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차 수아와 우리 가족 처음으로 멀리 멀리 내려가보았다.

우리가 갔던 날이 가장 따뜻했던 날이라 챙겨간 겉옷을 하나도 안 입었었지.

목, 금요일은 경주에서 토요일은 제천에서 보내고 일요일에 서울로 올라왔다.

잊기 전에 즐거웠던 여행 기록 해봐야지!

 

 

 

 

 

 

 

3/14 (thu)

 

목요일 아침 9시에 경주로 출발!

하루 전날 짐을 싼다고 무리했더니 출발부터 몸이 찌뿌둥했다.

특히 날씨는 따뜻하다는데 밤에는 또 어떨지 몰라 얇은 옷부터 패딩까지 챙겨가니 짐이 수두룩...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게 입혔지 뭐.

 

 

 

 

 

@괴산휴게소

 

 

 

오후 12시쯤 도착한 괴산휴게소!

엄마, 아빠, 수아 모두 화장실 들렀다가 간단히 핫도그랑 통감자 먹구 나왔다.

통감자 너무 맛없었음... 몇 개 남기고 버렸다. 어거지로 먹었다 우엑!

 

 

 

 

 

 

@한화리조트 경주 담톤

 

 

 

괴산 휴게소에서 2시간을 더 달려서 도착한 @한화리조트 경주

우리는 여행 다닐때 호텔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고, 뽈뽈 돌아다니는 아기가 있어서

작년부턴 호텔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최대한 저렴하고 넓은데로 다니고 있다.

 

한화리조트 경주도 에톤(리뉴얼)과 담톤으로 나뉘던데

우린 좀 낡았지만 가격대비 넓고 취사 가능한 한화리조트 경주 담톤 디럭스로 예약했다.

이것저것 핫딜 뜰때 예약했더니 2박에 17만원에 예약 완료! 진짜 저렴!

 

한화리조트는 뽀로로 아쿠아 빌리지라는 워터파크가 유명한데

우리가 간 기간엔 워터파크와 사우나 점검기간이라 이용을 못 하더라.

 

 

 

 

 

 

담톤도 딱 로비까지만 리뉴얼돼있고 복도는 노노...

프리미어 룸들은 다 리뉴얼 된걸로 알고 있다. 엄청 좋드라!

 

 

 

 

대학교 워크샵 느낌 뿜뿜...좋아...

 

 

 

 

방이 2개인데 하나는 침대 있는 방, 하나는 온돌방이다.

그냥 뭐 무지 넓음

 

 

 

 

많이 노후된 게 눈에 보이긴 했지만 물도 콸콸 잘 나오고 변기도 잘 내려가고!

아 물이 온천수라서 약간 미끌거리긴 하는데 피부가 번지르르 하니 좋았다.

청소도 깨끗히 되어있고 침구도 수건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그것보다 정말 넓고 7층이라 발코니 뷰도 시원하게 뚫린 게 맘에 들더라.

취사가 가능해서 그런지 전자레인지는 없었고, 밥솥이 있었다. 흐흐

수아는 넓어서 좋은지 양팔을 벌리고 이곳저곳 뛰어다니느라 바빴다.

 

 

 

 

 

 

 

@기와메밀막국수

체크인 하고 짐 정리해놓고 몸 가볍게 해서 나와서 늦은 점심 먹으러 갔다.

 

 

 

오후 3시 반인데도 브레이크타임 없고 심지어 이 시간에도 사람이 계속 들어왔던 곳!

여긴 정말 좋은 게, 아기 전용 밥과 사골육수가 무한리필이다. 백김치도 있고 최고!

 

 

 

 

 

 

나랑 오빠랑 비빔막국수, 물막국수 주문하고 수아 주려고 곰국시 주문했다.

곱배기랑 일반이랑 가격도 똑같고 심지어 일반인데도 양이 진짜 어마어마함...

수아도 우리도 다 배고파서 그랬는지 접시에 코 박고 계속 먹었다.

 

 

 

오후 3시인데도 사람이 계속 들어옴... 신기해!

수아 밥도 곰국시도 육수도 백김치도 너무너무 잘 먹었다. 

 

 

 

 

 

 

 

@분황사

기와메밀막국수 맞은편에 있는 분황사!

주차한김에 한 번 둘러봤다.

 

 

 

멋진 관광버스...

인상적이어서 사진 찍어놨는데 다음날 불국사 주차장 앞에서도 봤다. 허허

 

 

 

 

 

 

분황사는 1,400년이나 된 유서 깊은 사찰이라고...

관리하시는 분들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역사에 관심 많은 오빠는 둘러보게 놔두고

나랑 수아는 돌 줍고 다녔다.

 

 

 

 

 

 

밥 많이 먹고 신나서 돌아다니는 수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왔다.

 

 

 

 

 

 

 

 

@경주 황남빵

 

 

 

너무너무너무 먹고싶었던 황남빵 사러 왔다.

17년...전에 경주 놀러왔을때 길 가다 아무데나 들어가서 갓 만들어진 경주빵을 먹었는데!

그때 그게 너무너무 맛있어서 이번에 가면 꼭 왕창 사먹어야지 했는데 그게 황남빵이었구나.

 

20개짜리 우리 먹을거 한 박스랑

양가 부모님 드릴거 두 박스 사고 나왔다.

택배도 돼서 친정꺼는 택배로 보냈다. 

 

 

 

 

 

 

@대릉원과 첨성대

밥도 잘 먹고, 달달한 황남빵도 먹었으니 본격 관광지 둘러보기로 했다.

황남빵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이동했다.

 

 

 

크 날씨도 너무 좋고 (미세먼지는 안 좋았지만)

배도 부르고 진짜 너무 기분 좋았지

 

 

 

 

 

 

 

크 마음이 평온해진다.

수아가 물 - 물 하며 작은 연못을 한참 바라봤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어서 걷기 좋았다.

생각보다 외국인이 많더라. 단체로 관광하는 사람도 많았구

 

 

 

 

 

오빠는 혼자 천마총 보러 갔고 나랑 수아는 이곳저곳 걷고 뛰고 놀았다.

딱 오후 4시 반정도 되니 적당히 뜨뜻한 햇빛도 나오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행복했다.

아기랑 놀러나온 가족도 많아서 멀리서 아기끼리 인사도 하고 어우 평화로워...

 

 

 

 

 

 

 

 

이제 첨성대로 가자 가자 하는데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주고...

입구에 유아차도 대여해주더라. 빌릴까 했지만 수아는 절대 안 탈것을 알기에...

 

 

 

 

 

@경주 십원빵

 

 

 

대릉원 공영주차장 옆에 있는 경주십원빵 가게가 맛있다길래 일부러 여기서 먹었다.

그냥 핫케익 가루에 모짜렐라 치즈 넣은 맛이긴 한데 맛있었다.

수아는 뱉음... 왜지...

 

 

 

 

@첨성대

 

 

 

대릉원에서 길 하나 건너면 첨성대로 가는 길

 

 

 

 

 

아주 넓은 공터가 있어서 여기서 애들 공놀이도 하고 앉아서 놀기도 하드라.

더 따뜻해지면 정말 좋을듯

 

 

 

 

 

수아는 돌멩이 주워오느라 바빴네.

 

 

 

 

 

 

주변에 높은 건물도 없고 이리 뻥 뚫린 풍경을 본지가 언젠지...

그냥 걷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첨성대 앞에서 기념 사진 찍었다.

오빠는 첨성대를 실제로 본 게 넘 신기했는지 한참을 구경하고 둘러보았다.

나랑 수아는 그냥 돌아다니기 바빴네 흐흐

 

나중에 수아 학교 들어가서 역사책에서 첨성대 배울때 이 사진 꼭 보여줘야지!

넘 재밌을듯

 

 

 

 

 

 

 

 

오후 6시 넘을때까지 여기서 있다가

어두워지기전에 나왔다.

 

 

 

 

 

 

 

 

주차장까지 걸어 올라가기!

해가 뉘엿뉘엿 예뻤다.

 

 

 

 

 

 

 

다시 리조트 가는 길!

허기 져서 황남빵 좀 먹고 리조트 가서 짐 정리하고 저녁 먹으러 갔다.

 

 

 

 

 

 

@경주 숯불가든 운수대통 ★

저녁먹으러 오빠 지인분이 추천해주신 고깃집엘 갔다.

 

 

 

들어갔더니 사람이 하나도 없는줄...

알고보니 저 끝에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회식을 하고 있었다.

테이블마다 룸으로 되어있어서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먹을 수 있다.

 

 

 

 

한우 갈빗살인가 3인분 시킨거같다. 값이 꽤 있었지만 또 언제 와보나 싶었지!

고기는 뭐 말할것도 없이 살살 녹았고 맛있었다. 

 

근데 이 집의 킥은 반찬들이었다. 진짜 반찬들이 너무너무 맛있었다.

기본 김치부터 묵은지, 젓갈, 각종 장아찌들에서 한 번도 먹어본적 없는 맛이 났다.

너무 짜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감칠맛에 깊은맛에 와 반찬 최고...

 

 

 

 

 

그리고 솥밥 2인분 꼭 주문하세요.

솥밥 시키면 찌개가 두개가 그냥 나오는데 하나는 된장찌개, 하나는 시래기국 진짜 근데 끝내준다.

고기로 기름칠 살짝 하고 흰 쌀밥 솥밥에 찌개 다 먹고 마지막에 누룽지까지 직접 만들어주신다.

흑흑 누룽지로 마무리하다니 K-어르신 다 됐다.

 

 

 

 

 

밥 맛있게 먹고 리조트로 돌아와서 수아 우유도 주고, 씻기고 재웠다.

 

 

 

 

 

 

 

온돌방이 복도쪽에 있는데 복도에서 걸어다니며 통화하는 소리, 문 닫는 소리 등등 때문에 수아가 두 어번 깼다.

침대 있는 방으로 옮길까 했는데 어디서 애들이 수련회를 왔는지 술게임 하는 소리에 왁자지껄...

쩝... 그냥 온돌방에 그대로 놔두고 우리도 씻고 맥주 한 캔씩 했다.

 

 

 

 

 

 

 

참 오늘 경주로 출발하는데 차에 모르는 종이봉투가 있는것이다.

오빠가 열어보라길래 봤더니 빨간색 포장지에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근데 웃긴 포인트가 테이프가 스카치테이프인데 글씨 써지는 반투명 테이프였다.

진짜 어찌나 웃긴지 푸하하

 

포장지를 뜯어보니 "오늘 화이트데이잖아... 그래서" 라며

 

 

 

몽슈슈 쿠키! 아... 너무 맛있더라.

오빠랑 같이 하나씩 까먹었다.

 

 

 

 

 

 

그리고 레고 크리에이터 필름카메라였다.

수아 레고 보러 매장 갈때마다 갖고싶다고 사달라고 그랬는데 흡 고마워어...

이제 나 수아 어린이집 보내고 자유시간 가지니깐 그때 하나씩 만들어봐야겠다.

 

나보다 섬세한 울 남편 고마우이!

히히덕거리며 경주 여행 첫째날 마무리!