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mon)
많이 자야 기분도 좋구나. 하하하 이렇게 가끔 수면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여튼 일어나서 아침은 빵과 땅콩버터, 사과, 블루베리 이것저것 꺼내서 먹었다. 수아 등원하구 난 오늘 러닝 안 하고 집에 와서 미친 듯이 청소만 했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베란다 청소하고, 화장실 청소랑 죄다 하고 택배 보낼 거 보내고 정말 일분일초 아깝지 않게 돌아다니며 자잘한 일들을 쳐냈다.

도봉구 상자텃밭세트 보급 신청해서 받은 것! 8,500원인가 내면 화분, 흙, 모종, 씨앗까지 다 챙겨준다. 저 화분 크기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큼. 허허 chat gpt에게 이러이러한 상자 텃밭이 있고, 베란다 채광은 어느정도인지 사진 찍어 보내주니 뭘 심으면 좋은지, 어떻게 심으면 좋은지 그림까지 그려서 보여주었다. 그? 그녀? 의 추천으로 상추와 가지를 심기로 했다. 미니당근도 심어볼까아

수아 하원! 수아랑 같이 편의점 가서 반값택배 찾아오고, 택배 보내고, 세탁소 들러서 드라이 맡긴 거 찾아오고 올챙이도 보고 왕꿈틀이도 먹으며 집에 들어왔다. 같이 저녁 준비 해서 저녁은 감자버터볶음, 함박스테이크, 토마토, 계란국 끓여 잘 먹었다. 오빠는 회식 다녀오고 나는 종일 에너지를 끌어다 써서 각성했는지 새벽 3시까지 잠이 안 왔다. 쩝
4/1 (tue)
잠이 안 와서 새벽 4시 즈음 잔 것 같다. 수아는 7시 전후로 일어났고! 아침은 빵 구워서 계란프라이, 딸기잼, 블루베리랑 같이 먹었다.

등원! 잠이 부족하니 짜증 짜증 짜증만 난다. 집 와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책상 앞에 앉아있기만 했다. 그런 날 있지 않나, 그냥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는 날. 쩝 결국 점심 대충 먹고 1시간 정도 낮잠 자고 수아 데리러 갔다.
아침에 수아가 "엄마 오늘 수아 데리러 올 때 자전거 갖고 와"라고 하길래 그냥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데리러 갔더니 왜 자전거 없냐고 해서;;; 집 와서 가방 놓고 자전거랑 헬멧 갖고 나왔다. 오래간만에 스트라이더 탄다길래 가지고 나왔넹.

동네에 이거 타는 애들이 좀 있으면 보면서 배울 텐데... 우선 유튜브로 몇 번 보여줬더니 제법 잘 탄다. 동네 어르신들은 왜 페달이 없냐며 벌써 두 발 자전거 타냐며 훈수 두기 바빴고 나는 대꾸도 해야 하고 엉거주춤 굴러가는 수아 붙잡으러 가야 하고 바빠 죽는 줄 알았다.

가파르지 않은 내리막길이 있는데 잘 타지도 못하면서 거침없이 내려온다. 심지어 두 발을 프레임 위에 올려놓고 내려오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래 맞아 어려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야.

한 30분 만에 실력이 확 늘었다. 매일매일 연습하면 금방 즐길 수 있을 것 같네. 날씨 좋을 때 많이 타야지.


집에 와서 옷만 갈아입고 버스 타고 시댁엘 갔다. 서방님 생일파티! 먹고 싶은 배달음식 잔뜩 시켜서 배 터지게 먹고 케이크도 먹고 택시 타고 집에 왔다. 오랜만에 동서네 집 근처에 있는 곱창 먹었는데 아... 너무 맛있었다. 탕수육도 피자도 치킨도 다 맛있었다. 수아도 배고팠는지 이것저것 잘 집어먹더라. 집에 오자마자 수아 씻기고 재우고 나도 그냥 뻗었다.
4/2 (wed)
어마어마한 꿈을 꾸고 일어났다. 꿈꾸자마자 로또 사야 해!라고 외쳤지만 역시 로또도 부지런한 사람이나 살 수 있는 거더라. 쩝 아침은 감자랑 당근 얇게 썰고 토마토 으깨서 계란 넣고 그라탕 해 먹었다.


수아 보내놓고 달리러 갔다. 언제쯤 5킬로 이상 달릴 거니? 집 와서 씻고 밥 대충 먹어서 뭐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쉬다가 수아 데리러 갔다.

수아랑 올챙이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수아 안고 냅다 뛰었다. 수아는 좋다고 까르르 웃는데 그 순간이 계속 기억이 난다. 집에 와서 책 읽어주고 놀다가 저녁은 갈비, 브로콜리 들깨무침, 당근사과볶음, 계란국 줬더니 브로콜리를 두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예전에 같은 레시피로 연근 슬라이스한 거 무쳐줬을 때 잘 먹었는데, 브로콜리도 성공이넹. 내가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더라. 퇴근한 오빠도 갈비에 밥 주고, 다 같이 후식으로 오렌지 먹고 수아 씻기고 재우고 끝!
오빠 회사에서 자기 계발비용이 나오는 것 같다. 그걸로 헬스장도 등록하고, 영어공부도 시작했다고! 파이팅 해랏! 나는 러너스클럽 이대점 예약 성공했당. 우연히 들어갔다가 자리가 있어서 바로 예약했네. 진짜 나한테 딱 맞는 신발 사서 질리지 않게 재밌게 달리고 싶다.
4/3 (thu)
수아 6:30 기상. 오빠는 그것보다 더 일찍 출근함.

베란다에 블라인드뿐이고 거실이나 안방에 커튼이 없는데, 밝아져서 눈이 떠지는 걸까? 자기 전에 블라인드를 좀 내려놓고 자봐야겠다. 여튼 수아 아침은 브로콜리감자수프 해줬는데 맛없다고 잘 안 먹었다. 하... 스프랑 먹으려고 냉동실에 있던 식빵으로 크루통 만든 것만 다 먹어버리고...


요즘 밥태기가 좀 오래가서 걱정 + 스트레스. 여튼 수아 등원시키고 집에 와서 에어프라이어, 세탁기, 전자레인지 청소 싹 했다. 매달 1일 즈음에 꼭 하는 청소들. 휴 이번 에어프라이어는 진짜 문짝 떼어내고 손가락 베어가며 열심히 청소했다! 점심은 동네 분식집 스타일의 떡튀순을 먹고 싶어서 한참 찾아 배달시켰는데 와 진짜 학교 앞 분식점 스타일 제대로였다. 김밥, 떡볶이, 순대 모두 최고였다. 오빠랑 나눠먹고 싶어서 순대 조금만 먹고 냉장고에 넣어뒀네. 흑흑


수아 하원! 킥보드 갖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어 서서 킥보드 갖고 수아 데리러 갔다. 운동장 가서 킥보드 타다가 집에 왔다. 저녁은 닭다리살 구이, 브로콜리 들깨무침, 토마토, 고구마채전 잘 먹었다. 닭다리살 구이 주니깐 살 말고 뼈로 된 거 들고 먹고 싶대서 한참 웃었네. 브로콜리는 전 날 많이 먹어서 그런지 잘 안 먹었다. 고구마채전은 밥처럼 흡입함. 나이키 임플로이 스토어 다녀온 오빠 퇴근하고 (진짜 살 게 없었다고) 수아 씻기고 재우고 하루 끝!
4/4 (fri)
기상. 아침은 수아가 주문한 팬케이크. 블루베리 넣어달랬다가 넣지 말랬다가 하길래 안 넣고 했더니 왜 안 넣어냐고 울고불고, 그럼 딸기잼 발라줄까? 했더니 바르지 말래서 안 발랐더니 왜 안 발랐냐고 또 울고불고... 꾹 참고 있다가 이제 밥 먹으라고 의자에 올라오라고 했는데 의자에 혼자 앉을 수 있으면서 일부러 못 앉는 척 발 헛디디는 척하며 짜증 내길래 나도 모르게 오랜만에 3옥타브 샤우팅 했음. 이쯤 되면 화내야지 하고 화낸 게 아니라 단전에서 올라오는 빡침과 함께 괴성이 나왔다.
너는 그렇게 하고 싶었구나~ 그런 마음은 알겠지만 엄마에게 그렇게 하면 안 돼~ 다음부턴 이렇게 해보자~ 이게 가능한가? 세상 여느 스트레스 하나 안 받는 천사 같은 사람들이나 가능한 육아라고 이런 건. 쨌든 최대한 마음 가다듬고 설명해 주고 밥 먹였다.
어린이집 가는 것처럼 준비 다 하고 신발 신을 때쯤 "수아야 오늘 치과 선생님이 수아 이빨 튼튼한지 한 번 더 보신다고 오라고 했어."라고 말했더니 안 갈 거야 오열오열. 오죽하면 내가 그때 chat gpt에게 이러이러한 상황에 네 살 아이에게 치과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까? 물어봤을까. 근데 gpt가 답해준걸 수아에게 그대로 말했더니 오 수아가 끄덕이며 알았다구 했다. 주로 "저번에 잘했으니깐 이번엔 더 잘할 수 있어", "엄마가 항상 옆에 있을 거야 걱정하지 마" 이 정도 말만으로도 수아의 울음을 멈출 수 있었음. 택시 타고 한 번 더 울었지만, 일러준 대로 말하니 치과까지 씩씩하게 걸어갔다.

치과 도착해서 영상 좀 보다가 마취제 발라야 해서 발랐더니 또 오열. 다시 chat gpt에게 도움을 청해서 잘 넘어갔다. 수아 들어오세요 하더니 수아가 엉엉 울면서 "흑흑 녜에 으앙 으아악흑흑" "수아 여기 누울까요?" "네예 으아앙 흑흑흑" 간호사 선생님들 다 풉 하고 웃으심. 울음은 나오는데, 또 그걸 참으면서 대답하려는 수아의 모습을 보니 미안하고 고마웠다. 한 차례 괴성을 지르긴 했지만 의사 선생님도 "와 진짜 잘하네요 일주일 사이에 많이 대견해졌다고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셨다. 후반부에는 천장에 틀어둔 엄마 까투리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음. 여유보소... 마지막엔 불소 도포도 하고 끝!

지난번 치료 때 매정하게 어린이집 보낸 것 같아서, 오늘은 가정보육 하기로 했다. 오늘 수아가 울음 참아가며 치료 잘 받아줘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 우선 어린이집 들러 낮잠이불만 가지고 나왔다. 어린이집 안 가니깐 좋아!!!! 하면서 동네방네 뛰어다니다 집에 들어왔다. 점심 즈음에 정수기 점검이 있어서 그거 기다리고, 점검 끝나고 점심 돈가스 튀겨서 밥이랑 먹었다.

그리고 낮잠. 수아가 엄마랑 같이 자니깐 좋다고 했다. 흑흑 근데 주말에도 엄마랑 같이 자는 걸... 아침부터 혼나고, 울고 불고 악쓰다 보니 힘들었나 일찍 잠들었다.

3시쯤 일어나 뭐 할까 하다가 자전거 타고 빵 사러 나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개나리가 많이 피어있었다. 파리바게뜨 가서 아기상어 마들렌, 통밀 식빵, 커피번 사서 나왔다. 마들렌 먹는다길래 두 개 정도 꺼내주고 집 앞 슈퍼에서 우유랑 두부 사서 놀이터엘 갔다.


놀이터에서 쌀쌀해질 때까지 놀고 집에 들어왔다. 저녁은 소고기 등심 굽고, 애호박 전, 배, 된장국이랑 밥 먹었다. 배가 안 고팠는지 먹는 둥 마는 둥...

오빠 퇴근해서 집에 오고 수아 씻기고 재우고 하루 끝. 밤 10시에 남은 소고기 구워서 오빠 내어주고 일찍 잤다. 아 진짜 피곤한 하루였네.
4/5 (sat)
기상. 아침은 길거리 토스트 느낌으로 야채랑 계란물 풀어서 굽고 식빵 위에 올려서 케첩, 머스터드, 설탕 뿌려 먹었다. 수아는 는 딸기잼에 계란 올려서 줬다. 대학교 다닐적 지하철 역 안에 냄새가 기가 막힌 길거리 토스트집이 있었다. 천원이었음. 식빵도, 계란 부친거도 얇아서 후들후들거렸지만 안에 케찹이나 머스타드 설탕 등 소스는 내 맘대로 넣을 수 있었다. 안 그래도 얇은 내용물에 소스를 흥건히 넣으니 물이 생겨서 은박지 밖으로 소스가 뚝뚝 떨어진 적도 있었다. 아 진짜 맛있었는데~

여튼 오늘 트니트니 하러 이마트 가야 하는 날. 근데 마트에서 무슨 행사한다고 혼잡 예상된다며 좀 일찍 움직이란 문자가 왔다. 그래서 이마트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 갔더니 역시 이마트 가려고 우회전하려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보니깐 올리브오일, 만두, 피자, 치즈 같은 거 1+1 하더라. 난 올리브오일만이라도 사려고 달려가서 집어오고 나머지 자잘한 거 라면이나 그런 거 행사하는 거 담았는데 세상에 9만 원이 나온 것이다. 심지어 내가 가지고 온 올리브오일은 행사 상품도 아니었음. 푸하하 결제 다 해놓고 영수증 보고 나서 아차 싶어 올리브오일만 환불했다. 그래도 그렇지 아니 뭘 샀다고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건지 참... 나...
쇼핑하다 보니 금세 시간이 흘렀다. 오늘 트니트니는 나랑 들어가기로 했다. 수아가 줄기차게 아빠랑 가고 싶다고 했지만 오빠가 너무너무 피곤해했기에... 잘 달래서 나랑 들어갔다.


이미 집에서 많이 놀고 와서 피곤한 상태...


오늘은 자동차에 대해 배웠다. 장난감 자동차 조립도 하고, 탈 수 있는 자동차 타고 주유소에 들러 주유까지 해봤다. 수아는 오늘도 날아다녔다. 쩝 이 수업은 부모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인데 부모들이 자기 애들 제어 좀 해야지, 애들이 자꾸 와서 부딪히고 넘어지고 새치기하고 진짜 답 없더라. 앉아서 핸드폰이나 하고 있고... 수업 몇 주 들어보니 일어나서 지 새끼 챙기는 사람은 딱 정해져 있음.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같이 사이좋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런 부모들. 진짜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부모들아...
수업 끝! 오빠가 교실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with 토끼 솜사탕!


수아가 정말 정말 먹고 싶었던 솜사탕! 마침 솜사탕 팔길래 오빠가 수아 준다고 사놨더라. 수아가 엄청 좋아했다! 비록 손과 입이 솜사탕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막 어떻게든 솜사탕을 먹겠다는 일념 하나로 입을 최대치로 벌리는 모습을 보니 넘 웃겼다. 마트에 사람이 바글바글... 우린 나와서 한살림에 들렀다. 공병 두 개 반납하고, 다시 똑같은 제품으로 사서 집에 왔다. 집 오자마자 마트에서 산 라면 끓이고, 수아는 함박스테이크 구워줬다. 그리고 낮잠 꿀잠!
깨자마자 밖에 날씨 괜찮길래 오빠랑 수아랑 자전거 끌고 올챙이 보러 나갔다. 집 청소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갑자기 비가 쏟아진대서 심지어 올챙이 보러 가지도 않음. 뚜뚜 놀이터까지 갔더라. 얼렁 우산 챙겨서 달려 나갔더니 비 맞으며 수아 안고 뛰어오는 오빠가 보였다. 허허


갑작스러운 비로 놀랐지만 우산 챙겼으니 진짜 올챙이 보러 가야지 해서 또 한참을 동네 산책을 했다.

저녁은 아침에 마트에서 산 삼겹살 굽고, 토마토 달걀볶음 하고 애호박 들깨무침이랑 배 깎아서 먹었다. 수아 씻기고 재우기 오늘도 마무리!
4/6 (sun)
기상. 수아가 요즘 밥을 잘 안 먹어서 온 신경이 식사 메뉴로 향해있는 요즘. 뭘 해주도 안 먹으니 그냥 알아서 차려먹으라고 놔둬버렸다. 오빠랑 수아가 알아서 먹음. 빵이랑 우유 먹은 듯. 한 끼라도 영양가 있게 먹이고 싶은데 아무리 차려줘도 안 먹으니 그냥 알아서 먹어라 놔둬버림. 에휴!

둘 밥 먹을 동안 나는 화나서 아무것도 안 먹고 그냥 묵묵히 집 청소만 함. 어후 열받으. 점심은 어남선생 계란볶음밥인가 그걸 어디서 봐가지고 계란도 많으니 잔뜩 넣어서 만들었는데 수아가 그래도 잘 먹어줬다. 아침에 식빵 한 장 먹었으니 점심은 배고팠겠지.

밥 먹고 아빠랑 놀면서 소화시키고

낮잠. 2시간; 너무 많이 잤다. 체력 빼러 가야지! 원래 가던 놀이터들 말고 새로운 놀이터에 가보기로 했다.


저 무인양품 자전거는 이제 덜렁거리다 못해 가다가 다 분해될 것 같음. 당근으로 사서 진짜 뽕을 뽑네! 어린이집을 지나 뚜뚜 놀이터를 지나 초안산근린공원까지 걸어왔다. 나랑 오빠가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는 트랙이 있는 공원인데 여기에 애들 놀이터가 두 개나 있기 때문!


공원 안쪽에 있는 놀이터에 와봤다. 어우 사람 많더라. 싹 새로 다시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 와 집라인이 있다... 그 외에 놀이터 기구들은 수아가 놀기에도 난이도가 넘 낮았다. 집라인은 안 탄다고 해서 다른 놀이기구들만 깔짝거리다가 다른 놀이터로 이동했다.



여기는 공원 주차장 쪽에 있는 놀이터인데 주차장 옆이라 가끔 차 타고 들렀던 곳! 오랜만에 왔더니 전에는 어려워했던 기구들을 혼자 힘으로 쑥쑥 잘 타더라. 참, 예전엔 놀이터에 사람이 많으면 쭈뼛거렸는데 이젠 "언니 오빠들하고 같이 놀 거야" 하면서 마구마구 달려간다. 언니오빠들 하는 거 눈으로 담아뒀다가 똑같이 따라 해보기도 하고, 옆에서 지켜보니깐 애들이 가끔 말도 걸어주고 푸하하 웃기다 아주. 집에 오니 6시;;;; 저녁은 소고기, 애호박 들깨볶음, 멸치볶음, 만둣국 주니깐 "엄마 수아 배고팠어요" 하면서 후루룩 잘 먹었다. 씻기고 일찍 재웠다.

지난주 치과 치료받을 때 다쳤던 손등 상처는 약간 붉은 흉터만 남은 채 싹 나았다. 챗gpt에게 상처 사진 보여주면서 물어봤더니 치료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줬다. 이젠 무슨 일 있으면 챗gpt부터 검색해보고 있음. 허허

어린이집 선생님이 키즈노트 사진을 넘 잘 찍어주신당. 히히 수아는 이제 발판에 올라가지 않고 혼자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고 뒤처리를 하고 내려올 수 있게 됐다. 슬슬 세면대도 발판 없이 손을 뻗어 손을 씻으려고 한다. 요즘은 엄마까투리 말고 한글용사 아이야도 즐겨본다. 몇 십만 원 주고 구매한 전집보다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더 잘 보고... 다음 주 주말에 파주 1박 2일도 예약했고! 엄마까투리 뮤지컬도 예매했다! 이 좋은 날씨, 맘껏 즐겨야지. 그리고 화 좀 덜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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