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 (mon)
수원 할머니집에서 6시에 일어난 수아...
아침은 수아가 제일 좋아하는 떡만둣국 먹구 오전 바람쐬러 공원엘 갔다.
달리기도 하고, 모래놀이도 하고, 그네도 타고, 개구리랑 사진도 찍고 놀았다.
선선하다곤 했지만 햇빛 아래는 아직도 뜨겁더라.
집 와서 수아 한복으로 갈아입혔다.
엄빠는 사진으로만 보던 한복 입은 수아 모습을 보니 너무너무 이쁘다며 용돈을 주셨고...후후.
점심으론 엄마표 오므라이스 배터지게 먹었다.
이번에는 집안일 돕고 설거지라도 해야지 했는데 역시 친정 오면 배 까고 늘어지기 바쁘다.
그러고 살았던걸 몸이 기억이라도 하듯이 그냥 늘어지게 되네. 쩝
수아 딱 낮잠잘 시간에 맞춰 떠났다.
수아는 귀신같이 잠들고, 집 가는 길 마트에 들러 간단히 장 보고 들어갔다.
저녁은 새콤하게 라구 파스타 해먹구 수아 씻기고 재웠다.
오빠는 운동하러 가고(존경) 나도 싹 씻고 일찍 잤다. 휴
9/17 (tue)
알람 맞춰놓고 일어났다.
시댁 가는날인데 어머님 상차림에 며느리가 접시 하나 올릴까 하여 칠리새우랑 부꾸미 조리만 했다.
시댁 가서 아침밥 배터지게 먹고, 송편 먹고, 과일 먹고!
수아 한복으로 갈아입구 애교 타임도 가졌다. 우리가 해야 할 효도 수아가 다 한다 다 해...
집 가려고 나왔는데 놀이터에서 엄청 오래 놀고...
넘 지쳐서 다시 시댁 올라갔다가 수아 잠투정 부려서 재우면서 집에 왔다.
낮잠 자고 일어나 점심은 우동이랑 만두로 간단히 해결!
연휴 불태워야지 하고 바로 뛰어놀러 나갔다.
킥보드 신나게 타구
집 와서 저녁으론 어머님이 챙겨주신 고기에 밥 맛있에 먹고 하루 일찍 마무리했다.
야식으론 마트에서 산 대창 꺼내서 집에 있던 마늘, 양파, 대파 올려 구워먹었다.
꿀맛... 이렇게 시켜먹으려면 2만원 기본 넘을텐데 2만원에 2회 분량 있어서 개꿀!
9/18 (wed)
연휴 마지막 날. 9월 초 오빠 휴가 일주일 + 추석 연휴까지 길다보니 매일매일 놀고먹고 하는 중.
근데 좀 우리가 오랜 시간 붙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물론 좋은데 안 좋은 그런 느낌...
아침은 프렌치토스트 해먹구 하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창포원
이 더위에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있었다.
너무너무 더웠다.
다락원 체육공원쪽 가니깐 테크마다 사람들이 앉거나 누워있었다.
놀이터도 아닌 이곳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시원한 물도 마셨다.
더웠지만 실컷 뛰어놀고 집에 왔다.
점심으론 순대국 시켜먹었다. 수아도 구수한지 잘 먹었다.
창포원 오가며 한 20분 잤나? 낮잠 안 잔다길래 급하게 마트엘 갔다.
연휴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장난감 코너엔 애들이 많았고, 다들 큰 장난감들을 들고 있었다.
수아에게도 갖고싶은거 있으면 사라고 했는데 없다고 하고...허허...
집 돌아와서 저녁은 수아 라구소스 넣고 떡볶이 해주니 잘 먹었다.
낮잠을 안 자서 그런지 8시쯤 일찍 잠들었구, 우리는 오랜만에 꿀휴식을 가졌다.
9/19 (thu)
와 기절할거같이 몸이 넘 안 좋았다.
아침에 수아가 이불에 쉬 실수를 했는데 수아 왈
"쉬 마려워서 엄마 깨웠는데 엄마가 안 일어났어요"
새벽에 쉬 마려우면 엄마 깨우랬는데 엄마가 안 일어난 사건. 미안하다.
아침에 고구마 치즈볼로 간단히 먹이구 등원!
아파트가 9시부터 3시까지 정전된다고 해서 나두 바리바리 싸들고 나왔음.
후 병원엘 갔다. 지긋지긋... 드레싱 마쳤다.
잘 아물고 있다고 이제 한 번만 더 오면 안 와도 될 것 같다 했다.
스벅 가서 시간 보내다 갑자기 근처 다이소 가서 욕실 용품 잔뜩 샀다.
집에 오니 거의 하원시간이었음.
다이소에서 산 욕실 정리 용품들 재빨리 설치헸다.
다이소 욕실 공중부양템이라고 검색하니 꽤 많이 나오더라.
신축봉, 고리, 봉걸이 후크, 원터치 휴지통 사서 싹 정리했다.
청소용품 항상 창고에 넣어둬서 그때그때 청소하기 귀찮았는데 틈새에 정리해두니 걍 맨날 청소하고싶어짐.
쨌든 하원! 놀자!
신나게 놀았다. 흐흐 집 와서 수아 밥 주고 하루 마무리!
9/20 (fri)
기상!
수아 아침은 계란후라이 해서 줬다. 계란후라이를 엄청 잘 먹는다.
감자달걀 샐러드는 잘 안 먹고, 계란말이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후라이는 좋아함.
수아가 엄마랑 똑같은 신발 신었다고 좋아했다. 흐흐
수아 보내고 집 와서 청소 빡세게 했다. 점심은 냉동실에 있던 김말이 죄다 에프 돌려서 먹었다.
옛날에 어찌 혼자 뭐 해먹고 밥 해먹고 그랬는지 모르겠다. 먹는것도 귀찮네...
수아 하원!
비가 많이 와서 오랜만에 참방참방 좀 했다.
두달 전 도쿄에서 산 몽벨 우비를 최근에 다시 입혀봤는데 이젠 바닥에 안 끌리고 딱 이쁘게 올라왔다.
어찌 이렇게 쑥쑥 자라는지 모르겠단 말이지.
내년엔 우비도, 우산도 좀 더 큰걸로 바꿔줘야겠다.
장화 속에 물이 가득 들어갈때까지 신나게 물놀이 하구 들어왔다.
저녁은 옥수수야채전, 된장국, 햄 구이 해줬다.
슬슬 회사 성수기라 바빠진 오빤 오늘 늦게 퇴근하고, 저녁 먹긴 애매해서 저번에 맛있게 먹었던 곱창 해줬다.
피곤할텐데도 매일 수아 씻겨주고 (내 손가락 이슈로 한 달째 혼자 목욕 시켜주는 중...)
책도 읽어주고 같이 재워주고 노력해주는 고마운 남편 최고여유.
9/21 (sat)
수아가 밤새 잔기침을 하길래 이비인후과 오픈런 했다.
9시 조금 넘어 접수됐는데 1시간 기다렸넹.
1층 카페에서 베이글이랑 음료 마시면서 시간 보내구 진료 봤다.
감기 초기라길래 항생제 없이 약만 받았다.
어디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고양 스타필드
크 연휴 끝난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우리도 뭐 살 거 없나 구경하러 많이 왔다갔다했다.
잠깐 들린 토박스에 헌터 부츠 삭스 S 사이즈가 딱 한개 있어서 바로 샀다.
온라인에 재고도 없고, 당근에 올라오지도 않아서 걱정했는데 바로 살 수 있어서 천만 다행이었음.
밥 먹으러 갔다. 어딜 가든 사람 많길래 좀 기다려서 들어간 @라브리크
결론부터 말하면 살면서 돈 아깝다고 생각했던 식당 3위에 꼽음.
최악 중 최악이었다.
식어 빠지고 맛도 없고 양도 적고 먹는 내내 이게? 이게? 이게? 이러면서 먹었다.
하
밥 먹고 무인양품도 구경하구 유니클로도 갔다가 토이킹덤도 가고!
장난감 보러 가서 파란색 자동차 사달라기에 그거 하나랑 플레이도우 작은거 샀다.
둘 다 너무너무 좋아했던 수아...
난 요즘 실바니안이랑 스트라이더 사주고싶어서 알아보고 있는데...
실바니안 샀던 사람들이 티니핑으로 갈아타야돼서 급하게 처분한다길래 많이 놀랐음...
아직 수아는 영상을 거의 안 봐서.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총 30분 안으로 보는 중.
티니핑같은건 어떻게 접하게 되는걸까? 쨌든... 실바니안 사주면 넘 좋아할 것 같다. 흐흐
집에 오니 딱 저녁 먹을 시간이라 밥 먹고, 일찍 씻기고 재웠다.
계속 잔기침을 해서 걱정됐던 날.
9/22 (sun)
기상! 아침은 냉동실에 있던 송편 살짝 쪄서 먹었다.
그리구 장난감 반납하러 감.
근데 장난감 포장비닐을 안 가지고 와서 오빠만 다시 집에 다녀왔다.
심심해서 따릉이 좀 타기
이거 타는거 수아가 넘넘 좋아했다.
스트라이더 사야하나...
심심...
아빠 언제오지...
어린이 도서관 가서 책 보고 있는데 아빠 도착!
장난감 반납 잘 했고, 대여하려고 했는데 내가 열흘정도 책 반납을 연체해서 하하 그만큼 장난감도 빌릴 수 없었다.
반납하고 집 가는 길 당근으로 수아 단화 하나 샀당.
겨울에 한철 신을 귀여운 구두 알아보다가 저렴하게 올라왔길래 겟!
너무너무 귀엽다. 수아도 아와(고양이) 신발이라고 좋아했다.
빔보빔바껀데 다른 색도 있더라. 검정이 제일 이쁨!
집 와서 점심은 소불고기랑 전 남은거 부쳐서 밥이랑 먹었다,
그리구 낮잠 쿨쿨 잘 자고 일어났다.
날씨 좋으니 나가야지. 킥보드 끌구 나갔다.
우리가 좋아하는 최고놀이터 가서 신나게 놀고!
다른 놀이터로 가는 길 도토리 왕창 줍고
집까지 킥보드 타고 감!
언제 방향 전환하나, 언제 브레이크 밟을 줄 아나 걱정했는데 이젠 순발력이라고 해야하나?
눈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순식간에 멈추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고 반응속도라 달라졌다... 신기해.
집 와서 밥 하기 싫어서 저녁은 피자랑 파스타 시켜먹었다.
먹이는 내내 '수아야 미안해 오늘까지만 바깥음식 먹자.' 했네.
내가 해준걸로 건강하게 해서 먹여도 부족할판에 계속 시켜먹고 바깥음식 사다 먹이니 죄책감이 들었다. 쩝.
애 낳고 죄책감이란 감정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 같다.
행복함도 있지만, 그 순간에 "와 이게 행복이구나" 라고 되짚진 않지 않나.
근데 죄책감은 파고들고 파고들고 파고들고 나락까지 갔다가...
하 아니다 행복함을 자꾸 되짚어보자. 좋은 게 좋은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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