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첫째날

from 2012 사진 2012. 3. 2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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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가 제주도로 이전한다.
Daum의 인터넷하는 돌하르방을 살린 특별기념영상을 만들게 되었는데 소스를 촬영하러 제주도 2박3일 일정을 떠나게 되었다.
나와 태준찡과 미연님 이렇게 셋이서 산뜻하게 김포공항에서 만나서 남은 시간동안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여유있는 출발을 상상했지만 핵안보정상회의때문에 버스도 밀리고 비도 오고 공항 검문도 굉장히 심해져서 출발 30분전에 공항 도착해서 진에어인데 대한항공 가서 표달라고 쇼를 하고 미친듯이 들어가다가 삼각대가 걸려서 그거 화물로 붙이고 진짜 거의 초인적인 힘을 다해 겨우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비디오카메라 1, DSLR 1, 노트북 1, 삼각대 1, 촬영중 가지고 다닐 가방 1, 내 짐가방 1, 미연님 1, 태준찡 1, 돌하르방 1개
3명이서 9개의 짐! 하하하












 


제주에도 비가 오고 있었다. 공항에서 촬영에 필요한 돌하르방을 샀어야 했는데, Daum GMC 가는길에 태준찡이 매의 눈으로 발견한 기념품 가게에서 4만원짜리 짜가 돌하르방을 살 수 있었다. 진심으로 다급해보이는 우리의 입장에서 같이 걱정해주신 택시기사 아저씨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Daum GMC 구내식당에서 겨우겨우 점심을 먹고 일리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요즘 푹 빠져있는 그린티라떼 + 샷추가를 주문했더니 그린티라떼엔 커피가 안들어간다며... 아니 누가 몰라여? 아나 계속 안해주겠다고 하는거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
그냥 쳐넣어주세요. 해서 마실 수 있었다. 근데 와 씨 여태 먹어본것들중에 가장 맛있었음.















비가 주룩주룩, 
첫번째 촬영지는 제주케어하우스,
기관 내 성인 장애인분들중 휠체어를 타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탁구대, 탁구채, 탁구공을 지원해드린곳이었다. 들어가자마자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했다. 탁구를 진짜 잘 치셨다. 원래는 식탁을 탁구대로 사용했었다고, 촬영도 활기차고 너무 재미있었다. 첫 촬영이라 정신 없었다는점이 흠이라면 흠! 

두번째 촬영지는 이도1동 방과후아카데미,
초등학생 아이들 10명이 댄스동아리를 만들어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의상이 없어서 만들지 못했던 동아리였는데 밸리댄스복을 지원받고 나서 상도 많이 받고 돌아오는 4월 14일에는 전국밸리댄스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라던 아이들. 으 피곤하겠다, 하고 걱정하며 갔는데 아이들이 너무 활발하고 즐거웠다. 계속 내 양말이 이상하다고 툭툭 건드리기도 하고 같이 연습실에 앉아서 이야기 하느라 정신 없었다. 










 


이곳에서 꽤 많은 영상을 촬영하고 그랜드호텔로 이동.
짐을 놓고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봐뒀던 고깃집이 있었다.



 













시골집 근고기! 제주 오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제주흑돼지.
미리 전화해서 3인분을 주문해놓았더니 도착하자마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고기를 굽고 계셨다. 와 안그래도 거의 제대로된 첫끼를 먹는거였는데 눈 앞에 고기가 보이니 셋 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고기가 먹으면 먹을수록 계속 더 땡긴다고 해야하나! 비계에 털이 지대로 박힌것이 요놈이 제주흑돼지구나!  동네 옥집에서 먹던 제주 한라산 말고, 진짜 제주에서 마시는 한라산 한병을 곁들이니 고기도 술술 술도 술술 들어갔다.






 

 


1인분정도 더 먹고 배를 통통 두드리며 다시 호텔로 이동했다.
카메라와 회의할것들을 챙겨 나와 제주 해안도로 근처 미연님이 추천하신 카페로 이동했다. 카페 앞에 내리는데 진짜 바람에 날아갈것같았다. (절대 그럴일 없겠지만) 해안쪽이라 그런지 바람이 장난 아니었고, 바람이 불때마다 바닷물도 같이 날아왔다. 매서운 파도를 몇장 담고 얼렁 카페로 들어갔다. 
















닐모리동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이다.
넥슨의 NXC에서 사회, 지역공헌을 목적으로 만든 문화카페로 공헌도 좋지만 내부 디자인도 너무 이쁘고 무엇보다 판매하는 디저트들이 굉장히 특이하다고 했다. 첫번째는 밀탑빙수! 맨 위에는 한약맛 나는 쫄깃한 떡이었고, 녹차시럽을 뿌린 뒤 한입 떠먹으면 안쪽에는 통통한 팥들이 가득 들어있다. 그리고 따뜻한 카페모카 한잔과 애플파이를 주문했다. 애플파이는 작은 프라이팬에 담겨져 뜨끈뜨근하게 나오는데 하 너무 달달하고 고소하고 아삭하고 맛있었다. 하지만 배불러서 토할뻔










열심히 먹고 열심히 회의하고 영업을 종료할때까지 (밤 11시) 이곳에서 있다가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씻고 누워서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다가 노래방 가고싶어 죽을뻔 했지만 이성을 찾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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