 좀비상태로 있었다.

 

 

 

 

점심도 잘 안 먹고, 낮잠 자고 일어나 간식은 치즈 줬다.

저녁엔 처음으로 생오리를 구워줬는데 잡내 빠지라고

마늘이랑 맛술로 밑간을 해서 그런가 잘 안 먹었다.

그냥 간 안 하고 자글자글 구워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남은 고기는 퇴근한 오빠에게 구워줬다.

부추랑 양파랑 양념장 넣고 부추무침도 해줬지.

 

수아 씻기고 집 정리하다가 현타와서 그냥 자러 들어왔다.

오 약간 지금 내 인생 이건 아닌데싶은 막막함과 한계가 느껴졌던 날...

 

 

 

 

 

 

 

1/12 (fri)

 

몇주 전 마트갔다가 ㅇㅈ에서 전집 방문상담 해준다길래 오늘로 요청해뒀지.

아기 독서진단 해주고 엄마 육아성향 진단도 해주고 재밌게 들어보려고 했는데

2시간 30분 넘게 한다는 말이 2024 교과과정... 영유... 수능... 사립학교...

 

아니 두돌 된 애 앞에서 수능 얘길하다니 지독하다 지독해...

여기가 무슨 목동이나 대치동도 아니고 예상치못한 교육열 강의에 시간 가는줄도 몰랐네...

나는 당장 오늘 먹을 점심 메뉴도 못 정했는데 몇년을 미리 준비하라는건지...

 

그래도 덕분에 두돌부터 학습지 시키는 엄마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와 진짜 와우... 난 생각도 못해봤는데... 내가 너무 신경 안 쓰는건가?

근데 아니잖아 24개월 된 애한테 무슨... 으아...

 

 

 

 

수아 졸려하길래 급하게 낫또 비빔밥 해서 점심 먹이고 수아 재우고!

택배 온 거 뜯어보니 비쵸비 8박스 후후후 40개다 40개 야무지게 먹어야지.

 

 

 

 

 

 

수아 낮잠 자고 일어나서 간식 먹고 산책 나갔다.

빛이 안 나서 조금 추웠지만 꽁꽁 입혀서 등산도 하고 눈도 밟고 만지고 했네.

 

 

 

 

 

 

수아 저녁은 돈까스랑 계란말이 줬는데 잘 먹었다.

수아 재우고 야식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쌀국수에 소맥 마셨다. 하하하!

 

 

 

토마토 아이스크림 먹은 기억까지만 있고 그 이후는 삭제됨.

깨어보니 수아 옆에서 굼벵이처럼 웅크려 자고 있었다.

소맥은 진짜... 어이구야... 정신차려...

 

 

 

 

 

 

 

 

 

1/13 (sat)

 

와 오랜만에 숙취가 쫙 올라왔다.

그래두 정신차리고 수아 데리고 소아과 갔다.

수아가 자꾸 몸을 벅벅 긁어대고 보습제도 소용이 없어서 알러지약과 연고 처방받아왔다.

 

그리고 마트 가서 샤브샤브 재료만 후딱 사서 나왔다.

마침 샤브샤브 밀키트가 5천원밖에 안 해서! 득템이었지!

밀키트에다가 고기만 따로 사서 나왔다. 히히

 

 

 

샤브샤브용 육수, 배추,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청경채, 숙주, 칼국수면 들어있는데 5천원임.

야채보다 고기파인 우리는 이 구성이 딱 괜찮았다. 배추랑 팽이버섯만 사도 5천원인데 흐흐...

 

 

 

 

 

 

좀 늦은 점심이라 수아가 졸려하고 귀찮아할까 걱정했는데

샤브샤브 국물을 후루룩 마시고 칼국수도 거의 다 먹고

마지막에 달걀이랑 참기름 넣고 만든 죽도 싹싹 긁어먹었다!

 

수아 앞이라 끓이면서 먹기가 그래 고기를

좀 오래 끓였더니 질겨서 그런지 수아가 먹기 힘들어했다.

 

 

 

 

밥 맛있게 먹고 다 같이 낮잠 자고 일어났다!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집에 햇빛이 마구마구 들어왔다.

이참에 @toa.kr 포스터 붙여서 사진 찍어보기!

 

 

 

너무너무 예쁜 ABC YOGA Poster

https://smartstore.naver.com/toaforkids/products/9683790303

 

Alphabet Yoga Poster : TOA for Kids

[TOA for Kids] TOA for Kids

smartstore.naver.com

 

 

 

 

 

지관통을 한참 갖고 놀다가 포스터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나랑 오빠가 포스터에 있는 포즈를 우스꽝스럽게 따라하니 수아도 따라하기 시작함!

 

 

 

 

 

나름 똑같이 따라하려고 했다.

J가 재미있는지 J를 가장 많이 따라했다. 흐흐

V도 좋아함 푸하하

 

 

 

 

 

 

 

또 뭘 따라해볼까 고민중...

수아가 이걸 따라할까 관심을 가질까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했다.

 

 

 

 

 

사진 찍고나서 잠깐 떼어놨다가 지금은 안방 방문에 붙여놨는데,

수아가 목욕하고 나와서 안방문 열때 포스터 보면서 꼭 같이 따라하자고 한다.

그래서 다들 한바탕 바닥에 앉았다가 엎드렸다가 하며 땀 좀 뺀다. 흐흐

 

 

 

오빠가 저녁 약속이 있어서 약속 가기 전 다 같이 동네 한 바퀴 돌기로 했다.

 

 

 

눈이 안 녹음 + 비까지 와서 빙판 됨

산 속이라 얼음이 제대로 얼어서 발가락에 힘 빡 주고 걸어다녔다.

수아는 일부러 미끄러운곳만 골라 다님...녀석...

 

 

 

 

 

 

정자 쪽 잔디밭에 갔더니 너무 귀여운 진돗개가 있었다.

주인분이 수아 보며 우리 강아지 보면 다 무서워하는데 겁이 없다며...

강아지 이름이랑 나이도 알려주시고 우리랑 인사도 시켜주셨다.

 

산책할때마다 만나는 다른 강아지들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우리도 같이 기다렸는데

오, 매일 오후 수아랑 집 앞 산책할때 항상 만나는 강아지였다!

그 강아지도, 나랑 수아도 맨날 같은 시간에 나오니 자주 마주쳤는데 이렇게 인사 나누게 된 건 처음이네.

여튼 강아지들 신나게 뛰어노는거 보면서 우리도 멀리서 인사하고 발길을 옮겼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오랜만에 고양이도 보고!

집 오자마자 오빠는 저녁 약속 있어서 나가구 내가 수아 저녁 먹이고 샤워시키고 재웠다.

그리고 나도 일찍 들어가서 잤다. 

 

 

 

 

 

 

 

 

 

1/14 (sun)

 

별 일정 없던 일요일. 날씨 앱을 켰는데 아이콘이 귀여웠다.

아침으론 미역국에 밥 훌훌 말아 먹이고 오전은 집에서 보냈다.

아침인데 오후 5시처럼 어두컴컴...

 

 

 

수아 점심은 된장덮밥 만들어서 맛있게 먹이구 우린 김치볶음밥 먹었지!

 

날이 우중충하니 낮잠 자기 딱 좋더라. 물론 나는 안 잠.

거실로 나와서 집을 정리하는데 밖에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몇 분 뒤 다시 밖을 보니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음 뭐지

 

 

 

 

여튼 날씨가 별로여서 주말인데도 아무데도 안 가고 집에만 있었네.

저녁엔 생선파티! 고등어는 굽고 가자미는 찜기에 쪄봤다.

난 찐 가자미가 맛있었는데 수아는 기름기 좔좔 흐르는 생선이 더 맛있나보다. 흐흐 

 

 

 

 

이렇게 또 일주일이 지나갔다.

어린이집 입소를 앞두고 있다보니 하루하루가 아쉽다고 해야하나?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고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고싶은데,

실상은 삼시세끼 차리고 나면 그냥 방전되어있는 나날들...헤헤...

하루 아침에 변할 순 없겠지. 마음을 조금 풀어주자 다만 아주 조금이라도 노력해보자!

 

근데 아마... 아마 안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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