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mon)

 

 

 

7시에 일어난 수아... 춥다 추워!

오전엔 주먹밥이랑 계란찜 해서 먹이고 집에서 놀았다.

점심엔 리조또 해줬는데 졸리다고 안 먹고 그냥 잤다.

요즘은 잠에서 깨면 '엄마' 하고 부른다. 귀여웁네.

 

 

 

간식으로 바나나랑 귤 조금 먹고 산책하러 나갔다.

 

 

 

생각보다 추워서 잠깐 돌아보고 들어왔다.

저녁은 완두콩조림이랑 소고기랑 뭐 등등 해줬는데 먹다가 이유 모를 오열이 시작되어...

수아는 내려놓고 밥은 다 치우고 나 혼자 안방에서 진정하려고 들어가있었지 뭐...

수아가 쪼르르 따라오길래 내가 '엄마 혼자 들어와서 미안해' 라고 했더니 수아도 '먄해' 라고 말해주었다.

 

퇴근한 오빠 저녁은 라면, 나도 라면으로 해결했다.

 

 

 

 

 

 

 

 

 

1/16 (tue)

 

음 수아가 6시에 일어났다...

주섬 주섬 아침거리 꺼내놓고 좀 더 누워있다가 새우죽 끓여 먹었다.

 

 

 

 

집에 먹을 게 없어서 어쩌지 하다가 배민B마트로 장봤다.

예전보다 제품군도 많아지고 쿠폰도 빵빵하게 줘서 꽤 저렴하게 살 수 있더라.

요즘 UCC 저당 커피를 달고 살았는데 B마트에서 30%나 세일하길래 있는 재고 다 쓸어담았다.

 

 

 

 

오전에 재미지게 놀고있는데 갑자기 안아달라고 칭얼거리더니 그대로 어깨에서 잠이 들었다.

그게 10시였나... 그래서 오전 10시에 낮잠을 재웠다. 

방수패드 깔아놓고 팬티 입혀 재웠는데 실수 없이 잘 자고 일어났다. 굿!

 

그래서 점심을 2시쯤 먹고, 오후에 잠깐 나갔다 오자니깐 수아가 안 나간대서 집에만 있었다.

저녁은 치킨텐더랑 양송이 버터구이랑 고구마맛탕 해줬는데 그럭저럭 먹었다.

퇴근한 오빠가 수아 씻기고 수아 재우고 나도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왔다.

 

 

 

 

 

 

 

1/17 (wed)

 

새벽 3시 넘어 잠든 나... 수아는 6시 30분에 일어났다. 허허...

아침엔 수아 계란밥찜 먹고 우리도 달걀프라이에 밥이랑 챙겨 먹었다.

오늘은 수아의 베일리검사가 있는 날이라 오전 10시까지 서울대병원으로 갔다.

 

 

 

 

10시에 시작한 검사는 11시 30분이 넘어서야 끝났다.

 

검사해주신 선생님이 말하길 아이가 상대적으로 대근육이 좋은 반면 표현언어는 약간 뒤쳐진다고.

아기가 조심성도 많고 예민한편이지만 낯선 사람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고 했다.

그 외에 특이점이 없으니 언어는 노력하면 곧 트일것같다고 했다. 흠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난 아직도 어딘가 찝찝한 느낌이 들뿐이고...

 

 

 

베일리 검사 마치고 용산 아이파크 - 국립현대미술관 가려고 했는데 와 눈이 엄청 오더라!

그래서 그냥 집 근처에서 밥 먹고 갈까 말까 고민했던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미아 현대백화점 가서 수아는 저번에 먹었던 돈까스랑 카레!

나는 들깨수제비 오빤 뭐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음 수아 이제 돈까스 그만 사줘야겠다 질려하는 것 같네.

 

 

 

이어서 @서울생활사박물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재미진 공간이 있다니!

평일이었지만 겨우 하나 남은 자리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요즘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할때 손 뿌리치는 수아...

어디 걸어갈때도 손 잡고 가는거 싫다고 팔짱끼거나 뒷짐 지고 다닌다 웃긴다 아주

 

 

 

먼저 제대로 둘러보기 전에 옴팡놀이터라는 어린이 놀이터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전 예약해야 입장 가능하지만 시간대별로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이용시간이 30분밖에 안 남았지만 그냥 들어감.

 

 

 

귀여운 거울들

 

 

 

 

촉감 매트들

 

 

 

 

 

 

놀이터 2층으로 올라가면 좀 더 깔끔하고 귀여운 체험 시설들이 가득하다.

 

 

 

 

 

레고도 있고!

작은 레고였는데 수아가 아주 잘 다루더라.

이제 좀 더 작은거 꺼내줘도 괜찮을 것 같다.

 

 

 

 

 

 

주방놀이 장난감이 다양하더라.

수아는 여기서 계속 놀고싶어했다.

 

 

 

 

 

애들 좋아하는 플러그나 문 손잡이, 자물쇠, 버튼도 엄청 많고!

 

이제 막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다음 회차 입장을 위해 정돈해야한다며 정리해서 나가라고...

수아가 순순히 나갈리가 없지. 안 나가겠다고 뻐팅기다가 겨우겨우 데리구 왔다.

다음엔 따로 예약해서 데리고 와야지 에구

 

 

 

 

 

이제 본격적으로 박물관 구경하기!

 

 

 

와 삐삐...

 

 

 

 

옛날 포니 택시! 그나저나 수아는 뭘 보고 달려가는걸까?

여기 1층은 전시가 작아서 후딱 보고 아예 4층부터 보면서 내려오기로 했다.

 

 

 

 

4층에 올라가니 지금 진행중인 <서울 외식 이야기> 

제목만 들어도 너무 재밌을 것 같은!

 

 

 

우리 나라 고전 맛집들에 대해 좌라락 정리해놓은 곳!

그곳에서 사용하던 의자와 대문, 조리 도구들이 전시되어있어 되게 실감나더라!

하지만 수아가 너무너무 매달리는 바람에 한 글자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이제 3층으로 내려왔었나?

층마다 볼만한 게 참 많았다.

 

 

 

옛날 도시락, 옛날 교과서, 옛날 학용품 등등...

이제 우리 세대가 쓰던 학용품들도 박물관에서 볼 날이 머지 않았...

 

 

 

 

 

 

옛날 레코드와 비디오와 카메라와 사진들.

관람? 정독? 절대 못 하고 사진만 찍었네...

 

 

 

 

 

즉석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원하는 방식으로 전송도 가능했음.

 

 

 

 

 

 

옛날에 갖고 놀던 장난감들 한참을 구경하구

 

 

 

 

 

 

 

1층 로비 내려와서 조금 쉬다가 눈이 많이 오길래 밖에서 사진도 찍고!

넘넘 재밌게 구경하구 저녁 먹을때쯤 집으로 왔다.

 

저녁 메뉴는 다 같이 돼지고기 목살 구워서 배터지게 먹고!

수아 일찍 재우려고 싹 준비해두었는데

갑자기 8시쯤 '안아' 하며 울길래 안아주니 그대로 내 품에서 기절했다.

아침부터 오후 내내 피곤했지 에구

 

 

 

 

 

 

 

 

1/18 (thu)

 

수아가 무지 피곤했나보다. 8시 넘어서 일어났다.

아침엔 떡국 먹고 오전에 냉장고 정수기 기사님 오셔서 점검해주셨다.

좀 피곤했지만 날씨가 아까워서 수아 데리고 꾸역꾸역 나갔다.

 

 

 

 

 

오랜만에 스타벅스 들러서 커피 한 잔 마셨다.

수아는 아몬드 먹는대서 견과류 한 봉지 사주고!

마트에서 딸기 사고 떡집에서 떡 잔뜩 사서 집에 왔다.

 

 

 

 

 

 

 

수아 점심은 닭고기 볶음밥 해서 먹이고 수아 낮잠 잘때 나는 올드페리도넛 흡입했다.

어우 먹을때마다 달다 달다 못 먹겠다 하는데 금세 까먹고 두 개씩 사는 나...으으...

 

 

 

 

 

수아 낮잠에서 깨자마자 시부모님이 오셨다.

세면대 물 안 내려가는거 직접 고쳐주시고 딸기도 사오셔서 딸기랑 떡 차려서 먹었다.

시부모님과 시간가는줄 모르게 놀고나서 저녁 차리고 있는데

수아가 배고프다고 징징거려서 후 감자채볶음, 소고기 구이, 군만두 해주니 잘 먹었다.

 

퇴근한 오빠에겐 베이컨 넣고 토마토 스파게티 해줬는데 양조절 잘못해서 한 4인분 해준듯...

계속 소화가 안 된다고 해서 민망했네 헤헤헤 그래도 다 먹어줘서 맛있다고 해줘서 고마워...

 

 

 

 

 

 

 

 

 

 

1/19 (fri)

 

아침에 수아랑 빵, 달걀프라이, 우유로 간단히 아침 먹고 집 청소좀 하고 나갔다.

미리 주문해둔 수수팥떡을 가지러 가야했기때문!

 

 

수아 100일, 돌, 두돌까지 수수팥떡이랑 경단 해다먹었던 떡집인데

이번에 수수팥떡 선물할 일이 있어서 미리 주문해놨었지.

떡집까지 버스 두번만 타면 돼서 수아랑 버스타고 스멀스멀 이동했다.

 

 

 

방학동 도깨비시장 앞에 내려서 시장을 가로질러 나가면 보이는 @절구와공이

수아랑 같이 떡 찾으러 갔더니 사장님이 수아를 넘 예뻐하고 반겨주셨다.

떡 주신거 나눠먹으며 수다도 떨고, 동네 이야기도 하다가 떡 받아서 나왔다.

 

그리고 수아랑 시장 구경 조금 했다. 낯설어서 그런지 안아달라고 해서 계속 안아줬네.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시장 안에 애들 놀이방도 있고 되게 잘 되어있더라.

맛집들도 많던데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갔던 내 잘못이지 뭥...

 

 

 

 

 

떡 들고 수아랑 버스 탔는데 타자마자 바로 잠들어버렸다.

집에 왔는데 그냥 잠들어버려서 걍 재우고, 1시쯤 점심으로 라구 리조또 해먹었다.

 

 

오늘은 보건소 간호사 쌤의 마지막 가정방문 날.

수아 태어나기 전부터 오셨으니깐 2년을 넘게 주기적으로 와주셨다.

 

수아 낳고 멘탈 나갔을때도 아기보다 나를 더 걱정해주셨고,

초보맘이라 허둥지둥 하고 있을적에도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올바른 조언도 해주시고,

어느정도 육아가 익숙해졌을땐 동네 언니처럼 수다 떨며 스트레스도 풀 수 있었고,

두돌이 지난 지금 그동안 잘 해왔다며 아낌없이 격려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사실 마음 한 구석엔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방문해주는 사람이잖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뭐 이런 생각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내 주변에 육아 하는 사람도 없고, 육아 해본 사람도 없는지라

나보다 먼저 육아를 경험한 사람이 주기적으로 찾아와주니 나도 점점 의지를 하게 된 것 같다.

 

여튼 오늘은 무려 2시간이나 이야기를 나누고 감사의 표시로 오늘 픽업한 수수팥떡을 드렸다.

육아하면서 만난 감사한 인연, 나중에 어디선가 또 뵙기를_()_

 

 

 

 

 

수아 저녁은 뭘 먹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쨌든 저녁 먹고 오빠 퇴근하고 수아 씻기고 재우고!

나 혼자 산다 보다가 잠들었다.

 

 

 

 

 

 

 

 

1/20 (sat)

 

오늘은 수원에 있는 친정 가는 날.

오늘부터 일주일간 친정에서 보낼거라 수아 짐 싸느라 바빴다.

오늘 마침 울 아빠 생신이기도 했고 내려가는김에 일주일 보내기로 했지.

나도 좀 도움좀 받고, 오빠는 오빠대로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도 보내고 그런거지 뭐...

 

 

 

수원 내려가기 전에 장난감 도서관 들러서 장난감 반납하고 괜찮은거 대출했다.

여기 오면 꼭 저 미끄럼틀을 타야함...

 

 

 

 

으 토요일 오후에 내려가니 거의 2시간이나 걸렸다.

4시 다 돼가서 수원에 도착했고 피곤한 오빠는 쪽잠 자고 나는 짐정리했다.

 

그리고 저녁 먹으러 호매실 @훈장골

와 호매실동을 다 와보네. 중학생때 친구집 놀러올때 가보고 처음 가는 것 같다.

그땐 진짜 오가는 버스도 1개밖에 없었고 주변에 다 논밭밖에 없었는데 아파트가 보이니 생소하다.

 

 

 

 

우리쪽은 양념돼지갈비

 

 

 

 

엄마빠쪽은 양념소갈비

 

 

 

 

 

소도 돼지도 다 맛있었다.

양념갈비 자체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술술 잘 넘어갔다.

 

 

 

 

그러고보니 수아도 양념갈비는 처음이네?

우찌나 잘 받아먹던지 갈비도 먹고 밥도 먹고 반찬들도 골고루 잘 먹었다.

 

 

 

 

 

 

여긴 그리고 4층이 아예 키즈존이어서 가운데에 놀이방이 있고 주변에 식사자리가 있다.

수아가 조금 떠들어도 다른데는 더 시끄러워서 맘이 편했다. 헤헤

 

 

 

 

 

 

집에 와서 아빠 생신축하 케이크 촛불 끄고, 케이크도 맛있게먹고!

수아도 신나게 놀고 신나게 씻고 신나게 잠들었다. 

친정에만 오면 질질질 늘어지게 되네. 헤헤 엄마집이 최고야.

 

 

 

 

 

 

 

 

1/21 (sun)

 

낯선곳에서 자서 그런지, 아님 신나게 놀아서 그런지 밤새 칭얼거리던 수아.

쨌든 아침에 일어나 엄마표 된장국에 밥 먹었다.

 

 

 

 

오전 10시쯤 오빠는 집으로 올라갔다. 숨겨지지않네 표정이 아주 헤헤...

그래도 내가 매일매일 해야할일 리스트를 전달해주었지.

아기 책표지 닦기, 레고 청소, 아기 집 빨래하기 등등... 다 해놓거라!

 

 

 

 

 

 

수아는 뭐 장난감 하나 없이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랑 재밌게 논다.

 

1층이라 뛰거나 굴러다녀도 뭐라 할 사람 없고 

오냐오냐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시고

미친것처럼 놀아주는 이모도 있으니

엄마는 조금 아주 조금만 쉬어볼게...

 

 

 

 

 

 

점심은 소불고기랑 계란말이 먹고 낮잠 잤다.

수아 잘때 나도 조금 잤다. 후 왜이렇게 늘어지는지 모르겠다.

긴장이 풀린거지 뭐...

 

 

 

 

 

 

간식으론 옥수수, 사과, 한과, 과자, 우유 등등 진짜 쉴새없이 먹었다.

저녁은 집 앞 정육점에서 수육거리 사와서 수육해먹었다. 흡입했음.

우린 마라로제엽떡 시켜먹었는데 오 울 엄마아빠 잘 드시더라. 오오...!

 

수아 씻기고 재우고나니 진이 다 빠진다.

쉬긴 쉬는데 뭔가 어딘가 왜 힘든건가 싶네.

몸은 게을러지고 뭔갈 계속 집어 먹게되고 

귀찮다 귀찮아 하다가 일기도 이제야 쓴다.

친정에 있는 동안 목표한 일 하나정도는 꼭 마무리 하고 가야지.

여기 있으니 11시만 돼도 졸리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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