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2 (mon)

 

월요일 아침. 수아 아침밥 차리는데 수아가 자기 숟가락을 식탁에 올려놓더라.

그리고 '엄마것도 놔야돼' 하면서 내 포크도 꺼내서 식탁 위에 올렸다.

흐흑 감동받아서 아침부터 눈물 고임... 요즘 이쁜짓 참 많이 한다.

 

 

 

수아 등원시키고 달리러 갔다.

어린이집 한쪽 구석에 있는 자리에 앉아서 어머님들 기다리기.

이케아에서 샀던 방수주머니에 얼음물, 에어팟, 수건 담아서 가니 딱 좋았다.

 

 

 

출발할때부터 비가 슬슬 오더니 트랙 달리면서 비가 미친듯이 내렸다.

 

 

 

런데이 8주 2회차.

5분 걷고 25분 뛰고 5분 걷는 루틴이었는데 마침 또 우중런에 대해 설명해주더라!

바람을 가르며, 폭우...를 가르며 뛰어본적이 있었나? 팔을 벌리고 뛰니 세상 너무 개운했다.

하지만 확실히 속력을 내기가 좀 어려웠고, 이상하게도 플레이리스트의 노래들이 넘 느리게 들렸다.

160bpm 음악들로 셋팅해놨는데 느리게 들린다는건 내가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의미인가?

 

 

 

 

 

미친듯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사진 한 장 남겼다.

 

 

집에 와서 콩국수 만들어먹구, 오후 내내 그냥 푹 쉬었다.

금방 수아 데리러 갈 시간!

 

 

 

참방참방 할 준비 해서 갔다. 아파트 단지 다 돌아다니며 물 웅덩이 죄다 밟아보고 들어왔다.

수아 저녁은 닭다리살 구이, 치즈 감자채전, 당근라페, 방울토마토 줬다. 감자채전을 넘 잘 먹음.

수아 재우면서 나도 그냥 잠들어버린 밤. 러닝이 너무 피곤했나? 허허

 

 

 

 

 

 

 

 

7/23 (tue)

 

수아가 새벽에 몇 번이나 울면서 일어났다.

피곤해서 그런지 아침 8시 넘어서까지 자길래 일부러 깨웠네.

아침엔 땅콩버터 넣고 머핀 해줬는데 그냥 저냥 먹었다.

 

등원길에 수아가 엉엉 울어서 좀 당황했네.

오전 중에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는데 수아가 아빠 보고싶어서 울었다고 했다.

그래서 혹시 아빠가 어디 멀리 가셨냐고 물어보셨는데; 아뇨 전혀요 허허 뭘까요;

 

 

 

 

오늘은 오랜만에 수아 책장 정리를 했다. 31개월 앞두고 소전집과 전집들 한 번 정리했다.

잘 안 읽는거 정리해서 당근에 올리고, 요즘 관심있는 책들은 잘 보이는곳에 두었다.

시기 지난 장난감들도 당근에 올렸더니 바로바로 연락이 왔다.

 

 

 

하원 시간 온 줄도 모르고 정리하다가 급하게 데리러 갔다.

 

 

 

하원 후 산책.

비가 오니 너무 습해서 물 속에 있는 것 같았다.

벌레도 많고 열매들도 많고 하여튼 구경만 해도 1시간은 금방 흐른다.

 

 

 

 

 

 

 

 

수아 저녁은 오꼬노미야끼, 방울토마토, 당근맛탕, 라구리조또 해줬다. 잘먹었다.

 

바깥을 보니 무지개가 보인다.

육퇴하고 오빠랑 야식으로 페리카나 치킨에 살얼음 낀 막걸리 마셨다.

으 진짜 하루 피곤함, 우울함, 찌뿌둥함이 막걸리 한 잔으로 치유가 되던...

 

 

 

 

 

 

 

 

 

7/24 (wed)

 

수아의 밤잠 시간이 점점 늦어진다. 9시 20분이면 자던 애가 9시 40분, 50분이 넘도록 안 잔다.

전날밤도 늦게 자더니 확실히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

소고기뭇국에 밥 말아서 먹다가 식빵 달라고 해서 빵 먹이고 등원시켰다.

 

 

 

 

나는 러닝.

드디어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8주 3회차 마지막 날!

마지막 날은 쉬지 않고 30분을 달렸다.

내가 30분을 뛰다니. 3분 아니 1분도 헉헉거렸는데 30분을 지치지 않고 뛰다니!

 

5월 13일부터 뛰기 시작해 7월 24일까지 24번 달렸다.

그동안 살도 빠지고, 체력도 좋아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사라졌다.

어디서든 달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삶에 활력이 생겼다랄까?

이제는 30분 디폴트로 페이스나 키로수 목표를 가지고 달려봐야겠다.

나 자신 진짜 정말 너무너무 대단하다!!!!!

 

 

 

 

 

집에 와서 씻고 직접 만든 당근라페 넣어 샌드위치 해먹었다.

수아랑 먹으려고 잔뜩 해놨는데 수아는 입에도 안 대서 내가 한 번에 해치웠다. 후후

오후엔 청소하고 기획안 하고 이것저것 일 하고 수아 하원!

 

 

 

 

 

 

어린이집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거의 2시간을 놀았다. 거의 각자 놀았지만...

집 근처에 이런 자연이 있다는 게 참 참 참 참말로 좋다.

 

집에 오자마자 육전 굽고, 감자랑 당근 채썰어 치즈넣고 부쳐주고, 숙주 볶아줬다.

오랜만에 육전해줬는데 잘 안 먹어서 우울했지만 오며가며 다 먹긴 했다.

퇴근한 오빠도 육전으로 단백질 보충해주고 운동 하러 나가는거 응원했다.

 

내가 달리는 날이면 오빠도 육퇴 후 달리러 간다.

난 아침에 등원길에 간다지만 퇴근하고 집에서 아기 보고 다시 나가는 오빠가 더 대단한듯!

 

 

 

 

 

 

 

7/25 (thu)

 

기상. 아침엔 주먹밥 먹이고 등원하러 갔다.

 

 

 

크 진짜 끔찍하게 더웠다.

더우면 식욕 좀 떨어져야 하는거 아닌가? 점심에 라볶이에 김밥 먹고싶어서 배달시켜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깐 어찌나 맛있던지 흐윽 신나게 먹고 신나게 청소하고 수아 데리러 갔다.

 

 

 

 

날이 더워서 수아랑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나눠먹기로 했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니 어린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옹기종기 모여 땀을 식히고 있었다.

흐흐 수아랑 먹기에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요맘떼 딸기요거트 맛을 골랐다.

 

 

어린이집에서 물놀이 했다며 위아래 옷을 싹 갈아입고 나온 수아. 흐흐

아이스크림 주니깐 맛있다며 쪽쪽 빨아먹었다.

내가 한 입 크게 물면 '수아 놀랐어' 하면서 엄청 웃는다. 

 

 

 

 

 

아이스크림 범벅으로 집에 도착.

저녁엔 수제햄 넣고 야채 잔뜩 다져서 볶음밥하고 소고기뭇국 내어줬다.

날이 더우니 불 켜기가 싫다. 오늘은 뭔가 의욕이 뚝 떨어졌던 날.

 

 

 

 

 

 

 

 

7/26 (fri)

 

사랑하는 우리 남편의 생일.

알람 맞춰서 일어나서 밥하고 미역국 하고 고기 좀 볶아서 아침 생일상 차려줬다.

 

 

 

고기를 한 번 데쳐서 넣으면 국물이 깔끔하다.

수아 간장으로 간 해서 아침에 수아도 미역국으로 아침 먹였다.

 

 

 

 

 

하지만 미역국 안 먹고 바나나 하나만 먹고 등원했다. 허허

 

 

 

 

 

 

열심히 등원하고있는데 어린이집 형님들로 보이는 애들이 매미를 잡고 있었다.

수아가 좀 흥미롭게 쳐다보니깐 너도 매미 줄까? 하면서 살아있는 매미를 쥐어주려고...

음 아니야 아직 아기라서 매미 잡으면 날아갈거야 했더니 그럼

매미 허물을 준다며 뿌앙 처음엔 괜찮아 했지만 아이들이 수아 옷에 달아줘가지고 뿌앙...

근데 수아가 마음에 드는지 등원하는 내내 잘 붙어있는지 확인하더라.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엄마 다시 붙여주세요 해서 난생 처음 매미 허물도 만져보았...

 

 

 

 

 

 

 

오늘은 음 20분 달리기만 했다. 날이 너무너무 더웠다. 기온을 보니깐 31도였다.

20분 트랙 달리고 트랙만 달리기엔 쓰러질 것 같아서 공원을 빙 둘러서 걷기 뛰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30분 채우고 집에 왔다.

 

 

 

집에서 할일 하고 수아 데리고 하원했다. 비가 얼마나 많이 오던지 깜짝 놀랐다.

오늘 저녁엔 나랑 오빠 생일 기념으로 가족들 모여서 식사하기로 했지.

 

 

 

자주 가는 중식당 가서 맛있는거 많이 먹구 케이크도 하고 감사한 선물도 받고 즐거웠다.

수아도 자장면도 먹고, 탕수육도 먹고 기분이 좋은지 애교도 부리고 - 컨디션 좋아서 다행이었다.

집에 오자마자 수아 씻기고 재우는데 콧소리가 심상치 않아 병원에 좀 다녀와야겠단 생각이 들었네.

 

 

 

 

 

 

 

7/27 (sat)

 

병원가야하는데 좀 늦게 일어난 우리들...

주말에 사람 많단말여...

 

 

동서네가 사다준 런던 베이글 뮤지엄... 너무너무 맛있었네. 아침으로 맛있게 먹고 빨리 이비인후과 갔다.

20번대였나. 기다리고 기다리다 들어가서 진료 보니 약한 감기 시작같다며 약 받고 바로 나왔다.

 

 

 

좀 서둘렀더니 시간이 남아서 어딜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장난감 빌리기로 했다.

오랜만에 가서 맥포머스랑 실내용 자동차 빌려서 나왔다. 자주 좀 가야지.

그리고 또 오랜만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엘 갔다. 오픈시간 맞췄더니 사람이 널널하다.

밥 사진이 하나도 없네. 가자마자 돈까스 먹으러 가서 나랑 수아는 함박스테이크, 오빤 돈까스 먹었다.

 

 

맛있는 라떼 마시고싶어서 폴바셋 갔다.

라떼 두 잔이랑 멜론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샀는데 수아는 여기서 계속 응가 마렵다고...

오빠랑 나랑 두 번씩 번갈아가며 화장실 다녀왔는데 응가 결국 안 하고... 후...

다 녹아버린 아이스크림 후루룩 마시고 나왔다. 음 피곤하네...

 

 

 

 

 

그래도 귀엽군

 

 

 

 

 

 

수아 레인부츠가 작아져서 헌터 세일하길래 하나 사고, 폴로도 추가 할인하길래 수아 바지 샀다.

수아것만 잔뜩 사서 집에 오니 저녁 할 시간이넹.

닭가슴살 꺼내서 해동하구 밀계빵 발라 치킨텐더 해먹었다. 케찹 찍어먹으니 최고 맛있었다.

수아는 감기기운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먹는둥 마는둥 했다.

수아 재우고 오빠는 운동가고 나는 푹 쉬었다. 으으 아울렛은 정말 피곤하구만...

 

 

 

 

 

 

 

 

 

7/28 (sun)

 

다들 주말이라 늦잠 자고 일어났다.

 

 

 

토요일에 스타벅스에서 픽업한 홀케이크.

블루베리 쿠키 치즈 케이크 가져왔는데 냉장고에 넣으려는 순간 떨어지면서 뒤집어졌다.

케이크가 진짜 무거움 2키로는 되는 거 같다. 손잡이 잡는 순간 손잡이가 찢어짐. 허허

그래도 뒤집어진거 치고는 제법 멀쩡했다.

 

 

 

 

 

 

아빠 생일과 엄마 생일 붙어있어서 한 번에 퉁치기 참 편하구만?

초 불고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간단히 아침도 먹었다.

 

 

 

 

 

오전엔 뭐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푹 쉬었다.

동서랑 서방님이 생일 선물로 준 룰루레몬 러닝모자... 센스... 

안그래도 너무 저승사자같이 입고 뛰어서 밝은 컬러 뭐라도 하나 들이자 했는데 하늘색 모자 넘 이쁘다.

이제 좀 파란색 상의를 하나 사면 톤이 괜찮으려나? 헤헤헤

 

 

점심을 뭐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점심 먹고 낮잠 거하게 자고 늦은 오후엔 집 앞 놀이터에 갔다.

 

 

 

놀이터에서 가장 길고 높은 미끄럼틀도 이젠 아주 잘 탄다.

금방 크네 정말

 

 

 

 

모래놀이 하고싶대서 모래놀이터로 이동

 

 

 

텃밭에서 김치통 가득 물 받아서 넣어주면

 

 

 

 

 

한동안 또 신나게 모래놀이 할 수 있지

 

 

 

 

 

 

밥 먹기 전까지 선선하게 놀다가 들어왔다.

저녁은 단호박 샐러드, 양배추 계란말이, 소고기 치즈볼, 사골국 내어줬다.

밥 먹고 수아 씻기고 재우고 일주일도 끝.

 

 

 

대한항공에서 올해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있다며 메일을 보냈더라.

확인해보니 1만점이 넘게 사라진대서 지금 급하게 어디라도 가야되나 찾아보는 중.

1만점이면 국내선 왕복이던데, 제주도를 가야되나 굿즈 사는 건 싫은데...

그렇다고 어디 편하게 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좀 더 생각해봐야지 즐거운 생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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